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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22 이런 레이싱 게임은 정말 싫다 (7)

어떤 게임이든 기본적인 재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아무 게임이나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와중에 이런 저런 기준으로 잘라내다 보면, 나도 참 까다로운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들어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자주 따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적인 면은 내게 있어서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과 없는 것의 기준으로 잡지는 않는다. 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이고는 큰 의미가 없다. 재미만 있으면 된다. 역으로 치고 들어가 재미없는 게임의 주요 특징을 꼽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매겨보았다.

10위. 도로 상에 아이템이 있는 레이싱
특히 아이템이 무기 아이템인 경우. 마리오카트는 아이템이 있는 경우지만 한 곳에 모여 있고 반드시 얻지 않아도 되므로 예외.

9위. 배경 음악이 신나게 달리는 데에 어울리지 않는 게임
요즘은 듣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해 있어도 음악 볼륨을 0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좋다면 꼭 듣는다. NFS 3 또는 세가 랠리 2의 경우엔 매우 좋았다. 하지만 국내 발매판 NFS 4는 최악이다.

8위. 자동차에 조준이 필요한 무기가 붙어 있는 경우
최근에 나온 것으로는 크래쉬데이라는 것이 있고,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인터스테이트 시리즈가 있다. 실제로 차에 무기가 달려 성공한 케이스는 없다. 예외적으로 어포지에서 발매됐던 데스랠리는 좋아한다. 어차피 탑다운이라 다른 일반 레이싱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7위.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운 게임
난이도 조절이 상당히 어색하게 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말하자면, 꽤 오래 전에 나왔던 모터헤드. 제대로 상위권에 들어본 적 없다. 마음 잡고 달리니 가능은 했지만 게임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너무 쉬워도 문제. 최근 게임으로는 NFS: MW가 있다. 밸런스도 엉망이지만 문제는 한 번 따돌리면 역전이라는 것이 없다. 앞서거니 뒤서거니의 맛이 있는 게임이 좋다.

6위. 야간 불법 레이싱
Fast & Furious를 시작으로 한 때 유행으로 번지다 요즘은 조금 다르게 과거의 아케이드 레이싱 스타일을 쫓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 그나마 다행. 이 중에서 유일하게 SRS(Street Racing Syndicate)는 예외. 혹자가 말하길 야간 불법 레이싱 게임에 시뮬레이션이 도입됐다고 했을 정도로 자동차 간 특성 묘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5위. 체공 상태에서 방향키로 자세가 바뀌는 레이싱
점프를 해서 공중에 있는데 비행기처럼 핸들을 돌리면 그에 맞게 차체가 움직이는 경우. 정말 싫다. NFS 2가 바로 그런 이유로 내게서 버림을 받은 첫 케이스.

4위. 같은 경기를 강제로 반복해서 하게 만드는 게임
주로 커리어 모드를 사용하는 게임에서 구성을 잘못한 케이스. 우승 상금으로 다음 경기에 참여할만큼의 돈을 지급하지 않아 1위를 했던 게임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경우이다. 특히 매우 쉬워 달릴 때마다 1위를 하게 되어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면, 그냥 접는다. 이런 이유로 NFS 4를 버렸다.

3위. 기름 뿌린 도로에서 달리는 듯 바닥의 느낌이 없는 레이싱
땅 위를 달리고 있는지 하늘에 떠서 가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게임. 말하자면 V-Rally 3같은 게임이다. 오프로드 랠리 중에 하이 옥태인을 하는 느낌이 난다.

2위. 비정상적으로 미끄러지는 게임
고속 상태에서 드리프트를 구사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가급적 속도를 낮춰 회전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알아서 드리프트를 표현해 주는 게임. 발매 시기와는 상관없이 가장 최근에 접한 게임 중에는 PS2용 아우토 모델리스타가 있다.

대망의 1위. 자동차가 사과상자만큼 가벼운 게임
무게감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자동차들이 나오는 게임이다. 가장 인상이 깊은 게임은 PC로 발매됐던 V-Rally 2: Expert Edition.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다 차체 앞 뒤가 반복해서 들썩 거리다 진행 방향으로 뒤집어질 정도. 랠리 챔피언쉽 시리즈는 옆으로 뒤집어지는 일이 매우 허다하고, 리처드 번즈 랠리는 데모 해보다 치워버렸다. 다른 부분이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차가 사과상자면 그냥 잊는다.


그 외에, 시점에 따라 조작감이 달라지는 게임,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트릭으로 인식해 포인트를 주는 게임, 튜닝 옵션을 최대로 주기만 하면 최고의 자동차가 되는 게임(구성에 따라 달라지고 자시고도 없고 세부적인 옵션도 없다. 그저 있는 옵션 다 갖다 붙이면 최고가 된다)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MX vs. ATV가 가장 최근에 즐긴 레이싱인데, MX와 ATV의 경우엔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차체 자세가 바뀌는 것이 이해가 가지만, 몬스터 트럭으로 그것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나저나 게임 중 다운되더니, 그동안 달린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 그동안 한 번도 끄지 않고 슬립모드로만 전환했었는데 자동 저장이라는 기능이 없는 게임인지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자동 저장 기능이 있는줄 알았다. =/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5/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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