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것이 진정한 '바이오샥'! ...인 듯. 바이오샥으로 얻지 못한 충격을 헤비 레인을 통해 확실하게 얻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단순한 조작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을 경험했다. 껴안고 자다 상대방이 깨지 못하게 슬그머니 팔을 빼는 동작을 위해 조심스럽게 스틱을 움직이고, 초조한 상황에서 함께 초조함을 느끼고, 심각한 갈등을 눈앞에 두고 내가 눈을 감고 스틱을 조작해야 했으며, 게임 속 캐릭터가 고통을 느껴야 하는 곳에서 내가 함께 괴로웠다. 이보다 더한 생체 충격이 또 있을까...
단순히 감정을 흔드는 장면을 넣어 웃게 만들거나 슬픔에 잠기도록 하는 것 이상의 감정이입이라는 것이 가능했다.
2.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은 스토리였다. 어떻게 더 말을 하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조금 더 하면... ;;; '카이저 소제보다 더 충격이 컸다' 정도..
충격은 어제 받았는데 아직도 머리가 얼얼하다. 충격 받은 순간 잠시 컨트롤러를 들고 얼어 있다가 내려놓고 밖에 나가 정말 오랜만에(대략 7년만에) 담배 두 개피를 연속으로 피웠다.
3. 1회차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없던 다운 증상이 2회차 진행 중에 데모에 있던 철길 옆 바로 그 장소에서 발생했다. 여러 선택 항목이 있는 경우 화면이 조금씩 톡톡 끊기는 증상은 오래 멈춰놓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발견했다. 또한 무한 로딩처럼 보이는 증상 중 일부는 트로피 문제인 듯 하며, XMB를 열었다 닫기를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반복해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사운드가 뚝뚝 멈추기도 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지만, 다운과 무한 로딩을 제외하면 참을 수 있는 문제들.
4. 이만큼 깔끔하게 처리된 한글화는 본 적이 없다. 아무리 잘 됐다고 해도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오타 또는 탈자 등이 1-2회 안 나오는 게임이 없었는데 엔딩을 보기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다만 요즘 많이들 잘못 사용하는 '-지다' 표현을 사용한 경우는 몇 군데 있다)
5. 칭찬을 할만한 적당한 수식어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냥 이 말이면 될 것 같다. '킬러 타이틀이 뭔지 알려주는 게임' ... 언차티드 2를 했을 때도 'PS3이 혹시라도 생기면 반드시 해볼 게임' 정도로 추천 또는 조언을 했었는데, 누구한테든 '헤비 레인 끝나고 중고로 되팔더라도 해볼 가치있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6. 설치할 때 아무 생각없이 접었던 종이접기는 엔딩을 보고나서 다시 살펴볼 때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진다. '아! 이게 이거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 물론 접을 때 적혀 있는 여러 글귀들을 살펴보게 되기는 하는데 다른 많은 게임과 영화들에서 사용하는 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의미의 단어들이라 가볍게 보고 옆으로 치우게 되지만, 끝내고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주워들었을 때 얻는 감정은 많이 달랐다.
...그리고 퀀틱 드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확실한 이유. =)
(p.s)7. 데모할 때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언젠가부터 '인치'라는 단위는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벌금형이라던가?), .... 게임에서 사용하는 기본 단위는 인치. 강우량을 2.5인치 대신 2.5형으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그렇다고 강제로 cm 또는 mm로 바꾸면 수정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어려울 것이고..)
b-_-d double thumb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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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PS3를 사고 싶구나. (돈은 있으나......)
2010/02/26 16:53빌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과감하게 빌려서라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만.. ^^;;
2010/02/26 23:14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나보네요. 분기가 많다는데 또 스킵이 안된다고 하니...으으음;
2010/02/26 17:40예 길지는 않습니다. 스킵은...글쎄요. 전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3회 이상이 되면 '이 부분은 그냥 지나가도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2회차라..^^
2010/02/26 23:15저도 내일 도착하는데 기대가 되네요~
2010/02/26 18:21사실 게임특성상 스토리가 핵심이 되겠죠~ 얼마나 충격적인지 경험해볼 생각을 하니 간만에 긴장되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게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모두 동일한 일반적인 게이머라는 입장이니 아무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합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으시면... -_-;; ...안 되는데.. ^^
2010/02/26 23:22이건 처음 제작발표 났을때부터 기다리던 게임인데 역시나 대단한가보네요..
2010/02/26 20:52헤비레인을 위해 PS3를 사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겠죠?
일단.... 현재의 생각으로는 '헤비레인을 위해 Ps3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 다른 게임에 대해서는 삼돌 하나로 만족하기 때문에 중고 매각에 대한 길은 열어둔다거나 미리 고려를 한다거나 하는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0/02/26 23:18카이저 소제...라니, 충격이 엄청 크셨나 봅니다;
2010/02/26 21:42아시겠지만 사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충격은 소제...가 아니었죠. ...다만 예로 들 적당한 소재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요. 아무튼 충격적인 결말은 유주얼 서스펙트의 (실질적인 충격요소) 이상이었습니다.
2010/02/26 23:19소감 잘 보았습니다 깔끔하게 말씀 잘하시네요
2010/02/27 10:22저는 낡은 창고 챕터에서 다운 먹더니 세이브파일까지 전부 맛이 가버렸습니다. ㅠ_ㅠ
2010/02/27 23:22모든 시도에서 그냥 검은 화면만 뜨고 게임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 해외 포럼에도 말이 많던데 빨리 패치가 나왔으면 하네요.
아.. 어디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네요. 다운이 됐을 때 PS3을 곧바로 끄지 말고 한 2-3분 기다렸다 끄면 세이브 파일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 당한 적이 없으니 가볍게 넘겼는데 ...그럴 수도 있는 거였군요. -_-;;
2010/02/27 23:29저도 너무나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스토리의 구멍 따위(?)는 상상력으로 메꾸어 버리게 되더군요. 명료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완전 동감에요~
2010/03/01 17:31xx 상황에서 제가 눈 딱 감고 고개 돌리고 선택하게 되는.. 그런 느낌 생전 처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
2010/03/01 19:36혹시 실제 종이접기 속의 숫자들 의미를 아시면 정보 공유를.. 단어는 알겠는데 숫자들은 아무리 해도 모르겠네요. 게임 속에서 숫자들이 나올 때마다 유심히 보기는 하는데 ..제일 궁금한 건 두 부분을 겹쳐야 보이는 네 자리 숫자..
음... 회사에 있는 PS3으로 플레이하면 될 듯 한데... 으... 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리뷰로군요.
2010/03/02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