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 화면에 아이콘이 보인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았는데 첫 소감 글 찾아보니 2월. 대략 6개월만에 엔딩 봤다. 사실 엔딩은 이미 오래 전에 봤을 수도 있었지만 드레드노트의 등장으로 쓸어버리는 기쁨을 얻게된 것 덕택에 계속 이어지는 사이드 미션들을 처리하느라 오래 걸렸다.
1. 기본 전술은 비슷비슷하지만 사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과 무기, 그리고 임무 수행에 데리고 들어가는 멤버들의 특성 차이로 몇 가지 다른 방식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전술 RPG형 RTS. 중후반까지는 멤버가 거의 고정이지만 후반에 들어가려는 순간 드레드노트가 등장해 그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술이 가능했다.
그 이전까지는 기관총으로 위협 사격을 할 수 있는 타커스 또는 아비터스를 근처 어딘가에 잘 배치해두고 날아서 바닥을 치는 부대를 전장 근처에 놓아둔 뒤 다가오는 적들 중 위협 사격을 뚫고 나온 녀석들을 커맨더와 기타 부대로 처리하고, 근처 건물은 사이러스 위장 전술로 다가가 폭탄 던지고 나오는 보다 느린 전술. 덕택에 적진 한복판에 떨어지는 미션이라든가 사방에서 적들이 밀려나오는 미션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터미네이터 아머와 드레드노트를 얻고 난 뒤에는 커맨더와 드레드노트를 전방에 세우고 쓸어버리면서 잔존 악당들은 날아가는 부대와 기타 부대로 처리하는 형식에 드레드노트의 기본 바닥치기로 근처 적들까지 쓸어버릴 수 있게 된 덕분에 어떤 미션이든 미소 한 방~ 씨익~ =)
2. 드레드노트의 등장은 많이는 아니지만 아무튼 나름 극적이었고 그 이후 정말 속이 다 후련했다. 등장 전 몇몇 어려운 미션에서 죽은 녀석들 살리러 다니는 것이 바빴는데 등장 후 그럴 일이 별로 없었었다. 드레드노트의 집중 사격 화력은 엄청나 근처에 있는 건물들까지 함께 쓰러버리는 통에 조금 복잡한 전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도..
(시야를 가리는 큰 건물과 함께 적을 쓸어버리는 드레드노트)
3. 레벨 캡은 20. 모든 능력치를 최대로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고민고민해서 올려주고, 정말 좋은 갑옷들을 이쪽 줬다 저쪽 줬다 하고 갖고 들어가는 아이템에 대해서도 고민도 해보고, 여러모로 RPG스러운 고민들과 즐거움을 얻게 되는 것도 재미 요소.
4. 처음 게임을 실행했던 때와 그 이후 그래픽 카드가 변경되어 디테일을 High에서 Ultra로 바꿀 기회를 얻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5. 마지막 레벨은 티라니드의 끔찍함을 체험하라고 만든 레벨인 듯. 엔딩 크레딧에 인트로 동영상의 풀버전을 담은 것도 나름 신선했다.
6. 음악도 좋고, 사운드 효과도 좋고 뭔가 퍽퍽 터져나가고 부서지고 파괴되는 것도 볼만하고.
7. 한 줄기, 아니 세 줄기 빛 무기는 1회 출동에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거의 갖고 들어가지 않았으나 마지막 레벨에서 혹시나 하고 갖고 들어갔다가 이걸 안 갖고 왔으면 무슨 고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식함을 경험했다. 그 이전 사이드 미션들의 보스에 사용하니 등장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미션 성공' 메시지를 보게 되는 것에 놀랐다. 드레드노트에서 한 번 놀라고 빛에서 한 번 더 놀라고..
8. 미션 종류가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중독성이 있어 한 번 켜면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RTS는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엔딩을 한 번 보면 다시 잡는 일이 드문에 엔딩을 보자마자 새 커맨더를 만들어 다시 시작해놓았다. 이번에는 캐릭터들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키워볼 생각.
엔딩을 보더라도 마지막 레벨 들어가기 직전 상태가 저장되어 사이드 미션 쓸어버리기 즐거움을 계속 만끽할 수 있게 한 배려에 약간의 박수를..
9. 탱크는 멀티에서만 가능한 것도 조금 아쉽지만, 드레드노트 덕택에 정도는 덜한 편. 멀티는 생각 없으므로 앞으로도 탱크 만져볼 일은 없을 듯.
두 번째 시도의 엔딩은 또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간간히 계속 이어질 듯. 다른 RTS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정말 좋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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