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딕을 만들었던 스타브리즈가 엔진을 아주 조금 손보고 내놓은 게임 다크니스. 공포 게임이라고 소개됐지만 전혀 공포 게임이 아니며, 만약 리딕을 재미있게 했다면 비슷한 수준의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게임. FPS 지만 사이드퀘스트라는 어드벤쳐 요소가 있는데 주로 반복 이동을 요구하는 것들.
1. 스토리는 만화책을 기반으로 했다지만, 어느 정도는 만화책 기반이고 나머지는 게임을 위해 재구성을 했다. 게임으로만 따지면 스토리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심하다. 갑자기 몸 속에서 희한한 것이 튀어나오게 됐는데 그런 힘을 얻게 되는 부분에서 극적 전환이 없어 게임도 밋밋하고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도 그냥 뭔가가 생겼구나 정도..?
2. 빠진 스토리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끼워맞추려면(만화책과 게임의 스토리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보너스 컨텐츠로 얻게 되는 만화책 초반 부분을 읽어볼 필요가 있는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주면 좋겠지만 보너스 컨텐츠다 보니 일단 진행을 하다 보면 언젠가 얻게 되니, 엔딩을 보고 난 이후에 조금 끼워맞춰보는 정도.
3. 만화책은 인터랙티브하지 않고 평면 그림일 뿐인데 만화책이 훨씬 더 극적이고 멋지다. 게임만 엔딩을 보고 나면, '이게 뭐야?' 수준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 왜 갑자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나타나 미안하다고 하는지.. 그러고 나서는 왜 벗어날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는지.. 아무튼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제대로 담지 못한 듯한 느낌.
4. 첫 인상 때 언급했지만, 게임이 1인칭이다 보니 붙어 있는 다크니스라는 괴물의 극히 일부분만 항상 눈으로 보게 되고 따라서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만화책보다 덜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듯.
5. 심각한 버그가 하나 있다. 비니가 총 다섯 명인가 여섯 명의 악당을 처리해달라는 사이드 미션이 있는데, 이것을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5챕터에 들어가서 Lower East Side 지하철 출구로 나가지 못하는 버그가 있다. 했어도 통과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도 꽤 찾아냈다. 결국 확인하기 위해 챕터 3부터 다시 진행했더니 무사 통과. 이 사이드 미션은 챕터 5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을 듯. 50:50이라면 더더욱.
6. 총을 든 손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 꽤 볼만하다. 총의 사운드 효과 시원시원하고 좋다. 게다가 다크니스까지 제대로 활용하면 사실 상 거의 무적에 가까운 상태로 진행할 수 있다. 막힐 일도 없다. 대신 목적지의 방향을 정확히 알려주는 도구가 없어 불편할 수 있다. 각 지역의 거리 중간중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조금 낫긴 하지만 그것도 방향이 조금 애매한 경우가 있다. 특히 초반엔 헤맬 각오로 하는 게..
7. 엔진의 향상됐다고 느끼는 부분은 얼굴 모델링. 하지만 예전 리딕 때와 마찬가지로 입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갱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대개의 경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분위기 잡으며 말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충 납득은 가지만, 아무튼 거의 움직이지 않으니 좀 어색하다. 입은 움직이지 않지만, 대화 도중 손은 부지런히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 덜 심심.
8. 음악 시종일관 매우 좋다. 총격전이 벌어질 땐 메탈풍, 조용할 땐 서정적인 음악 등 분위기를 살려주는 음악이 멋지다.
9. 첫 인상 때도 언급했던 TV 내용물. 아마도 게임 플레이타임과 거의 맞먹지 싶다.
10. 그 정도로 싱글플레이는 짧다. 대신 사이드 미션이 생기는 족족 처리하면서 쉴새 없이 왕복운동을 하면 조금 더 길어질 수는 있다.
