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콜린 시리즈를 1편부터 주구장창 달렸는데도 딱 한 번 경험한 '1/100초까지 동일한 기록'과 엔진 터지도록 달려 결승점 통과 직후 엔진이 실제로 터져 타오르는 자동차를 보며 0.5초 차이로 겨우 이겼다는 것을 알아차린 르망.
모터스톰 2를 하는 약 3일 동안 수십 번 경험했다.
물론 내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못해도 여태까지 0.1초 미만의 기록차라는 것을 몇 번 경험하지 못한 걸 보면 우연이라도 나오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고..

몇 가지만 더 간단하게...
1. 함께 달려주는 차들이 들러리가 아닌 '경쟁차'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게임이라고나 할까? (EA 블랙박스는 멀리 갈 것 없이 그리드나 모터스톰 2 정도만이라도 해보고 다음 NFS 계획을 잡는 것이..) 이런 정도의 시차로 2위를 해보기도 참 많이 해봤다.
2. 물이라는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활용하게 만든 것이 인상적.
3.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코스도 몇 개 있어 좋다. (대단한 함정이 나올까봐 미리 겁먹고 1등 못한 게 몇 번 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추억...)
4. 중반을 넘어서기까지는 별로 티가 안 나다가 극후반에 급격한 난이도 상승이 있는데 여기선 반쯤 미쳐야...가능할 것 같은데 시간 관계 상 뒤로 미뤘다. 난이도 상승 요인 중 조금 강제적인 면이 있다면 각 경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를 제한한다는 것. 예를 들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이크와 ATV였는데 들어가보면 경쟁차로는 빅릭도 있고 몬스터트럭도 있는 경우(그래도 가볍고 빠르니 이런 경우는 조금 나은데) 또는 체크포인트를 빠른 시간에 통과해야 하는 모드인데 빅릭만 선택할 수 있다거나 하는 등등..
5. 몬스터트럭은 대형 차량이면서도 바이크만큼의 가속 능력에 레이싱 트럭만큼 제어 가능해 말 그대로 괴물급. 운전하게 될 땐 기분 좋은데 경쟁차로 등장하면 화딱지나기도..
6. 비도 내린다.
7. 1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티켓 개념을 이용한 일련의 대회지만 코스를 테마별로 나누고 옵션 목표와 그에 따른 두 가지 이벤트가 추가된 것인데 상당히 다양한 뭔가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꿔 말하면 1편 진행 구조는 너무 단조로왔다는...)
NFS를 한 직후여서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1편에 비해서도 확실히 더 재미있었다. 일주일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나 ... (지옥(NFS)이 먼저여서 왕복 후 좋은 기분을 갖게 됐다는 것이 다행)
혹시나 해서 하드를 뒤적여 보니 2004년에 캡쳐해놓은 콜린의 동시 골인 스크린샷이 남아 있었다. 하드도 날려먹은 판국에 살아 남았다는 것도 기특(?)하고 해서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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