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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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실시간 12시간이라든가 24시간은 정규 커리어 모드에서 하기는 힘든 경기일테니 따로 빠져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고마운 일이었는데, 르망을 간판에 걸고 나온 게임이 아니었던 만큼 관련 경주는 그다지 '흥분될만한' 수준은 아닐 것 같다.

1. 24시간을 통째로 달리는 것을 해봤을 리가 없지만, 확실히 날씨는 없는 것 같다. 르망에서 '비'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인데 이것이 없이 일단 밍숭맹숭하다.

2. 자동차 대미지는 있는데 기존 레이스 드라이버 시리즈와는 달리 연료 개념이 없다. 그래서 피트도 없다. 날씨가 바뀌지 않으니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도 없고, 연료도 없으니 피트에 들어갈 일이 따로 있나? 그래서 없는 것이 당연한데.. 24시간을 논스톱으로 달리는 것은 피트 개념도 있고 날씨 개념까지 있는 게임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

장시간 돌아야 하기 때문인지 다행스럽게도(?) 다른 게임 모드에 비해 자동차 차체가 비교적 튼튼한 편이다.

3. 간판 레이스도 아니고 이미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그런 부분은 그냥 그렇게 아쉬워하기도 하고 이해도 하고 넘어가면 된다지만, 트랙 위를 달리는 느낌이 잘 살아 있어 '달린다'는 그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 노면의 자잘한 변화까지 그대로 차체로, 시야로 전달해주니 달리는 맛이 상당히 좋다(르망 뿐 아니라 다른 트랙의 다른 경주도 마찬가지지만 르망 트랙 자체가 워낙에 다사다난한 구조라 다른 트랙에 비해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지금 당장 르망 모드에는 이러저러 아쉬움이 가득하게 됐지만 몇 랩 달리다 보니 다음 순서로 잡혀 있는 F1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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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풀로 달리기는 여러 여건 상 불가능할 것 같지만 조금 널럴한 틈을 타(그런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12시간 모드를 도전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8/06/12 01:59

구매 예정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자세한 내역을 찾아보지 않은 것은 기본적인 예의를 떠나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운로드 사이트를 뒤적이다 보니 따끈따끈한 Race Driver: GRID 동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부제로 붙어 있는 "LE MANS". 기껏해야 르망 클래스 자동차가 들어가겠거니 했다.

동영상의 도입부에는 르망 레이서가 나오고 그 뒤로 게임 리플레이 장면이 시작되는데 끊어지는 장면을 통해 자동차가 달리는 서킷이 무슨 서킷인지 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러다 눈 앞에 등장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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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 다른 서킷에서 볼 수 없다. 바로 르망 서킷(Circuit de la Sarthe)!!!

그래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게임에 실시간 12시간 모드와 24시간 모드가 포함된다고 한다. 날씨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은 없으니 직접 달려봐야 재미가 있을지 알겠지만 아무튼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레이싱 게임이다. 정말 기대되는 여름..

동영상 다운로드 페이지



=D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8/04/29 21:34

얼마 전 게임 덕택에 책을 사게 된 것에 매스 이펙트보다 앞서지만 조금 다른 의미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기억을 정리해둘겸..

그 주인공은 바로 Le Mans 24 Hours이다. 이 게임을 처음 알게된 것은 99년 초 모 게시판에 게임 소식을 퍼나르던 시절, 새로 나왔다는 게임에 대한 설명을 접하면서 '아니 세상에 이런 대회도 있어?'라고 놀라던 기억이 난다. 게임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었는데, 마침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겨 아키바에 혹시나 해서 들러보니 몇 안 되는 PC 수입 판매점에 떡 놓여있어 곧바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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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ans 24 Hours라는 제목으로 게임이 나온 것은 99년 유럽에서만. 그로부터 2-3년 뒤 북미 시장에 Test Drive: Le Mans이라고 제목만 바꿔 촐시됐고, 차후 보다 나은 그래픽과 99년 버전이 다룬 것보다 1-2년 뒤의 레이싱 참가 차량들을 탑재한 두 번째지만 제목은 동일한 Le Mans 24 Hours가 다시 발매됐다. 이 버전은 애초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ALMS(American Le Mans Series)의 애틀란타 10시간 트랙을 포함하고 있다(실제로 실시간 10시간 대회 진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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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막상 사고 보니 이런 유형의 게임을 하긴 했었지만 막상 손이 가지 않다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고 결국 210일 간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고 게임에 매달리는 개인적 기록을 담은 게임이 됐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부분은 아케이드에 가깝다. 하지만 24시간 풀 실시간 대회를 담고 있으며, 24시간 대회는 시작할 때마다 날씨가 랜덤으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초기에는 24시간 대회를 하루에 3-4시간씩 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어느 날 집이 4일 간 비는 틈을 타 처음으로 풀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하게 됐고, 그로부터 몇 년 뒤 다시 한 번 도전해 의자에 앉아 꾸벅댄 시간까지 합쳐 29시간 55분 만에 완주해 작은 추억도 만들어냈다. 그 외에도 재미난 추억이 많은 게임.

