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2 내구 레이스 여섯 개를 한 큐에 해버렸더니 내구 레이스를 제대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내구 레이스 한 개 당 50분에서 1시간 사이 정도? 대략 1시간 잡고 여섯 개 도니 6시간.
난이도 설정이 참 애매한 것이 뉘버그링에서는 아무리 쉽게 설정해도 AI들이 미칠 듯이 따라잡는 것에 반해 다른 트랙에서는 쉽게 하면 너무 쉽고, 어렵게 해도 차이가 꽤 벌어진다.
아무튼 여태까지 경험한 AI 중 가장 인상적인 것도 뉘버그링에서..오늘 아침 뉘버그링 프로 이벤트 페라리 포로토타입으로 달리는데 약 200m 벌어진 시점에서 삐끗하며 차가 도로 상에서 돌았다. 워낙에 길도 좁은 트랙인데 반은 차체로 가리고 있는데 바로 뒤에 쫓아오던 2, 3위 차량이 그 틈으로 조금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슈아악~ 지나가는 걸 보는 순간 입에서는 감탄사가... "우와아~"
내구 레이스를 돌면서 제일 불만스러웠던 것은 피트의 위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도구가 없다는 점. 미니맵을 화면에 표시하는 옵션이 있다면 대개의 경우 피트라인도 그려준다. 그리고 실존 트랙의 경우에는 들어가는 경로가 꽤 여유롭게 구분되어 있어 별다른 표시가 없어도 알아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트랙은 표시도 없고 들어가는 경로도 상당히 애매하게 되어 있다. 내구 레이스에서 가상 트랙은 두 개가 사용되는데, 메이플과 페닌술라.
메이플에서는 다음에 들어가야지 했다가도 두 번이나 놓쳐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페닌술라에서는 한 번 놓쳤다. 메이플은 들어가는 위치가 출발선 바로 직전. 별다른 진입 경로도 없고 본 트랙에서 옆으로 살짝 빠지면 곧바로 피트. 출발선이자 골라인을 임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속도를 곧장 들어오게 되어 있어 상당히 불편했다. 물론 앞으로 다시 할 일은 없으니 ..
앞으로 다시 하게 된다면 뉘버그링과 세브링 정도?
커리어 모드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서킷 부족과 그 와중에 나름대로 구분해 사용회수를 분리한 것.
초반의 주역(사용 회수 기준)은 츠쿠바, 후반 주역은 세브링, 실버스톤, 뮤겔로, 그리고 스즈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거의 사용되지 않은 트랙은 닛산 스피드웨이(오벌). 그보다는 조금 더 사용되지만 그래도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뉘버그링. 초반부터 후반까지 골고루 끊임없이 나오는 트랙은 라구나 세카와 메이플. 포함되어 있는 많지 않은 트랙을 골고루 여기저기 뿌려주기만 했어도 지루함이 덜할 뻔 했다.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커스텀 레이스의 부재. 뉘버그링은 AI와 달리려면 아케이드 모드에서 게이머가 고르는 자동차 성능에 자동으로 조절되는 AI 차량들과 제한된 수의 랩을 돌거나 커리어 모드에서 고성능 자동차로만 정해진 랩을 돌거나 프리런 모드에서 AI 없이 유령(유령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유령과 함께 달리다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 모드로 넘어가면 화면에 유령이 함께 표시되는데 카메라를 움직이다 보면 카메라가 유령에 걸린다는 사실. ^^;;; )과 함께 무한 달리거나의 방법 외엔 없다. (멀티플레이는 논외)
르망 서킷은 없지만 ALMS 트랙은 몇 개(라구나 세카, 로드 아틀란타, 세브링)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을 이용한 ALMS 분위기 내기 레이스 멋지지 않나? 커스텀 레이스가 가능했다면 기본 포함이 아니더라도 가능했을 경주. ALMS 스케쥴 중에서 이들 서킷에 할당된 대회는 라구나 세카(4시간), 로드 아틀란타(10시간), 세브링(12시간)
아무튼 달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엑박 때만 해도 기기가 없어도 레이싱 게임이 꽤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 삼돌이를 사면서 삼돌이에도 많이 나오겠지 했었는데 의외로 레이싱 게임이 없다. 한 풀 꺾인 건가? (매년 나오는 NFS 제외)
이제는 간간히 세브링과 뉘버그링 내구 모드를 달리면서 포르자 1에 주력해야 할 듯.
ps. 오늘이 실제 르망 대회날이었고 막을 내렸다. 1위와 2위 차이가 10랩. 이리도 달리고 싶던 이유가 이거였나? (J/K) =)
1위. Audi Sport North America - LMP1 (369랩)
2위. Team Peugeot Total - LMP1 (359랩)
3위. Pescarolo Sport - LMP1 (357랩)
오늘도 비가 많은 날이었단다. 그래서 출발선을 지나간 차는 54대인데 골인한 차는 29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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