11. 아무리 밤이래도 그렇지 거리에 거의 사람이 없고, 사이드 미션 또는 스토리 미션에 의해 목표가 생겼을 때에 목표물만 거리를 채운다. 따라서 거의 항상 다크니스를 꺼내놓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간혹 일반인들이 있고 경찰들도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꺼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꺼내고 처리하면 그만. 추가 경찰이 몰려온다거나 하는 설정이 아니다.
12.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거의 모두 언제나 다시 방문이 가능. 스토리 진행 상 한 번 지나가고 마는 곳도 꽤 있지만 '일반 거리'라는 전제하에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다.
13. 보조 도우미 역할을 하는 다클링(오버로드의 하플링 생각이 ...)은 처음 볼 땐 조금 징그럽게 생긴 듯 하지만 금세 귀엽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간혹 잘못된 지역으로 이동 명령을 내리면 '이런 바보같으니라구'이라며 불평을 하기도 하고, 농담도 곧잘 하는 것이 진행하다 심심하면 그냥 꺼내놓기도 한다. 미니건을 쏘는 녀석은 담배 물고 달리는데 지나간 경로에 담배 연기 흔적이 남기도 한다. =)
그냥저냥 할만한 게임. 나중에 시간 내서 TV 내용물이나 몽창 훑어봐야 할 듯. 그리고 보너스 컨텐츠로 얻는 것 중 만화책은 필독 요소.
'The Darkness'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7/07/30 The Darkness 간략 소감
- 2007/07/28 The Darkness 첫 인상
발매되기 직전인지 직후인지 공개된 광고성 기사에 의하면 '올 여름 땀을 식혀줄 공포 게임'이라고 되어 있다. 게임 해보고 광고 보도 자료를 작성한 것이 당연히 아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더 다크니스 절대로 공포 게임이 아니다. ... 상당히 어두울 게임같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으며 대개의 경우 꽤 밝다.
무섭길 바라고 산다면 상당히 실망할 듯.. 잔인한 장면..예를 들면 심장 파먹기 등이 꽤 자주 나오긴 하지만 별로 대단하게 잔인하지도 않다. 그래픽은 좋으나 스크롤이 심하게 끊기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메인 줄거리 외에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자잘한 일거리를 받아서 할 수 있는데, 비밀 컨텐츠라는 것을 여는 데에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한 것 뿐인데다 일도 상당히 단순하다.
다들 입도 벌리기 싫은지 발음이 뭉게지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화가 많은 경우 자막이 밀리는 현상이 종종 있다. 가까이 다가가 총을 쏘면 독특한 액션이 발생하는데 처음엔 '오오~' 하지만 머지 않아 별로 신기해 보이지 않게 된다.
TV가 가장 인상적. 뮤직 비디오를 보여주는 방송이 두 개 있고 하나는 팝, 하나는 락. 대체 몇 곡이 들어 앉아 있는건지... 락 부분은 얼터너티브와 메탈류가 들어가 있는데 8곡까지 봤다. 애니메이션도 뽀빠이 외에 클래식 애니메이션이 잔뜩, 영화도 잔뜩.. 게임 플레이 타임보다 더 길지 않을까 싶다. =)
진행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 감정이 고조된다거나 극적이어야 할 장면도 조금 심심하게 처리되어 있어 별다른 감흥이 없다. 흠? 죽네? ..죽었군.. 살았네? 그냥 밋밋하게 받아들이는 정도.
주인공은 어째 안토니오 반데라스 냄새가 좀 풍기면서 프레이 주인공 냄새도 좀 풍기고..
로딩이 꽤 긴 편인데, 동영상으로 가리려 노력했다. 주인공의 독백으로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혼자 다양한 폼을 잡기도 한다. 그러다 간혹 동영상보다 더 길어지는 로딩 화면이 삐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흐..
다클링이라고 하는 하급 악마를 소환해 활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활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나머지는 옵션. 더 편하게 아군의 지원 사격이라도 받고 싶을 때.. 꼭 오버로드의 하플링같은 느낌.
수작 대열에는 끼기 힘들 듯.. 대단한 반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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