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돌용으로 발매된 MX 모터사이클과 ATV를 주축으로 한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 MX vs. ATV: Untamed를 즐기고 있는 중. 꽤 오래 전부터 모터사이클 오프로드 레이싱, 특히 스턴트 액션을 겸비한 게임들에 대해서는 번거로운 조작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자리잡고 있었고, 게다가 이전 버전의 PSP 버전에서 신기에 가까운 로딩 시간(2분이 넘는) 역시 MX vs. ATV에 대해서도 그다지 좋은 기억을 갖게 만들지는 못했다. 이것을 모두 팽개치게 해준 게임이 최신작 언테임드 버전이다.
1. 전작 Unleashed만 해도 포함된 트랙이 63개에 달했는데, 이번에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그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하는 부담 없이 광활한 배경 속을 누비며 다양한 점프와 착지에 대한 연습도 하면서, 여기저기 숨겨진 톱니바퀴를 얻기 위해 점프 경로를 찾고 하나 둘 얻어가는 묘미가 꽤 솔솔한데, 이런 광활한 프리라이드용 맵이 자그마치 10개나 포함되어 있다.
2. 게임 타이틀에 전면적으로 내세운 MX와 ATV 외에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 다른 네 발 달린 자동차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Unleashed 버전보다 종류가 많아졌다. MX만 하더라도 그보다 조금 더 낮은 배기량의 MX Lite, 그리고 길을 지나다 보면 간혹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장난감같은 바이크만한 미니 MX가 있고, 여기에 몬스터 트럭, 트로피 트럭, 버기, 샌드레일, 오프로드 골프 카트, ORV Sport(Off-Road Vehicle)까지.
프리라이드 모드에서는 이 자동차들 중에서 아무 거나 선택해 즐길 수 있지만, 톱니바퀴를 얻으려면 MX 시리즈만이 유일한 길.
3. 이번에도 로딩 시간은 장난 아니게 길다. 하지만 프리라이드의 맵 크기라든가 프리라이드용 맵에도 포함되어 있는 각종 야외 코스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킷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니 이해를 할 수 밖에. 재미있는 것은 로딩 시간을 마냥 기다리고 있게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2초 정도로 거의 기다림 없이 모든 유형의 코스의 특징을 담은 소형 실내 연습장을 현재 선택한 차량으로 달리면서 연습을 할 수 있어 로딩 시간이 지나고 '이제 시작해도 돼'라고 말하는 메시지를 못 보고 지나치기 일쑤.
4. 경기 종목도 매우 다양한데 머리가 곤두서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쓸만한 다운 힐 코스가 포함된 상당히 큰 규모의 야외 맵들을 달리는 모드, 다양한 굴곡에 힘입어 다양한 점프를 효율적으로 하면서 지나는 모드, 다섯 개 밖에 없지만 모든 차량으로 경험할 수 있는 웨이포인트 모드(Insane에 포함되어 있던 것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재밌다), 일반 크로스 경주에 사용할 법한 거의 평지 구성의 서킷, 그리고 한 군데도 정상적인 바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엔듀로 크로스까지.
5. 로딩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연습용 트랙이라는 것이 있어서, 옵션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변경하면 조작 결과가 달라지는 튜닝 옵션에서 뭐라도 한 칸 움직이면 거의 곧바로 해당 부분에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신선하다. 어떤 게임이든 튜닝의 결과를 위한 테스트 드라이브에는 반드시 로딩 시간이라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걸 뛰어넘은 것. 즉석에서 조금 달려볼 수 있으니 설정 변경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기 쉽다.
6. 코스의 수도 많고, 탈 것의 종류도 많고, 게임 종목의 종류도 많은 가운데, AI 수준 역시 매우 세밀하게 구분되어 있어 이리저리 구르면서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초보 수준 아래에 두 단계나 더 준비되어 있다.
7. 차량이나 운전자의 개별 디테일 수준은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배경에 담긴 수 많은 노면의 굴곡과 심심치 않게 해주는 NPC들, 그리고 관중석으로 뛰어들게 됐을 때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없는 관중들 등 많은 부분에서 뭔가 살아 있는 배경처럼 느껴지니 개별 디테일이 낮은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8. 스턴트 조작도 생각보다 쉬웠다. 물론 조금 더 난이도 높은 조작과 타이밍을 요구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최근 PGR4를 빌려서 하고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PGR4를 반납하고 대신 언테임드를 더 갖고 있겠다고 통보를 했을 정도. 인세인이나 다른 모터사이클 오프로드 레이싱(예를 들면 모터레이서 시리즈?)에 재미를 얻은 적이 있었다면, 당연히 재미있을 게임.
왜 게임 제목을 MX와 ATV로 국한시키려는지 모르겠다. 이 두 가지 탈 것이 게임 내용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는 해도, 네 발 달린 자동차들도 잔뜩 나오는데.. 친구에게 게임 괜찮다며 알려줬더니 케이스 이미지를 보자마자 '오토바이네?' 그것 외에도 담긴 게 많다고 설명하는 과정이 꽤 번거로왔다. 게임 내용을 잘 설명하는 다른 제목이 필요하다.
아무튼 간만에 삼돌 컨트롤러를 쥐나도록 붙들게 만든 게임.(앞으로도 몇 주 간 이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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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29 재미난 오프로드 레이싱 MX vs. ATV: Untame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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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데모 받아서 심심할때 하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진짜 아케이드 레이싱 맛을 잘 살렸잖아요.
2008/03/31 21:21그런데 왜 듣보잡으로 까이는지...
그러게나 말에요. 요즘엔 이런 오프로드 게임도 거의 없는데..
2008/04/01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