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갖고 있는 게임의 데모가 나오거나 구입 예정 상태이지만 사양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경우, 또는 그 밖의 이유로 게임 데모를 상당히 많이 다운로드받고 실행해 본다. 데모를 만드는 데에 특정 형식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데모마다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어 때로는 기분이 좋지만 때로는 설치하다 열받는 일이 있다. 그런 경우 10가지를 순서대로 모아봤다.
10위. 구입 계획이 있는데 초반 레벨 2-3개가 포함된 데모
구입 후 데모에서 했던 레벨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나중에 재미있으면 다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새로 얻은 게임에 대한 신선도가 많이 낮아진다.
9위. 설치 경로 선택권을 주지 않는 데모
AI가 붙어 있고 자신감이 있는지 알아서 어딘가에 설치한다. 데모를 워낙에 많이 경험하다 보니 따로 분류한 폴더에 넣어놓는 것을 선호하는데 무시당하는 느낌이 든다.
8위. 풀버전이면서 시간 제한이 있는 데모
특히 메이저급 타이틀. 메이저급 타이틀의 풀버전은 가비압게 1GB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시간 제한은 60을 주지만, 때로는 20분 미만인 것도 있다. 20분 미만이면서 전략 게임이면, 데모 디스크가 아닌 것이 다행이다. 손에 잡히는 물건이었다면 냅다 집어 던졌을 거다.
7위. 폴더 변경 옵션이 있고, 변경 가능한데 무시하는 데모
기껏 변경해 놓으면 원래의 기본 설정대로 설치한다.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
6위. ZIP으로 묶여 있는데 풀어 보면 동일한 크기의 인스톨러가 있는 경우
ZIP 압축 방식은 폴더 구조가 있는 데모일 때 주로 사용되는데, 간혹 풀어보면 동일한 크기의 .EXE 파일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압축 해제도 1-2GB 수준이 되면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는다. 시간 낭비.
5위. 거대한 주제에 튜터리얼만 포함된 데모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세요.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그냥 끝난다. 약간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튜터리얼인 경우에는 그나마 조금 나은 편.
4위. 상당히 거대한 파일이면서 딱 한 개의 일부 미션이 포함된 데모
다운로드 받는 시간에 설치 시간 잡아먹고 엄청난 로딩 시간까지 갖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느낌을 받기도 전에 하는 듯 마는 듯 끝나 버리는 데모.
3위. 설치가 99%에 도달했을 때 인식 못하는 문자가 '파일 이름'에...
주로 유럽 국가 나라들 언어로 첫 데모가 나온 뒤 영문판 데모가 나오는 경우에 특히 많고, 별다른 언어 관련 언급이 없는데도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
2위. 드라이브 변경 옵션을 나중에 제공하면서, 꼭 C 드라이브 용량 확인하는 데모
다른 널럴한 드라이브 공간까지 모두 확인해 목록으로 보여주면서, C에 용량 부족해 설치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다. 게다가 C 드라이브 공간을 어찌어찌 정리해서 확보한 뒤 다시 시도하면 그 다음 과정에서 드라이브 선택 옵션을 준다. x개 훈련도 아니고...
1위. 설치가 100%에 도달한 뒤 인식 못하는 문자가 '시작 메뉴 이름'에...
100%라고 하면 파일 복사 과정 모두 넘어가고 마지막 대화 상자를 표시하는 시점을 말한다. 그 직후에 시작 메뉴에 인식 못하는 문자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전 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알아서 모두 청소하는 데모. 대체로 시작 메뉴 이름 정도는 선택 가능하게 해주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손 쓸 방도가 없다.
잘 만든 데모로 꼽는 것은 지금까지 딱 세 번 있었다. 툼레이더 4와 F.E.A.R.는 동일한 방법으로 만족시켰다. 데모를 완전히 따로 만든 경우다. 게임 내에 포함되어 있는 특정 레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일부분을 떼어내 하나의 데모용 레벨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풀버전 구입 후 반복해서 진행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게 만드는 경우다. 마지막 하나는 CSI 2. 레벨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인데 범인이 누구인지 뻔히 보일만한 순간 그 사람이 아니라는 암시를 날리며 반전되는 순간 데모가 끝났다. 궁금해 죽는 줄 알았다. 기회가 닿지 않아 미루다 보니, 판매대에서 사라져 결국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2편을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기회만 되면 언제든 구입한다는 마음가짐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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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는 데모를 많이 하던 편이었는데 플레이 해본 데모 중 가장 만족했던 데모는 Soldier of Fortune 2 멀티플레이 데모와 Call of Duty 싱글플레이 데모 정도인 듯 합니다. SOF2 멀티 데모는...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버 찾아가며 플레이 했던 기억이 있네요ㅠ_ㅠ)
2006/05/19 11:01(물론 정식으로 발매된 뒤, 한국 발매를 1년이나 늦게 하는 바람에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포기하긴 했지만요...COD의 경우, 개인적으로 MOH 씨리즈를 싫어하는데 싱글플레이는 상당히 잘 만들었으나 멀티플레이는 MOH더군요-_-)
으악. 3,2,1위 정말 동감합니다.
2006/05/20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