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Black'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6/07/31 매우 어색한 PS2 게임 번들 (5)
  2. 2006/06/03 블랙, 중반 이후 눈 앞이 블랙 (2)
  3. 2006/05/28 블랙과 체크포인트 (2)
  4. 2006/05/27 퍼펙트 다크 제로 &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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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을 내서 얼마 전에 아는 분과 얘기했던 게임을 찾아볼까 해서 쇼핑몰을 찾았다. 그 와중에 매우 어색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열어봤더니, 진짜 엄청난 수준의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수준의 번들이었다. 내용인즉슨:


FPS 게임 블랙과 레이싱 휠을 한데 묶어 63,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끼워팔기를 감행하면서 "사은품"으로 레이싱 게임을 주는 번들이다.

=D


오늘도 이미 충분히 덥다....


Posted by Sexydino
Etc. l 2006/07/31 14:45

어째 게임이 끝나기 전에 재미있다는 말을 하면 말을 한 시점부터 게임이 애매하게 꼬여들어가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헤일로가 그랬다. 총알이 부족하다 싶을 즈음 탄약이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해서 진짜 제작자가 플레이를 하면서 총알이 부족할 시점을 파악해서 던져 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모로 정교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느낌 매우 좋다"라고 쓴 바로 다음 판부터... 플러드가 쏟아져 나왔다. =/

블랙 네번째 판까지는 꽤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 때까지 블랙 얘기를 자주 했다. 저장 문제도 그렇지만, 임무 목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눈 앞에 두고도 헤매는 일이 많아 여러모로 불친절하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귓청을 울려주는 사운드 효과에 멋진 폭발장면, 꽤 손맛나는 타격감 같은 것이 잘 어우러져 정말 끝까지 이 기분 이대로 가겠구나 싶었다. 갑작스레 SF스러운 보스가 등장한다거나 할 스토리 흐름도 아닌지라(울펜슈타인과는 달리) 적의 저항만 점점 더 거세지는 식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느낌이 좋았으니 좋다고 썼다. 그런데 문제는 다섯번째 판에서 시작됐다. 슈팅 게임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리스폰이 정말 싫다.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밀리터리물에 가깝게 설정되어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다른 게임들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면 퇴로를 막아서는 적병'의 리스폰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길을 막아서는 일련의 적군을 물리치면 관문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통과하기까지 리스폰되어 나타나는 적이 없다. 네번째 판까지는 짜증나는 부분이 좀 있어도 여튼 나름대로 깔끔함을 유지했다.

다섯번째 판은 억지로 난이도를 올리려고 그랬는지, 리스폰이 본격화됐다. 어떤 시설물을 파괴해야 하는데 다른 레벨들처럼 목표물이 뭔지 정확하게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찾으려고 조금 헤매는데, 그 헤매는 시간동안 일정 간격으로 어디서 튀어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의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오는 듯한 적이 "계속" 나온다. 나중에는 목표물을 찾아 수류탄을 던져 반쯤 부수고는 일부러 기다려봤다. 역시나 계속 리스폰이다. 건물 안쪽에서 틈으로 총을 내놓고 바깥을 공격하는 적도 죽이면 또 나오고 죽이면 또 나왔다.

결국 그 부분을 파괴하고 들어가봤다. 눈 앞에는 빈 방이고, 그 빈 방의 바닥에 구멍이 나 있다. 그곳으로 밀려들어왔나 해서 조심스레 다가가보니 없다. 내려가서 보니 건물의 다른 면으로 연결되고 그 곳에는 게이머 쪽에 등을 대고 딴 짓하는 적병이 있을 뿐이었다. 이 쯤에서 기분이 상당히 나빠졌다.

그래도 중간에 세이브를 할 수 없으니 일단 끝까지나 가보자 하고 가는데, 레벨의 끝부분으로 생각되는 지점 직전에 또 한 번의 말도 안되는 리스폰이 일어나고 끝부분에도 또 있다. 더 웃긴 건, 적병의 방탄복 성능도 두 배 이상 좋아진다는 점이다. 초반에도 샷건 들고 나오는 적은 다른 넘들보다 두꺼운 방탄복을 착용한 것으로 표현되어 있고 샷건을 한 번 쏘면 넘어졌다가 일어선다. 다시 한 번 쏘면 그제서야 제대로 쓰러진다. 그런데 다섯번째 판부터는 두 방으로는 절대 못 죽이는 설정으로 바뀐다.

