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퍼머스 나오기 전 동영상은 몇 번 봤었는데 그다지 끌리지는 않아 안 하게 될 것 같았으나 이러저러 사정 상 결국 해보게 됐다. ...엔딩도 두 번 봤다. ..
1. 재미있다.
2. 벽타고 전선과 전차 레일을 타고 미끄러지듯 달리고 뛰어내리다가 손으로 전기를 분출해 조금 늦게 떨어지거나 관성을 기반으로 한 튀어나감과 약간의 비행(날다람쥐같은 비행), 한없이 뛰어내리기 등 플레이 중 이동이 절반 가량 차지하는 듯. 자동차는 탈 수 없지만 전차 지붕 위에 올라탄다거나 다른 사람의 자동차 지붕에 무임승차로 이동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차를 모는 것 보다는 번거롭다.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면 건물과 건물을 잇는 전선이 있어 빠른 이동이 가능하지만 올라가야 한다는 자체가 시간이 걸리니 대개의 경우 그냥 뛰어다녔다.
3. 샌드박스형인데 시간의 흐름이 없다. 주 미션의 배경 설정 시간대를 통해 낮이라든가 밤, 초저녁 등을 경험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흐름이 없어 다음 주 미션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전 미션 시간대 설정이 그대로 이어진다. 이전 미션이 밤이었다면, 다음 미션 시작 전까지 아무리 오래 돌아다녀도 밤. 낮이었다면 낮.
4.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주제를 핵심적인 요소로 다뤘으나, 성향 간 차이는 미미하다. 겉모습이 조금 달라지고 성향별 능력이 조금 달라지고, 스토리 진행 상 약간의 변수가 있을 뿐이고 쏘아대는 전기 색상이 바뀌는 정도. 능력은 공격과 방어, 기타 능력까지 합쳐 총 15가지인데 그 중 성향에 의해 달라지는 것은 다섯 가지. 그 중 한 가지만 제목까지 다른 차별화된 것이지만 나머지는 약간의 보너스 요소 등이 달라지고, 방법적인 면에서 조금 다를 뿐 결과는 같은 그런 수준. 스토리도 단 한 가지 밖에 없었다.
5. 그래도 스토리 진행은 쓸만했다. 특히 허를 찌르는 엔딩이란... 엔딩을 보고 나면, 게임이 시작될 때, 그리고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던 말들을 이해하게 되는데 그런 말이 나왔을 땐 '저게 무슨 소리지?' 했더라도 한참 진행하다 잊게 되는 부분이 있어 2회차를 통해 스토리를 조금 더 이해하는 재미가 있었다.
6. 반복의 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7. 눈에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체크포인트 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8. 지도는 왜 그렇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허술하다. 진행 화면 한 귀퉁이에 있는 미니맵에 주 미션은 아이콘은 항상 표시가 되는데 보조 미션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없어 지도를 자주 열게 되는데 지도를 닫는 X 키가 네비게이션 지점 설정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닫을 때 원치 않는 지점이 자동 지정되거나 사라지거나 한다. 잘못 설정한 것을 수정하려고 해도 지도를 두 번 열었다 닫아야 된다.
9. 전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쏘아대는 슈팅 성격이 강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점프 기반 이동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동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잡거나 밟을 수 있는 근처를 지나가면 알아서 반응해 착착 들러붙고, 떨어지는 키를 누르기 전까지는 내려올 수가 없다. 편하긴 한데, 너무 잘 잡아대니 간혹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잡을 수 있는 곳이 많은 곳에서 점프를 했는데 원치 않는 것을 잡거나 밟고 안 내려와서 버튼 입력을 자주 해야 하는 경우. 난간이 있는 건물에서 난간을 넘어 안쪽 복도로 들어가는 게 얼마나 힘들었던지...
10. 한글화가 매우 잘 되어 있는데, 상황 변화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길거리 TV 뉴스는 자막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11. 게임을 종료했다가 XMB에서 다시 디스크를 선택해 들어갈 때, 게임 제작사 로고가 나온 직후 최종 세이브 데이터를 로딩해 곧바로 게임 화면으로 들어가는 것도 신선하고 편리했다.
12. 다양한 능력을 이리저리 섞어 콤보를 만드는 재미도 꽤 괜찮다.
13. 버그들이 종종 눈에 띈다. 잡아야 하는데 무사 통과한다거나 쓰러진 사람에서 전기를 뽑거나 치료하려고 할 때 주인공이 어디에 끼인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다거나, 버튼을 마구 입력해 겨우 빠져 나오면 반쯤 살아 있던 사람이 죽어 있다거나 끝없는 추락을 한다거나 벽이 있는데 그냥 통과해 반대편에 가게 된다거나 하는 등등...
14. 전기력 보유량을 늘리기 위한 아이템, 그리고 스토리 부가 설명용 접선장소라는 것을 찾아야 되지만 일종의 레이더 기능을 통해 미니맵에 위치를 보이게 만들 수 있게 한 것은 칭찬할만 하다.
불편한 것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고.. 하지만 할만은 하다. 다만, 하고 나면 할 게 없어서 절벽을 마주하는 느낌만 남는달까..?
제 2의 크랙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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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저런 위험한 발언을 했군......
2009/07/03 18:57... 히든캐릭터 하나라도 나오면 큰일나겠군요......!
2009/07/04 05:19큰일은 나지 않겠죠. 다만 깔 뿐...;;
2009/07/04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