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독특한 게임이 나왔다.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게임. 웹 사이트에 의하면 "음성 지원 없이 즐기는 실시간 시 한 편". 묘지를 방문한 한 할머니를 벤치까지 움직여 앉게 만드는 것이 내용의 전부. 앉았다가 일어나서 처음 들어왔던 곳까지 이동해 묘지에서 떠나게 만들면 종료된다.
걷는 동안 조금이라도 오래 걷기가 이어지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해서든 벤치에 도달해 앉아 있으면 간단한 타악기와 현악기가 어우러진 반주에 이탈리아 말처럼 들리는 목소리로 노래가 한 곡 연주된다. 그것도 단 한 번. 화면은 흑백. 카메라는 고정. 할머니를 움직이는 인터랙션이 존재하니 게임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제한적이라 게임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무튼 노래가 나오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웹 사이트에 의하면, 트라이얼 버전과 풀버전은 단 한 가지 차이를 제외하면 내용이 동일하다고 한다. 풀버전에서는 할머니가 '죽을 수도 있다'나? 매번 실행할 때마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때는 그렇게 될 수도..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풀버전은 $5.
The Graveyard 웹 사이트
맥킨토시 버전도 있다.
$5면 당장이라도 지불할 수 있는 적은 액수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저 여인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내가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자문이다. 보고 싶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착잡할 것 같고..그래서 생기는 갈등?
아무튼 내용도, 그에 대한 요상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자체도 독특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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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같다는 느김이 들었어요.
2008/03/22 18:00하필 묘지에서, 흑백으로, 이탈리아노래까지 나오니 뭔가 묘한 느낌이네요=ㅂ=
하필이면 흐려서 칙칙한 토요일에 말이죠. ^^;;
2008/03/23 10:16패시지가 떠오르는군요.
2008/03/23 02:04패시지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2008/03/23 09:18(동반자가 없어서 그럴까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