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만큼 했다...고 생각할 즈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
1. 아이템 세 개를 보유할 수 있는 아이템 베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싱글에서 사용할 수 있는 Mod와 멀티에서 얻을 수 있는 Mod를 얻어 시기적절하게 사용해 진행하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아이템을 사용하고, 제작사 역시 '하다 보니 마리오카트처럼 됐다'고 얘기했지만, 너무나도 다른 게임이었다.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에서 가장 다른 점은, 아이템의 종류가 겉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 단지 보이고 안 보이고의 차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마리오카트, 그리고 그와 비슷한 아이템 사용 게임의 경우 아이템을 얻는 장소에 도달하면 도로에 몇 개의 아이템 상자가 늘어서 있어 아무 것이나 건드려 나오게 되는 것을 활용하면 될 뿐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 정황 상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아이템 등이 겉으로 드러나 있으니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한 움직임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플레이어 등등이 뒤섞여 완전히 다른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상대방의 상황을 꽤 많이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플레이어의 자동차 체력을 볼 수 있고, 아이템 베이에 있는 것 중 현재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체력이 낮은 플레이어는 당연히 수리 아이템을 얻으려 하겠지만 다음 아이템 묶음 중 그게 없다면 다른 용이한 쉴드를 얻으려고 한다거나 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어 얻지 못하게 하려는 공격이라는 것까지 가세한다.
대개의 경우 얻으려고 하는 아이템이 있는 라인으로 진입을 하는데, 그것을 미리미리 캐치해 다른 사람의 아이템을 강탈하고, 다른 어딘가에 버리고는 자신의 것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버리는 것을 디코이(거의 비슷하지만 가짜면서 닿으면 폭발하는) 아이템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낚아채 아이템인지 디코이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템 바로 뒤에 지뢰를 던져놓는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이 뭔지 대충 파악을 하는 시기가 되면 온갖 방해가 시작되고 그것을 피하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머리 굴리기가 시작된다는 점 역시 마리오카트류와는 상당히 다른 진행을 만들어낸다. 그 외에 ...
Mod라고 해서 여러가지 보너스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는데, 싱글에서는 각 이벤트의 보스를 물리치면 1개를 얻고 한 번에 1개 사용할 수 있지만, 멀티에서는 온라인 랭크라는 것을 기준으로 총 24가지를 주고, 그 중 세 가지를 선택해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 기능은 드리프트를 일정 거리 이상 하면 부스터 아이템을 준다거나, 길거리에 나뒹구는 지뢰 근처를 지나가면 지뢰가 깨지면서 파편 조각이 도로를 덮는다거나 갖고 있던 아이템을 버리면 폭발물로 바뀌어 다른 플레이어를 속여 폭발 속으로 끌어들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매우 다양해 저마다의 스타일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 조합은 네 개까지 저장해놓을 수 있고 각 경기 시작 전 간단하게 변경 가능.
2. 자동차의 유형은 그립이 좋은 차, 드리프트에 좋은 차, 비포장/물이 흥건 노면에 적합한 오프로드, 각 성격이 적절하게 뒤섞인 밸런스, 그리고 큰 특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변화를 준 마이너 분류 몇 개. 그립이 좋은 차로도 드리프트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쉽지는 않아 오랫동안 버틸 수 없어 드리프트를 요구하는 Mod 사용에 적합하지 않아 그에 맞는 Mod 구성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편했다. 데모에서, 그리고 게임 중반까지 조금 헤매긴 했으나 드리프트에도 적응. 생각보다 쉽지만 게임 성격 상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어 아무 때나 폼 잡다간 ...;;
3. 싱글 모드에는 레이스, 여러 체크포인트를 시간 내에 통과하면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남겨야 하는 체크포인트 모드, '우릴 공격해주세요'하고 엉덩이를 흔들며 나타나는 차를 향해 볼트를 날려 파괴해 일정 점수 이상 얻어야 하는 데토네이터, 그리고 보스전에 해당하는 1대 1. 멀티에는 레벨 1부터 10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 10인 경주 드라이빙 스쿨, 10 넘어가면 10인 경주 스커미쉬, 20인 경주 파워업, 파괴만이 유일한 목적인 모터매쉬, 아이템 없이 달리는 하드코어, 여러 사람이 랜덤 한 팀이 되어 순위별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는 팀 모드, 다음 경주가 시작될 때마다 다른 모드로 바뀌는 월드 투어.
4.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하면, 진행 중 회피를 잘 하거나 공격을 잘 하거나 점프를 잘 하거나 드리프트를 잘해 얻는 팬(새로운 이름을 가진 PGR의 쿠도와 같은 개념)을 얻어 레벨업을 하면서 새로운 Mod, 새로운 자동차를 얻으며 진행하는데 온라인 랭크는 50이 끝. 하지만 끝이 아니라 여기서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50을 얻으면 멀티 메뉴에 Legend라는 것이 추가되고, 선택하면 레전드 레벨 1이 되면서 갖고 있던 모든 Mod와 자동차, 그리고 챌린지(보너스 팬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장치) 항목이 모두 리셋이 되어버리면서, 새로운 겉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Legendary라는 수식어가 붙은 자동차를 1개 주는 레전드 모드가 시작된다.
하지만, 레전드 모드는 그냥 그 자체로 마지막이 아니라, 이것도 따로 레벨을 갖고 있는데 온라인 랭크가 50이 될 때마다 1씩 올릴 수 있다. 온라인 멀티를 대략 300판 정도 뛰고 나니 50이 되었으니 레전드 레벨 10이 되려면 대충 3000판 이상 뛰어야 된다는 이야기 ....인데 멀티를 돌다 보면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5. 블러 웹 사이트에 계정을 연결한 뒤 게임 상에서는 볼 수 없는 보다 상세한 통계 정보를 볼 수도 있는데 그런 항목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지구 돌기(Around the World). 지구의 둘레는 약 40,000km. 멀티 중에 달린 주행 거리를 여기에 대입해 몇 바퀴 돌았는지 알려주는 항목인 것이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신선한 아이디어' 정도로 생각했으나 하면 할수록 은근히 신경쓰인다.
현재 주행기록 3,691마일(약 5940km) .. 그래서 0.15바퀴. 대략 3000게임 정도 돌면 한 바퀴가 완성될 듯. ...(그래서 그게 언제?)
6. 게임을 위해 만든 테크노풍의 음악들만 있는 줄 알았더니,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이 있긴 있었다. 하지만 기본값은 꺼져 있는 것이고, 켤 수 있는데 켜면 아주 가끔 게임 진행 중 사운드가 사라지는 독특한 증상이 발생. 아주 가끔이어서 그게 문제인 건지 잘 몰랐다가 혹시나 해서 끈 이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한 듯.
원래는 지금쯤 반조 카주이를 하고 있었을 시기인데, 모드네이션이 끼어든데다 블러까지 '현재 진형형'이어서 ... 생각보다는 많이 밀릴지도 ... 하지만, 그런 와중에 은근슬쩍 해볼 가능성도 ...;;
'아이템 사용'을 제외하면 유일무이한 경험이 가능한 아케이드 레이싱. Ver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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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풀버전은 최적화 이후의 버전이라 다른가보군요.
2010/08/23 10:55디테일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물론 재미 면에서는 다를 바 없죠. ^^
2010/08/23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