이런 식의 억지스러운 난이도 높이기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한 순간에 배신당한 느낌이다. =/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6/03 18:28

오늘 집이 잠깐 비는 틈을 타 블랙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는 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됐다. 체크포인트는 휘발성 임시 저장이라는 것을... 결국 두번째 레벨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세번째 레벨은 맛만 보고 꺼야지 했다가, 첫번째 체크포인트 표시가 나오면서, 갈등을 조금 한 뒤 그냥 세번째 레벨 끝까지 가기로 했다.

조금 웃긴 일이지만 체크포인트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정말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게임때문이었다. 소울 리버. 소울 리버의 체크포인트가 내 생각엔 최악이었던 것 같다. 해본 사람은 아마도 알지도. 소울리버 첫 버전은 케인이 라지엘을 물 속에 빠뜨려 처형한 이후의 일이라 심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는 워프 장치를 만나게 되고, 그 곳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로 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소울리버는 겉보기에는 일반 저장기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크포인트 식이다. 어디까지 진행했는지만을 저장하고, 로딩을 하면 다시 심연이 나온다. 실제로 체크포인트로 인정이 되는 부분은 각 세계의 보스를 없앤 시점 뿐이다. 한 곳으로 들어가 보스를 없애지 못했다면, 저장하고 로딩을 하면 다시 워프가 있던 지점부터이니, 처음부터 다시 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워프 장치에서 보스가 있는 곳이 가까우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 번 시작할 때마다 진짜진짜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중간에 지친다.

그에 비하면 소울리버 2편 이후는 천상의 게임이랄까?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시스템이 아무리 형편없어도 그것을 뛰어넘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경우에는 끝장을 볼 의지가 생기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긴 해도 결국엔 블랙도 끝장을 보게 될 것 같다.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5/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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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다크 제로가 FPS라는 것은 실행 후 게임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 워낙에 돌아다니는 그림이라는 게 여자 모습을 보여주던 것 뿐이라 3인칭에 숨어 있는 듯한 인상을 풍겨 잠입 액션인 줄 알았다. 다른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싱글플레이인데 다른 비슷한 게임을 많이 해봐서 그저 그런 수준이겠거니 했는데, 안타깝게도 평균치보다 조금 더 산만했다. 산만하고 정신없고, 그래픽이나 사운드에 감명을 받았다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게임을 진행하는 중에 다른 멤버가 외친 한 마디만 여전히 머리 속에 남아 있다.
"BAD NEWS, MORE ENEMIES, GOOD NEWS, MORE TARGETS!!!"


PS2용 블랙을 지난 번에 시작하려다 첫번째 미션 막판에 드라마 시간이 되어 중단하고 엄마한테 TV를 넘긴 뒤 약 1주일 만에 다시 시작했다. 하면서 체크포인트라는 말도 나오지 않고, 저장 어쩌구 하는 말도 없길래 어디선가 체크포인트를 지난 줄 알았다.

다시 실행해서 켜니 디스크를 처음 꽂았을 때와 완벽하게 동일한 과정이 진행됐다. 결국 첫 레벨을 다시 해야 했다. 첫레벨을 끝내고 나니 그제서야 저장 옵션 메뉴가 나왔다. 반드시 첫 레벨을 해보게 만들 생각이군..이라고 생각하며 두번째 레벨을 하는데 진행하는 중에 체크포인트라는 말을 어느 순간 처음으로 봤다. 대략 첫번째 레벨보다 조금 더 긴 전투를 했다고 생각하는 시점이랄까? 정신없이 싸우다 못 본 줄 알았다. 있긴 있는데, 텀이 너무너무 긴 것.

두번째 레벨의 거의 막판이라 생각할 즈음 장난을 치다 죽었다. 이전 체크포인트에서 시작한다기에 그러라고 했더니, 우연히 봤다고 생각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됐다. 게이머에게 자유로운 저장 권한을 주지도 않으면서 텀이 이렇게 긴 건 처음 봤다.

워낙에 체크포인트라는 방법을 좋아하지 않아 간혹 짜증을 내는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어제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게임은 재미있다. 타격감도 좋고 사운드 효과도 빵빵하다. 총을 쏘는 맛이 있다고 할까?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에서도 샷건이 제일 멋지다. 하지만 체크포인트 시스템은 정말 아니다.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6/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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