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이제 서약서에 썼던 24일이 지났으니... 아주 간략하게 .. 나중에(사서 엔딩 다시 보고) 좀 더 제대로 길게..

1. 스토리의 시작 부분에서 2편 끝부분과 조금 이가 맞지 않는 듯한 감이 없지 않다. 2편 끝에서 치프는 '전쟁 끝내러 갑니다'라고 매우 멋드러지게 얘기하지만, 3편 도입부에서는 어느 숲 속에 떨어져 시체처럼 굳어 있는 치프를 존슨 상사가 찾아낸다. '그러게 왜 또 뛰었어?'라는데.. 뭐 게임의 시작 지점에서 컨트롤러 설정을 테스트하라고 한 것 같긴 하지만 어째 조금 ..글타..

2. 시작부분에서, 그리고 그 뒤로 간간히 아비터가 함께 전투를 도와주는데, 매우 믿음직스럽다.

3. 당연히(?) 플러드도 보게 되고, 헤일로 시리즈 처음으로 플러드에 그다지 밉지 않을 정도로 구성됐다.

4. 그래픽이.. 참.. 이미 봤던 것도 잠시나마 '저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다. 차세대 게임기로 넘어와서도 헤일로 2의 그래픽을 봐야 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 충격이 더한 듯.

5. 1편에서는 꽤 넓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적절하게 섞이는 반면, 2편은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 많아 조금 불만스러웠는데 3편에는 2편에서 쉬었으니 3편에서 뽕을 뽑아봐라..라는 식으로 장대한 광경이 자주 출몰한다. 2편 초반에 살짝 선보였던 스캐럽 두 대가 들어가고도 남을 전장에서 왔다 갔다 하며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6. 무기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셋트인데, 1편의 무지막지한 권총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포함되지 않았다. 2편의 그 권총만 ... 1편의 라이플, 2편의 조준 가능 라이플 등에 코버넌트의 무기, 브루트의 새로운 무기, 그리고 두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거대한 무기들. 거대한 무기는 포탑에 사용되는 것인데 포탑을 처음 잡으면 그대로 총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떼어낼 수도 있게 한 것.

7. 탈 것도 몇 가지 더 추가됐다. 지구 방위군 측에 작은 쿼드바이크형, 공격 기능을 갖춘 작은 비행정(퀀텀이던가..이름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이 추가되고 브루트의 앞 부분만 바이크처럼 생긴 조금 무식하게 생긴 것과 그보다 조금 더 크지만 레이스보다는 작은 녀석 등. 쿼드바이크형 탈 것이 제일 맘에 든다.

8. 광고에서, 그리고 멀티 베타에서 선보였던 공처럼 생긴 방패 장치처럼 들고 다니는 별도의 방어용 도구의 종류가 조금 더 많다. 자주 쓰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단 켜면 멋지다.

9. 2편까지만 보면 3편 스토리는 뻔한 구성이 될 것 같았으나, 몇 번의 뒷통수치는 구성이 포함되어 있어 스토리만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재미를 줄 듯.

10. 체력 막대가 멀티를 할 땐 눈치채지 못했는데 화면 중앙 상단으로 따로 빼놓은 것이 꼭 남의 체력 막대를 보는 것 같아 간혹 체력을 생각지 못하고 돌진하다 목숨 잃은 적도 꽤 있다.

11. 확실히 AI에 신경을 쓴 티가 보이지만, 그다지 크게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은 없다. 다만, 예전처럼 무식하게 달겨드는 브루트는 볼 수 없다. 나서지 않는다..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듯.

12. 1편부터 문제가 됐던 '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특징이 3편에도 잘 살아 있으며, 길이 뻔한 경우에는 당연히 그럴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길 찾기에 꽤 시간을 소요하기도 한다. 물론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다. 1편도 길을 제대로 찾기까지 애먹은 것이 약 3-4회 정도로 기억하는데 3편도 그 정도.

13. 1편은 하도 오래 되서 잘 모르겠고, 2편은 한글 음성이면서 자막도 있어 내용을 놓칠 일이 없었는데 자막이 없어 간혹 배경 사운드에 묻히는 일이 1-2회 정도 있었다.

14. 다른 부분 그래픽이 좋아진 것은 알겠는데, 주인공급이긴 하지만 자주 얼굴을 내밀지 않는, 함장 등의 사람들 얼굴 그래픽은 조금 어색하다. 당연히 자주 나오는 불사신급 존슨 상사의 얼굴은 상당히 잘 만들었다.

15. 2편까지는 치프가 무거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챌만한 대외적 표현이 없던 반면, 3편에는 그냥 닿기만 하면 깨지는 유리창이 치프가 평범한 무게의 병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 준다.

16. 엑스트라 병사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제는 좀 제대로 싸우는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전장에 있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총력을 기울인 전투인 만큼 더 많이 나오고 더 많이 쏘아댄다.

17. 맨날 팰리컨이 탱크 한 대, 워트호그 한 대만 떨궈주는 것만 보여주던 것에 사람들이 식상해할 것 같았는지 그보다 스케일이 훨씬 더 큰 보급도 보여준다.

18. 지난 E3에서 공개됐던 번쩍번쩍하는 치프. 제작사는 이 그래픽이 게임에 사용되는 그래픽이라고 우겼지만, 역시 홍보용이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번쩍 수준'이 조금 덜한 그래픽이 컷씬에 사용되는데, 그보다도 한 단계 더 아래의 디테일인 경우도 있었다. 즉, 3편 컷씬에서 두 가지 수준의 디테일로 만들어진 치프를 보게 되는데, 주인공급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두 단계 아래, 존슨 상사 등 주요 인물 수가 적을 때는 한 단계 아래 정도가 사용되는 듯 했다.


