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는 물건을 받은 그 날, 받았다는 포스트를 등록한 지 약 3시간 정도 뒤에 감행했다. 설치 직후 몇 가지 하드웨어 드라이버와 기본적인 설정을 마쳤지만 갑자기 급한 일이 터지는 바람에 그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 두 OS를 오갈 수 없어 반강제적으로 대략 하루종일 사용했고 오늘도 조금 사용해 결과적으로 대략 24시간 정도 사용한 정도의 간단 소감.
1. 설치는 비스타와 마찬가지로 간단 명료했는데 비스타보다는 조금 더 걸린 듯.
2. 윈도우 7 베타에서 실행조차 안 되던 언리얼 토너먼트가 아무 이상 없다는 듯이 실행되고(XP에서 설치해놓은 게임의 실행 파일을 그대로 실행해 사용) 몇 게임 달려봤는데(더트 2 이후 거의 손을 못 댔으니 대략 2개월 만에) 듀얼 코어 관련으로 생기던 문제도 전혀 없고 다른 스크롤 저하 현상도 전혀 없었다.
두 달 만에 뛰고도 팀은 져도 팀 내에서는 2위 ...훗~
3.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를 사블 사이트에서 받아 설치하고 보니 별다른 툴이 하나도 없어 사운드 카드와 함께 제공된 CD로 설치를 하고 드라이버를 새로 나온 것으로 업데이트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모드 변경과 기타 옵션 조정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가 없었다. 실행하려고 하면 '해당 사운드 카드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나와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리저리 뒤적이고 뒤적이다 황당한 것을 발견했는데 이 모드 변경 기능이 제어판-사운드 내 장치 옵션 안쪽의 더 안쪽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것. 누가 뭐라고 말을 해줘야 알지! 이렇게 깊숙히 숨겨놓은 것은 최근 캐주얼 게임계에 유행하는 숨은그림 찾기 열풍을 반영한 것인지..?
다행히 제어판을 경유할 필요없이 시작 메뉴에서 게임을 실행하려고 하면 열어야 되는 '게임' 항목의 풀다운 메뉴 '오디오 장치'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생각보다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사운드 카드와 관련해서는 독특한 것을 두 가지 경험했다.
1) 사운드 블래스터 X-Fi 초기 모델은 해외 포럼에서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사실로, 기계적인 결함이 있다. 예를 들면, 2 스피커 시스템인 경우 좌측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가 우측 스피커를 간섭하는 문제다. 그냥 소리가 우측 스피커로 나오면 다행인데 잡음이어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는 문제다. 볼륨 조절기로 우측 스피커 소리를 완전히 꺼버리면 확연히 드러나는 문제인데, 초기 X-Fi 모델 이후에 나온 티타늄 모델에서 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윈도우 7에서는 이 문제를 경험할 수 없었다. 덕택에 사운드가 XP에서 듣는 것보다 훨씬 더 깔끔하게 들린다.
2) 사운드 블래스터 모델들은 오래전부터 오디오 옵션이 조금이라도 섬세하게 되어 있는 게임인 경우 사운드 하드웨어 가속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더트 2 데모를 돌리는데 계속 '소프트웨어'와 더트 2와 함께 제공되는 OpenAL 지원 프로그램 랩쳐 3D만 잡혔다. 이것저것 어떻게 만지다 보니 우연히 '하드웨어' 항목을 선택하게 되기도 했는데 방법을 못 찾다가 결국 찾아냈다. 위 X-Fi 사운드 모드 창에서 '게임 모드'를 선택하니 하드웨어 가속이 된다. ...
일반적인 음악 감상 등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모드로 해야 정갈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끝내면 다시 바꿔야 하고, 게임 실행 시 다시 변경해야 하는 엄한 상황.
하나는 마음에 드는 결과, 다른 하나는 매우 싫은 결과. 차후 드라이버가 다시 나오면 해결이 되려나 모르겠다.
4. 더트 2를 돌려보았으나 "다이렉트엑스 11이어서 확연히 달라!!!"의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11이 아니라 옵션을 '울트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더 깔끔해지는 정도의 시각적 차이랄까?
그냥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어디서나 즐거운 사실이므로.. 나쁘지는 않았다는 정도. 그래도 윈7 상에서 첫 시도 58초, 두 번째 시도 57초는 반가운 사실. =)
5. 비스타의 경우 배경에서 파일 색인 작업을 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하드를 읽는 문제가 있어 일일이 서비스 항목을 찾아 지우고 인터넷을 뒤적여보기도 하는 번거로움이 매우 싫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매우 깔끔하다.