아무튼, 이런 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르망이라는 대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대로 높아졌지만 당시 웹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결국 외국 레이싱 포럼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꽤 쓸만한 정보와 함께 레이싱 관련 책도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보라고는 해도 단편적인 것들 뿐이어서 알고 싶어하는 부분 중 극히 일부만을 살짝 덮어줬을 뿐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인지 르망 관련 포럼들을 온통 헤집고 돌아다니던 차에 한 사이트에서 책 한 권을 소개했다. '르망 팬이라면 꼭 사서 보시오'라는 설명이 붙어 있던 책인데, 그것이 다름 아닌 French Kiss with Death다. 표지에는 스티브 맥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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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까지 하면, A French Kiss with Death: Steve McQueen and the Making of Le Mans.

르망이라는 영화에 배우로 출연했지만, 실제로는 스티브 맥퀸이 있었기에 르망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고, 그가 레이싱 광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도 찾아볼 수 있다. 아무튼 책의 초반에는 스티브 맥퀸이 태어나서 르망을 찍게 되기까지의 소사가 꽤 자세하게 담겨 있고, 그 뒤로 레이싱의 역사가 간략하게, 그리고 르망의 역사와 영화 촬영 시기를 전후해서 활약하던 출잔 자동차들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마지막으로 르망이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한 일을 생존자들을 통해 얻은 진술을 기반으로 가급적 사소한 한 가지라도 빠짐 없이 담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거기에 풍부한 사진 자료까지 가득가득~ (하드커버에 P464)

책은 2001년 말에 주문했는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조금씩 읽다 밀리고 밀려 결국 지난 해 말이 되어서야 거의 다 본 상태가 됐다. 그런데 한 가지를 알면 그 뒤가 궁금해진다고 해야 하나? 아마존의 눈물겨우 '추천 상품'(아마존의 추천 상품은 정말 기가 막히게 정곡을 찔러대는 특징이 있다. 이 부분 만큼은 여러 쇼핑몰을 이용해봤지만 아마존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덕택에 몇 번의 유혹을 이겨내다 결국 또 한 권의 책에 손이 갔다.

포르쉐의 내구 레이싱 참여 역사 상 최고의 시기를 손에 거머쥐게 했던 주역 포르쉐 956/962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책. 80년대에서 90년대 초까지 르망을 포함한 13개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 르망 기록 6번, 데이토나 6번, 세브링에서 4번 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던 차.

아무튼.. 이 책이 오늘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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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대해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완전히 분석하는 것으로 풍부한 사진 자료까지 담고 있어 시각적 자료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서평을 읽고 구매를 결정했다. 르망에서 파생된 개별 역사적 유명 르망 차량에 대한 궁금증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듯 하다. 포르쉐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배송료가 장난이 아니라 구매 결정이 매번 쉽지 않기 때문에..).


게임 덕택에 '아니 세상에 이런 대회가 있어?'에서 여기까지..  소설 기반의 게임이어서 소설도 보고자 하는 것 또는 게임에 대한 내용을 소설로 다룬 것과는 매우 다른 경우지만 아무튼 세상에는 게임 때문에 이렇게 책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핫핫~

+ 기타 등등:
1. Le Mans 24 Hours는 당시 게시판을 눈여겨 보던 모 유통사에서 침을 튀겨가며 칭찬하는 한 사람 덕분에 국내에도 발매했었다. 누가, 그리고 몇 명이나 샀을지는 모르겠지만..

