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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7 PS3 헤이즈 간단 소감 - "MegaOwch의 감동"

에... 데모에서 처절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해볼 수 있으면 해보리라 생각하던 차에 아는 사람이 PS3 '독점 타이틀' 헤이즈(Haze)를 갖고 있다 하여 빌려서 돌려봤다. 하지만 처음부터 엔딩을 볼 생각은 없었고 여행 전 날 조금 돌려보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여행에서 돌아온 당일 다른 일을 할 여건은 되지 않고 해서 하던 것 조금 더 해볼 생각으로 켰는데, 그냥.. 엔딩이 나왔다.

1. 진짜 놀랐다. 그 쯤에서 엔딩이 나올 줄 몰랐다. 중간에 잠깐 놀랄 일이 있는데 더 놀라운 일이 뒤에 벌어질 것 같은 암시가 살짝 담겨 있어 뭔가 나오겠지 하며 하는 중에 새로운 임무라고 떨어진 것이 '최후의 전투 준비' ..;;;


2. 그 짧은 와중에 구석구석 다른 게임의 냄새가 줄줄줄. 대표적인 케이스로, 파 크라이, 헤일로, 테러리스트 테이크다운, 크라이시스 등을 꼽을 수 있고,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에서 냄새가 난 것이 파 크라이. 괴물이 없는 파 크라이...같은 느낌?


3. 스토리도 어정쩡하고, 전개도 어설프고, 성우들은 대사를 줄줄 읽어내려가고, 전투가 벌어지는 곳인데도 방음 시설이 잘 된 방안에서 대화를 하는 듯한 현장감이 전혀 없는 상황 연출, 어설픈 캐릭터 애니메이션(어설픈데다 반복적이기까지..), 뿌연 화면에 해상도 낮은 것이 화끈하게 잘 보이는 텍스쳐, 모델링 기타 등등...


4. 더더욱 기가 막힌 사실이 있으니, 제작사와 유통사가 합동 작전으로 게임 스토리의 핵심적인 부분을 너무 많이 노출했다는 점이다. 게임 발매 전 몇몇 인터뷰를 통해 게임의 특징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게임을 막상 해보고 나니 그들이 했던 말이 스토리의 전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5. 버그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물리 법칙의 연출 결함으로 보이는 일들이 꽤 자주 일어난다. 텍스쳐의 댄스파티도 중반을 넘어가면 너무 과격해서 눈물날 지경.


데모에서 포기했는데 게임에 대해 '혹시나...' 라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갖게 만든 요인이 있었다. 골든 아이를 만들었다는 과거 경력보다는 제작사의 한 사람이 IGN의 리뷰 점수가 4.5였던 것에 대해 "MegaOwch(ouch도 아니고 Owch..)라고 가슴아파 하며, 골든아이도 10점 만점에 4점을 받은 적이 있다며 게이머들이 판단을 기대한다는 말을 했던 것이 조금 가슴에 걸렸다고나 할까. 흠..정확히 말하면 MEGAowch라는 말 자체가 와 닿았다.

MEGAowch @ PSU

재미가 없는데 길이가 짧았다는 점은 정말 다행.

하지만 어쩌면...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짧은 길이로 만들어 '엔딩까지 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도 아차하는 사이 엔딩을 볼 수 있게 만든 배려 또는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8/08/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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