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를 통해 DOAX를 바라보는 눈빛이 단숨에 바뀌는 것을 경험한 뒤로 다양한 취향의 변화가 있었다. 취향은 이렇게 저렇게 잘도 바뀌는데..버릇은 텀이 많이 길다. 전혀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길다.
버릇 사례 1>
릿지 레이서를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한 것은 삼돌 버전 6. 삼돌 컨트롤러 특성 상 아날로그 스틱으로 자동차를 움직였다. 여기에 익숙해지고 나니 PS3 버전 7편을 하게 됐을 때도 아날로그 스틱으로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방향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도 없다.
그러던 중 PSP 버전을 얻게 됐는데 기기 특성 상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이 어려워 할 수 없이 방향 버튼을 사용했다. PSP 버전을 달린지 대략 1년 쯤 지나니 삼돌 버전 6를 실행할 때마다 방향 버튼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더니 요즘은 아예 손 뗐다. 릿지 하고 싶으면 그냥 PSP 버전만 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한테 부탁해 PS2용 릿지 5 중고도 구했다)
버릇 사례 2>
기존 모니터에는 단자라는 것이 없어 컴퓨터와 삼돌을 위해 모니터 공유기를 이용했다. 전환 버튼을 본체 오른쪽 구석에 박아놓아 화면을 전환할 때마다 오른팔을 쭉 뻗어 버튼을 눌러야 했다. 새로 바꾼 모니터에는 자체적으로 단자 전환 버튼이 있어 모니터 아래로 손을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데, 버릇처럼 오른팔을 자주 뻗는다. "아..이젠 여기 없지." .. 라고 하면서도 하루에 2-3번은 뻗는다.
버릇 사례 3>
PC용 레이싱 게임은 항상 키보드를 주 컨트롤러로 사용하는데, 키 설정은 항상 똑같다. 방향은 방향키로, 가속은 D, 브레이크는 F. 뒤를 봐야 하는 게임인 경우 뒤를 보는 키는 A, 부스터가 있다면 S. 그리고 기타 등등.
언제부터 이 설정을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해서 키를 변경하는 옵션이 있다면 항상 이렇게 한다. 그런데 콜린 매크레이 더트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D키를 선택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 칸 옆으로 당겨, 가속을 F, 브레이크를 G로 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첫 출발 시 "차가 왜 안 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버릇 사례 4>
FPS 키 설정을 하는 경우, 역시나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WASD에 점프를 쉬프트키로 사용한다. 대개의 경우 점프는 스페이스바가 기본값. 간혹 변경이 불가능한 게임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헛손질한다. UT 클랜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키 설정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쉬프트를 점프로 사용한다고 했더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하던 기억도 난다.
버릇 사례 5>
해상도는 어떤 게임이든 1280x1024 대신 1280x960을 사용한다. 레이싱 게임에서 자동차가 위/아래로 조금 늘어나는 것이 어색해 960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모든 게임의 설정을 960으로 설정하게 됐다. 일부 게임들이 960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1024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뭔가 빼먹고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모니터를 바꿔 이제는 그 이상의 해상도도 가능하지만 어째 손은 자동으로 1280x960으로 향한다. 물론 지난 번 모니터로도 1920이나 1600이 가능하긴 했다.
버릇 사례 6>
삼돌 레이싱 게임에서 가속과 감속 키는 트리거가 기본값. 여기에 익숙해지니 PSP에서도 숄더 버튼을 가속과 감속에 할당하지 않으면 운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PSP용 레이스 드라이버, 콜린 매크레이 랠리, 릿지 레이서, 아웃런 등등 갖고 있는 모든 레이싱 게임의 가속과 감속은 숄더 버튼에 할당되어 있다. 설정이 없는 게임인 경우 여러모로 불안하거나 불편하다.
버릇 사례 7>
컴을 켜면 항상 Fraps를 가장 먼저 실행한다. Fraps에는 윈도우 시작 시 자동으로 실행하게 만드는 옵션이 있어 켜봤는데, 그것을 잊고 시작 버튼을 누른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옵션을 꺼버렸다. 직접 켜는게 편하다.
외출할 일이 생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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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5 취향 변화는 한 순간, 버릇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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