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좌절 했다는 사람이 주변에 눈에 띄다 보니 데모를 받아놓은지 약 한 달만에 겨우겨우 실행할 수 있었다. 설치는 어제 했고 실행은 오늘. 멀티 베타에서 좌절했다는 사람은 640에서 좌절했다는데 싱글 데모 옵션에는 640이 없다. 옵션 설정 화면에서 일단 좌절. 1024로 설정하다 이왕 맛이 간 김에 옵션을 중간보다 조금 더 높게 해보자 싶어서 몇 개는 High로 두고 몇 개는 Medium으로 두고 실행.
커맨더를 확대한 모습을 놓고 보니 그래픽이 정말 대단하면서도 스크롤 속도가 의외로 좋다고 생각했다. 위 스크린샷은 1024 모드로 놓고 실행한 화면을 캡쳐한 원본 크기의 95% 정도로 별다른 옵션 없이 잘라낸 것. 바닥 표현도 좋고 커맨더 디테일도 좋고.
그러나 임무가 계속 추가되면서 맵은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3fps도 겨우 유지하게 됐다. 결국 High 옵션을 Medium으로 낮추고 나머지 Medium을 Low로 했더니 그럭저럭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맵의 확대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번 더 확대되길래 맵 화면을 자세히 봤더니 한 번 더 확대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일단 종료.
인터페이스도 많이 바뀌었지만 커맨더는 물론이고 생산 유닛 아이콘 네 번째로 보이는 매우 낯익은 파워 제너레이터 버튼 등 전혀 낯설지 않다. 게다가 초반부터 인터셉터 프롤러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반가웠다. 비행기 유닛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녀석. 그런데 예전에는 좌우로 기체를 흔들며 지상 유닛을 공격했었는데 이번엔 그런 동작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제대로 볼 새가 없던 것도 같고.
미니맵 개념을 완전히 버렸다. 게임 화면을 축소하면 그것이 미니맵이고 확대하면 게임 화면. 따로 떨어져 있는 미니맵을 보는 것보다 어느 정도 효율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양이 받쳐줘야 쓸만한 기능. 맵이 넓은 만큼 여러 그룹으로 묶어 놓은 유닛 정보를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생겼다. 버튼을 기억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고 화면에서 벗어나면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알 길이 없던 것에 비하면 훨씬 쓸만하다. 커맨더는 업그레이드 옵션이 있던데 초반에는 예전 만큼의 파워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업그레이드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 듯.
앞으로 두 단계는 더 확대될 맵. 미니맵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그룹으로 묶어 놓은 유닛들을 모두 선택하고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전략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
70% 정도는 예전 토탈과 비슷하고 나머지 30% 정도를 변화한 요소로 볼 수 있는데 비율로 따지면 적은 변화지만 여러모로 신선했다. 토탈은 당시에도 다른 RTS들에 비하면 상당히 차별화된 개념을 사용하고 있었고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이 없던 탓에 아직도 신선함이 유지될 수 있던 것 같다.
그래픽 디테일은 위 커맨더 스크린샷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지 싶다. 사운드 박력 매우 좋다. 예전엔 두 진영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세 진영.
문제는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 업그레이드 한 뒤에나 사야할 듯.
토탈이나 다시 할까...=/
ps. 결국 토탈 설치했다. 토탈 정도의 스크롤 속도만 나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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