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약서에 썼던 24일이 지났으니... 아주 간략하게 .. 나중에(사서 엔딩 다시 보고) 좀 더 제대로 길게..
1. 스토리의 시작 부분에서 2편 끝부분과 조금 이가 맞지 않는 듯한 감이 없지 않다. 2편 끝에서 치프는 '전쟁 끝내러 갑니다'라고 매우 멋드러지게 얘기하지만, 3편 도입부에서는 어느 숲 속에 떨어져 시체처럼 굳어 있는 치프를 존슨 상사가 찾아낸다. '그러게 왜 또 뛰었어?'라는데.. 뭐 게임의 시작 지점에서 컨트롤러 설정을 테스트하라고 한 것 같긴 하지만 어째 조금 ..글타..
2. 시작부분에서, 그리고 그 뒤로 간간히 아비터가 함께 전투를 도와주는데, 매우 믿음직스럽다.
3. 당연히(?) 플러드도 보게 되고, 헤일로 시리즈 처음으로 플러드에 그다지 밉지 않을 정도로 구성됐다.
4. 그래픽이.. 참.. 이미 봤던 것도 잠시나마 '저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다. 차세대 게임기로 넘어와서도 헤일로 2의 그래픽을 봐야 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 충격이 더한 듯.
5. 1편에서는 꽤 넓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적절하게 섞이는 반면, 2편은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 많아 조금 불만스러웠는데 3편에는 2편에서 쉬었으니 3편에서 뽕을 뽑아봐라..라는 식으로 장대한 광경이 자주 출몰한다. 2편 초반에 살짝 선보였던 스캐럽 두 대가 들어가고도 남을 전장에서 왔다 갔다 하며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6. 무기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셋트인데, 1편의 무지막지한 권총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포함되지 않았다. 2편의 그 권총만 ... 1편의 라이플, 2편의 조준 가능 라이플 등에 코버넌트의 무기, 브루트의 새로운 무기, 그리고 두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거대한 무기들. 거대한 무기는 포탑에 사용되는 것인데 포탑을 처음 잡으면 그대로 총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떼어낼 수도 있게 한 것.
7. 탈 것도 몇 가지 더 추가됐다. 지구 방위군 측에 작은 쿼드바이크형, 공격 기능을 갖춘 작은 비행정(퀀텀이던가..이름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이 추가되고 브루트의 앞 부분만 바이크처럼 생긴 조금 무식하게 생긴 것과 그보다 조금 더 크지만 레이스보다는 작은 녀석 등. 쿼드바이크형 탈 것이 제일 맘에 든다.
8. 광고에서, 그리고 멀티 베타에서 선보였던 공처럼 생긴 방패 장치처럼 들고 다니는 별도의 방어용 도구의 종류가 조금 더 많다. 자주 쓰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 켜면 멋지다.
9. 2편까지만 보면 3편 스토리는 뻔한 구성이 될 것 같았으나, 몇 번의 뒷통수치는 구성이 포함되어 있어 스토리만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재미를 줄 듯.
10. 체력 막대가 멀티를 할 땐 눈치채지 못했는데 화면 중앙 상단으로 따로 빼놓은 것이 꼭 남의 체력 막대를 보는 것 같아 간혹 체력을 생각지 못하고 돌진하다 목숨 잃은 적도 꽤 있다.
11. 확실히 AI에 신경을 쓴 티가 보이지만, 그다지 크게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은 없다. 다만, 예전처럼 무식하게 달겨드는 브루트는 볼 수 없다. 나서지 않는다..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듯.
12. 1편부터 문제가 됐던 '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특징이 3편에도 잘 살아 있으며, 길이 뻔한 경우에는 당연히 그럴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길 찾기에 꽤 시간을 소요하기도 한다. 물론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다. 1편도 길을 제대로 찾기까지 애먹은 것이 약 3-4회 정도로 기억하는데 3편도 그 정도.
13. 1편은 하도 오래 되서 잘 모르겠고, 2편은 한글 음성이면서 자막도 있어 내용을 놓칠 일이 없었는데 자막이 없어 간혹 배경 사운드에 묻히는 일이 1-2회 정도 있었다.
14. 다른 부분 그래픽이 좋아진 것은 알겠는데, 주인공급이긴 하지만 자주 얼굴을 내밀지 않는, 함장 등의 사람들 얼굴 그래픽은 조금 어색하다. 당연히 자주 나오는 불사신급 존슨 상사의 얼굴은 상당히 잘 만들었다.
15. 2편까지는 치프가 무거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챌만한 대외적 표현이 없던 반면, 3편에는 그냥 닿기만 하면 깨지는 유리창이 치프가 평범한 무게의 병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 준다.
16. 엑스트라 병사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제는 좀 제대로 싸우는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전장에 있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총력을 기울인 전투인 만큼 더 많이 나오고 더 많이 쏘아댄다.
17. 맨날 팰리컨이 탱크 한 대, 워트호그 한 대만 떨궈주는 것만 보여주던 것에 사람들이 식상해할 것 같았는지 그보다 스케일이 훨씬 더 큰 보급도 보여준다.
18. 지난 E3에서 공개됐던 번쩍번쩍하는 치프. 제작사는 이 그래픽이 게임에 사용되는 그래픽이라고 우겼지만, 역시 홍보용이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번쩍 수준'이 조금 덜한 그래픽이 컷씬에 사용되는데, 그보다도 한 단계 더 아래의 디테일인 경우도 있었다. 즉, 3편 컷씬에서 두 가지 수준의 디테일로 만들어진 치프를 보게 되는데, 주인공급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두 단계 아래, 존슨 상사 등 주요 인물 수가 적을 때는 한 단계 아래 정도가 사용되는 듯 했다.
아무튼, 그래픽, 스케일, 스토리, 구성(길찾기 애매한 부분 제외) 등 킬러 타이틀인 이유가 잘 담겨 있는 게임.
나오면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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