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케일이 여러모로 크다. 샌드박스형이어서 공간적으로도 크지만, 주 임무, 보조 임무로 구성되어 할 일도 많고, 액션 스킬이 극대화됐을 때 화면을 가득 채우는 효과 역시 크고 통쾌하다.
2. 색다른 선악 구도를 소재로 삼았다. 베놈 몸에서 심비오트 일부가 스파이더맨 몸에 들러붙어 블랙 상태로도 진행이 되는데 단순히 액션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넣은 요소가 아니었다. 내부 갈등, 확연한 선악, 그리고 그 사이에 얽혀 있는 애매한 갈등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종일관 갈등하게 만드는 액션 게임 ...;;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스파이더맨은 블랙 상태가 되면 평소보다 과도한 파워를 주체하지 못해 내면 상에서 선과 악의 갈등을 겪는다(영화에서도 일부 다뤘던..). 다른 영웅들은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여드는데, 문제는 베놈에게 피해를 입는 것이 착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악당들도 포함된다는 점. 즉, 악당을 도와주기도 해야 하고 악당 편에 서기도 해야 하는 오묘한 갈등 구도가 이번 버전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엔딩도 네 개나 준비했다.
3. 액션은 이동과 전투 뿐이지만 이동은 이동대로, 전투는 전투대로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1) 이동. 거미줄을 쏘며 이동하는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여러가지 물리 법칙이 존재해 거미줄이 길어지는 만큼 이동 거리가 길어지고 더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짧으면 짧은 만큼 짧아지고. 어디서 놓느냐에 따라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빨리 앞으로 나서기도 하고. 속도가 빠른데 벽에 붙으려고 하면 속도때문에 제동력에 문제가 생겨 빗나가기도 하고.
2) 액션. 경험치를 얻어 보다 나은 스킬을 획득하는 형식인데 지루하지 않다. 경험치는 기본적으로 정해지는 만큼의 보조 임무와 주 임무를 해도 충분히 얻지만 원하는 만큼 쌈박질을 할 수 있고, 아무래도 정의의 사자인데다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니 그냥 지나치기는 뭣해서 좀 도와주다 보면 남아돈다. 레드와 블랙에 서로 다른 기술이 있지만 기본 키입력에 큰 차이는 없고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를 들면, 일반 상태에서는 거미줄을 쏘아 상대방의 움직임을 막는 키로 블랙은 촉수를 쏘아 잡아채 끌어당기거나 자신이 직접 가거나 하는 식.
스킬 레벨이 올라가면 화면 가득 채우는 특수 효과로 한 번 터질 때마다 속이 후련한데 언제든 매번 사용할 수 있어 '거미무쌍'으로 부르는 중. 블랙 상태에서는 광범위한 공격법이 좋고, 일반 상태에서는 한 놈 잡아 죽도록 패는 공격법인데 말하자면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하던 훅훅디펜스를 한 넘에게 몰아주는 식.
4. 확실히 파워 면에서 여러 적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블랙 쪽이 매력이지만, 앞서 언급한 갈등 구도와 맞물려 있는 네 개의 엔딩을 보려면 일반 상태를 외면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쓰게 되는데 쓰다 보면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5. 카메라 회전이 늦는 증상은 발로 밟고 있는 바닥이 달라졌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조금 불편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 참을만 하다.
6. 약간의 유머가 섞인 대화와 컷씬도 재미 포인트.
7. 영화 속 스파이더맨은 이동 시 공중에서 현대무용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그게 참 매력이 있다 생각했는데 웹 오브 쉐도우에서도 그게 기본 동작으로 이동 자체에 얽힌 즐거움도 있지만 변화하는 포즈도 감상할만 하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포즈가 준비되어 있고 연결도 부드럽다. 웬만해서는 회전낙법을 사용하지만 과도하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그야말로 납작 상태가 되기도..
폴아웃 3, 데드 스페이스, 라쳇, 그리고 할만한 일은 거의 다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 듯 하여 자꾸 잡게 되던 세인츠 로우 2... 일단 모두 스탑~ 스파이더맨 네 가지 엔딩 중 두 개는 봤는데 나머지 두 개도 봐야겠다는 생각에 2회차까지 모두 끝내면 폴아웃으로 넘어갈 생각.. 이번 스파이더맨 중독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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