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배고파 죽겠는 사람에게 빵과 물을 달라고 했더니 괭이와 물뿌리개를 쥐어준 여인 덕택에(;;;;) 농사를 짓게 되는 게임. 하지만 그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은 게임.
2. 많은 RPG에서 칼과 창으로만 먹고 사는 클래스로만 진행했지만 길가에서 만나는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한 눈만 팔았다 하면 몬스터에게 잡아먹힐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만들었 ....다고 생각을 하게 해준 게임. ...물론 옆동네 마을에는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있지만.. ;;
3. 시작이 농사이고 계속 하게 되기도 하지만 농사가 여러모로 진행의 중심에 있는 것은 확실. 체력(HP)과 일종의 마력 또는 액션 포인트로 생각할 수 있는 룬 포인트(RP)를 갖고 있고 모든 행동에는 RP가 소비된다. RP가 모두 소진되면 그때부터는 체력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RP를 얻을 수만 있다면 RP가 남아 있는한 체력은 보전 가능.
RP를 얻으려면 목욕탕에 가서 돈을 내고 목욕을 하거나(...) 하룻밤 자거나, 또는 다 자란 채소, 꽃, 과일 등의 작물이 3x3 블럭을 구성하고 있는 경우 하루에 한 번 생성되는 1개의 작은 룬을 획득해야 한다. 실수로 채소를 한 개 수확해버려 이빠진 3x3이 되어버린다면 룬은 생성되지 않는다.
4. 몬스터들은 동굴 내에서만 활동하며, 몬스터 사냥을 위해서라면 동굴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 데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촌장님이 동굴 입장권을 발행해주지 않으면 불가능.
(다행히도) 전투는 실시간. 그래서 원치 않는 경우 냅다 달려 지나가면 그것으로 끝~
5.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한 식물 재배, 돌을 깨서 광물을 채취하는 일, 정리하지 않은 경작 가능 토지에 자동 생성되는 약초 채집, 나무를 도끼로 패서 장작 수집, 낚시(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가능)의 1차 산업. 상점에서 파는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를 다른 광물과 섞어 더 나은 장비를 만들어내는 일, 다양한 약초를 뒤섞어 다양한 약물을 제조하는 일, 광물과 기타 마법 아이템을 혼합해 악세사리를 만드는 일 등의 2차 산업. 그리고 간혹 발생하는 마을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3차 서비스 산업. ... 그리고 마을 사람들 중 애정 관계가 될 수 있는 사람과 눈을 맞춰 결혼하는 개인적인 일과 몬스터 포획을 통해 기르기 등.
6. 다른 일로도 많은 돈을 벌 수는 있지만 농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 던전 몬스터 사냥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기 때문. 몬스터가 있는 던전 내를 탐험하다 밖으로 나와버리면 몬스터 생성 포인트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 번 들어가 있는 몬스터를 다른 세계에서 불러들이는 기계를 싹 쓸고 최종 보스 괴물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RP가 항상 모자란다. 캐릭터 레벨을 올려도 체력은 늘어나도 RP는 100으로 고정.
던전(동굴)마다 약간의 경작 가능 토지가 있어 채소를 잘 길러 3x3 단위로 많이 많이 준비해두면 매일 아침 약간의 룬 조각이 생성되는데 이것으로 회복할 수 있다. 동굴에서 자려면 침낭이 필요한데 침대에서 자는 것과는 달리 약간 불편한 관계로 자고 일어나면 체력은 회복되지만 RP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채소밭에 있는 룬 조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 외에도 동굴 속에 밭이 너무 많아 갖고 있는 RP로 모두 커버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도..
7. 낮과 밤이 있고 계절이 있고, 달력이 있어 시간대라는 것에 여러모로 구색이 갖춰져 있다. 계절마다 살짝 달라지는 야외 배경 음악과 풍경,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배경 색상 표현, 상점별로 일하는 시간대가 다르다는 점, 랜덤 날씨(비가 오면 야외 밭에 따로 물을 줄 일이 없고 태풍이 몰아치면 다음날 x판 된 밭을 보게 된다 ...) 독특하게도 1주일은 6일로 1개월이 한 계절. 정확히 30일 단위로 달이 바뀌면서 계절도 바뀐다. 평일인데도 비만 오면 일을 하지 않는 상점도 있다.
1시간은 1분으로 하루 24분으로 적당하게 길고 적당하게 짧다. 새벽 1시를 기준으로 다음날 컨디션이 결정되는 것도 재미 요소. 새벽 1시까지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 새벽 6시에 일어나 정상 활동이 가능하지만 1시에서 10분이라도 넘어가면 아침 여덟 시에 일어나고 소비 RP는 두 배로 뛰어 정상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8. 동굴에서 포획한 몬스터는 집에 데리고 와 애정을 담아 먹여주고 재워주면, 다른 던전 사냥 때 동료로 활동할 수도 있고 집 앞에 있는 밭에 한해 수확이라든가 물주기 등의 일을 시킬 수도 있다. 동굴 내 밭은 모두 주인공 몫. 몬스터 중에는 회복에 x친 몬스터도 있어 수 초 간격으로 체력을 250씩 회복해주는 녀석도 있어 이리저리 포획해 활용하다 보면 '정말 쓸만한 녀석'과 '별로'가 확연히 구분되는데 종류가 꽤 많다.
9. 단점은 스타일러스를 지원하긴 하지만 아예 쓰지 말라는 것처럼 불편하게 되어 있고, 화면에 표시되는 커서라는 것에 일정 규정이 없어 대상을 정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경우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자칫하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예를 들면, 씨를 뿌릴 때에는 커서 위치와는 상관없이 3x3 블럭의 중앙에 서서 뿌려야 주변 8블럭까지 포함해 9칸에 씨를 뿌리지만, 물을 줄 때에는 반드시 커서가 있는 곳으로 조준(?)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줄 때에도 커서는 조금 다른 곳에 있어도 캐릭터와 캐릭터가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태를 만들어야만 제대로 전달 가능(역시나 커서 무시) 등. 물뿌리개에 물을 담을 때에도 커서 무시 등 뭔가 기준이 모호한 면이 없지 않다.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고는 하지만, 특히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줄 때 실수라도 하면 땅에 떨어지는 즉시 사물이 없어지기 때문에 ...난감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을 줄 때에는 미리 저장을..
간혹 다운되는 증상이 있다. 어디서든 다운이 될 수 있는데 특히 던전의 경우에는 몬스터를 이 세계로 끌어들이는 기계를 파괴할 때 발생하고, 몬스터들을 모아놓은 우리에 들어가면 몬스터들은 움직이고 주인공만 굳으며 소리가 반복되는 다운이 발생하는 등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른 다운 증상이 있다.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대략 1주일 단위로 보이는데 시간대는 정해져 있지 않으니 상시 세이브 필요.
RPG 세계에서 전사(와 마법사 등 싸우는 직업)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정은 다른 게임도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허접해(결국 미니 게임의 연속으로 밖에는 진행되지 않는)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하지는 않았던 아이언 마스터가 있고 두 게임 모두 '다운'이 문제이긴 하지만 내용 면에서 정말 준비한 것이 많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게임...
엔딩을 봐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는다면 수 개월은 이동 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게임이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간략' 또는 '간단'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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