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움직이는 위스포츠를 한 번 하려면 미리 속옷을 꺼내놓고 샤워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을 정도로 정말 더운 여름이다. 그래서 결국 팔만 움직여볼까 해서 또는 총 모양의 도구도 얻어볼 겸 해서 바이오 해저드를 마련(?)했다. 총 모양의 재퍼를 사용해보고 싶기도 했고.
첫 레벨만 해봤는데 확실하게 와닿는 것 하나.
"재퍼는 플레이 테스트나 해보고 만든 기구인가?"
게임과는 완전히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었겠지만, 동봉을 해놓았으니 최소한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어야 할텐데 사용하면 오히려 어렵다. 어렵다기 보다는 게임 진행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야 맞다.
재퍼를 손으로 잡으면 일반적인 권총을 쥐든 자루를 움켜쥐는 모양새가 되는데, 문제는 주변에 떨어진 아이템을 주우려면 A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엄지 손가락이 위로 올라갈 수 없는 포즈라는 점이다. 엄지를 억지로 올려서 재퍼를 엉성하게 잡으면 진행은 할 수 있으나, 재퍼의 의미도 함께 사라진다. 그냥, Wii 컨트롤러만 손에 쥐고 하는 게 더 낫다.
재퍼를 버리기는 아깝고, 어디에 쓰면 좋을까 생각하다 보니, 재퍼 후방 넌척을 꽂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결국 두 컨트롤러를 한데 모아 보관하는 데에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딘가에 가지런히 꽂아두는(;;) 재미도 있고, 게임을 하기 전 뽑아서 준비를 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꽂아놓으면 좀 굴려도 두 가지가 헤어지기는 쉽지 않을 듯 하고..
게임에 대한 다른 부분은 차후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정리를 해봐야겠다. 자막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자막 중 엄브렐러를 '우산'으로 번역한 것도 있었다는 점. 게임 제목을 우산으로 하지 않은 걸 보면 게임을 모르는 누군가 번역에 참여했나보다(감수라도 했어야지..).
그나저나 재퍼 때문에 타이틀 가격이 비싼 거라면 ...에휴휴휴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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