2. Le Mans 24 Hours 덕택에 유테크닉스(Eutechnyx)라는 제작사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됐다. 이 회사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뮬과 아케이드의 중간 어디쯤에 놓일만한 애매한 게임을 만들어 크게 인기를 얻는 게임을 만든 적은 없지만 아무튼 레이싱 게임은 정말 잘 만든다.

3. 집이 다시 4일 정도 비게 되는 순간이 오면 24시간 풀타임 레이스는 또 시도할 예정. (XP에서 잘 돌아간다. 요상하게도 24시간 실시간 레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경주 모드는 모두 오류가 난다. 이것만 할 수 있다. 운명이라 믿고 있다)

4. 레이싱의 역사와 르망의 상세 역사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든 French Kiss with Death를 추천한다. 정말 잘 만든 책이다. 속사정(?)이 튼실한 정말 잘 쓴 책이다. 다만.. 원서라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5. 두 번째 나온 Le Mans 24 Hours 게임은 별로 재미없다. 24시간 실시간 모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날씨를 애초에 정하고 들어가는 웃기지도 않은 설정 덕택에 매우 지루할 수 밖에 없다. 즉, 비오게 만들면 시작부터 끝까지 비가 오고, 안 오게 만들면 시작부터 끝까지 맑다. 르망의 가장 큰 변수인 비를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넣은 게임. 99년에 나온 버전은 이 부분에서도 놀라운 수준.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8/03/26 22:24

한정판을 구입하면 게임에 포함되어 있는 자동차나 트랙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자를 준다고 했다. 사실 이 책자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한정판을 구매한 동기는 순전히 보너스 자동차 세 대.(TDU를 예약한 이유도 보너스 차량 때문이었지만 보너스로 준 차는 거의 써본 적이 없다 .. =) ) 아무튼 뭐가 두껍~한 것이 있으니 대충 휘리리리 넘기는 중에 책자 맨 끝에서 '전문 레이서의 시각'이라는 부분을 찾았다.

그 사람이 전문 레이서건 게임에 대해 어떻게 자랑스러운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이 아니라 대충 눈으로 페이지를 훑어 내려가는데 'Le Mans'이라는 단어가 레이더에 잡혔다. 엇? 마침 1999년 르망 대회부터 주목을 받았다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 중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물론 르망 레이서이므로 당연한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름 모를 누군가와의 인터뷰를 TV 등에서 지나치다 슬쩍 보게 되다가 눈길을 돌리는 휙~ 돌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주로 뭔가 귀가 솔깃한 말을 한다거나 뭔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을 말하는 경우.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라며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라도 쳐다보게 된다.

르망 선수라니 일단 문항의 내용을 눈여겨 보고 답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첫 줄 정도를 읽었는데 두 가지 항목이 마음에 들었다.

레이싱을 하면서 언제가 가장 즐거웠나요?
"2001년 GT 클래스에서 ....blah blah blah..."

특히 좋아하는 트랙이 있다면?
"르망 트랙"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전문 레이서는 절대 아니지만 똑같은 대답을 했을 듯. =)
우연인가? 마침 인포그램에서 발매됐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Le Mans 24 Hours가 가장 인상적인 게임. 당연히 르망 트랙을 제일 좋아하며, 게임의 설정은 2000년 르망 대회지만 1999년 모델부터 2001년 모델까지 등장한다. (사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르망이 제일 재미있었다고들 한다)

그래서 혹시나 못 보고 지나쳤는데 르망 트랙이 포함되어 있나 싶어 게임을 다시 켜고, 책자를 뒤적였지만 아쉽게도 르망 트랙은 없었다. 르망 트랙은 라이센스 받기 어려운가? 아무튼 이 대목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기뻤지만, 거의 동시에 아쉬움과 과거 르망을 밤을 패가며 돌던 때에 대한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3일간 집이 비는 날이 오기만 한다면 언제든 달릴 계획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전혀 다른 게임을 통해 더 자극됐다고 할까? 하아~ 르망 달리고프다...쩝~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7/05/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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