그런데 어제 저녁, 컴에서 뭔가를 작업하다 새벽 5시부터 계속 하던 것이 피곤했는지 저녁 8시 쯤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찌르르르르찌르르르 하는 하드 읽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이 거슬렸지만 무슨 일인지 확인할 겨를이 없이 비몽사몽. 눈을 뜨고 졸기 시작했을 때부터 들린 것이 아직도 들리고 있어 무슨 일인가 확인했는데 작업 관리자에도 티가 나지 않아 인터넷을 뒤적였더니 나온 것이 '자동 디스크 조각 모음'. 일정 정보를 찾아보니 수요일 새벽 2시로 잡혀 있는데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작했고, 졸면서 정신없이 들은 소리로 하드 디스크 여섯 개가 조각 모음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디스크는 850GB를 쪼개고 쪼개 총 12개 ...N 드라이브까지...)
원래 '언젠가 해야지' 했던 것이라 그냥 놔뒀고, 그 뒤로 몇 시간 뒤 끝났는데 그 동안 작업을 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그냥 스피커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맞을까? 모든 것이 매우 부드러워 스케쥴러 설정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다른 작업에 거슬렸다거나 했다면 작업 중단은 물론 스케줄러 정보도 꺼버렸을 듯)
6. 토치라이트라든가 용 시대 등 최근에 즐긴 몇몇 게임 실행에도 문제가 없었다.
용의 시대는 윈7과는 전혀 상관없는 바이오웨어/EA 계정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하게 되어 이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정도. 무료 DLC 쿠폰으로 받은 DLC 정보가 '인증되지 못한 상태'여서 그 정보를 포함한 세이브 파일을 로딩하지 못하는 문제. 바이오웨어 소셜 네트웍 페이지에 있는 FAQ에 의하면, DLC를 받을 때에 접속에 사용한 계정과 동일한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해결된다지만 계정이 하나 밖에 없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태임에도 불가능해 현재 문의 메일을 날려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
7. 역시나 윈7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이지만 스팀과 관련된 궁금증도 한 가지 해결했다.
XP에서 설치해놓고 몇몇 게임을 구입해 다운로드 받아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같은 폴더에 스팀을 설치하면 기존에 다운로드 받아놓은 게임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된다. 덕택에 토치라이트를 곧장 즐길 수 있었다.
8. 비스타에서도 실행에 문제가 있었고, 윈7 베타에서도 실행에 문제가 있던 아주 오래된 편집기 프로그램이 잘 돌아간다는 것 역시 윈 7으로 이주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요인.
설치도 필요없이 달랑 실행 파일 한 개로 되어 있고 메모장 만큼 가볍고 메모장보다는 조금 더 편리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프리웨어로, 파일 수정 날짜를 보니 99년. 벌써 10년째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도움말을 보면 델파이 4로 만들었다는데 아무튼 실행에 문제가 없다. (일단 배경색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드는 메모장. 기본 메모장도 배경 색을 바꿀 수는 있지만 다른 폴더 파일 창의 배경까지 함께 바뀌는 문제가 있어 의미는 없는 기능. 그 외에 탭으로 여러 파일을 열 수 있는 등 꽤 편리하다)
9.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어도 관리자로 인정을 해주지 않는 비스타와 윈7 베타와는 달리 인정을 해주는 것도 반가운 부분. 물론 정말 그럴만한 상황에서는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 이전의 발생 빈도수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모든 것이 편리하다는 것은 아니다. 탐색기 폴더 목록에 쓸데없는 것이 가득해 불필요한 시각적 공간 낭비가 발생한다거나 원하는 폴더로 이동하기까지 불필요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거나 제어판에서 원하는 항목을 찾기가 번거롭다거나 시작 메뉴가 한 화면 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형식이어서 목록이 길어지면 그만큼 원하는 항목을 찾아 이동하기가 번거롭다거나 하는 많은 자잘한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 둘 늘어가면 결국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해결할 다른 방안을 찾기 마련.
겨우 24시간 정도 사용한 느낌이라고 해도 비스타와는 확연히 달라 시스템에서 XP를 지우는 것이 생각보다 빠를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
게임 호환 테스트는 몇 개만 골라서 해볼 생각. ....용시대가 끝나고 새 시대가 오면..?? -_-;;;
(이 포스트 역시 윈7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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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가 시원시원하게 보기 좋네요.... 전 리플레이 볼만한 게임이 없어서.... orz
2010/02/07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