아무튼, 그래픽, 스케일, 스토리, 구성(길찾기 애매한 부분 제외) 등 킬러 타이틀인 이유가 잘 담겨 있는 게임.

나오면 사야지...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7/09/25 00:45

Deviant Art의 billybob884라는 사람이 헤일로의 매스터 치프를 종이로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스터 치프 페이퍼크래프트를 완성한 다음 다른 사람들도 만들 수 있도록 PDF 파일로 만들어 배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들고 나면, 33cm 높이의 치프를 보게 된다고 한다. 총 10장의 종이가 필요.

다운로드 페이지
(페이지 좌측 버튼 목록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인터페이스가 펼쳐지므로 Download 위로 옮기고 '다른 이름으로..')


흠..프린터가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할 듯.. =)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7/09/20 01:16

내일과 모레 양일간 대략 8시간 정도 해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MS에 직접 가서 해야 된다고 한다. PC 게임이라면 내가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누구든 복사를 해버릴 수 있으니 그렇다 쳐도 삼돌 게임까지 이렇게 할 필요가 있나? 순간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는 금아님의 적절한 표현. "쪼잔한 MS"

그나저나 국내 발매는 추석이 끝난 28일 경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벌써 한글화 작업까지 완료된 건가?

기다리던 게임이니 기대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걱정도 반...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7/09/10 14:59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발매가 한 달 정도 남은 헤일로 3의 예매량이 백만 카피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매가 100만이면, 판매하는 업체는 발매 전날 거의 죽음이라고 봐야 할 듯. 예전에 100만 소식은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예매됐다는 모 게임도 EB에서 예약된 물량 발송 시스템을 체크하기 위해 발매 일주일 전 쯤 테스트 시스템을 가동해 연습까지 했던 적이 있는데 100만이면...)

물론 1백만 카피 예매는 북미 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그 외의 지역에 대한 집계는 이루어지지 않은 듯. 여기에 더해 마운틴 듀, 7-Eleven, 폰티악, 컴캐스트, 버거킹 등의 업계와 함께 하는 이벤트도 함께 공개했지만, 요 부분은 미국 내 한정이라...(헤일로 3가 찍힌 상품을 구매해 어쩌구 저쩌구 하면 헤일로 관련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



구워리오면... ....흠...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7/08/10 01:00

최근 헤일로 3에 협동(Co-op) 모드 멀티플레이가 제거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문의 메일을 받았다는 번지. 번지 왈 "협동 모드 멀티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정확히 말하면 '2인 협동모드 멀티플레이가 아니라 2인에서 최대 4인까지 가능한 협동모드 멀티플레이가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박 라이브를 통한 협동 모드 외에 시스템 연결을 통한 협동 모드도 지원한다는데 스토리라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그대로 협동 모드로 만든 것은 아니며, 레벨마다 참여 가능 인원을 달리해 전에 언급했던 그런 문제(플레이어 간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게임들의 협동 모드와는 달리 게임 시작 시 각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무기를 다르게 만들어 서로 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예를 들면, 엘리트로 플레이한다면 한 사람은 카빈, 다른 사람은 라이플 등으로..


이제 8월이 됐으니... 얼마 안 남았네...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7/08/01 13:29

미우나 고우나 아무튼 삼돌용 온라인 멀티플레이 협동 모드에 불을 당긴 기어즈 오브 워 이후 협동 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번지 측에서 온라인 협동 모드를 제거할 조짐이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번지의 미국 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Frankie O'Conner에 의하면, 헤일로 3의 협동 모드는 원래 기본 내장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게임 모드를 포함하고 있는 게임들과는 달리 헤일로 3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워쏘그(Warthog)라는 버기형 탈 것이 존재하고, 헤일로 3의 협동 모드는 이 버기형 공격용 차량에 탑승한 2인 외에(운전석 1명, 후방 기관총 1명) 5명이 더 추가되는 보다 헤일로스러운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버기에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힘들 것 같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하겠지만, 할 수 없으면 과감히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버기를 빼버릴 수는 절대로 없는 게임.

머... 나야 상관없지만, 협동 모드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안쓰러운 소식...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7/07/20 02:16

스위든의 게임 잡지 스캔이라며 스캔 이미지가 잔뜩 공개됐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새로운 사실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누가 일부러 가짜 사진을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헤일로 3 스크린샷이 포함되어 있고, 매스터 치프의 모습도 3편의 그것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왜 하필이면 스위든인가 하는 점이다. 번지가 갑자기 스위든에 숨겨둔 애인 생각이 나서 그리로 ? .. 아무튼..

해당 잡지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상세 정보에 의하면:

새로운 무기는 3가지로 브루트가 사용하는 Spiker, 탈 것 사냥에 사용되는 Spartan Laser, 벽에 붙여놓으면 다수의 못을 쏟아내는 Nail Grenade. Moongoose라는 ATV 형태의 새로운 수송 차량. 무기가 장착되어 있지 않고 2명이 탈 수 있는 것으로 속도가 매우 빨라 먼 곳까지 쉽게 이동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대신 탑승한 플레이어가 바깥을 볼 수 있고 사격이 가능.

새로운 멀티플레이 관련 컨텐트로는 Man Cannon이 있으며, 플레이어를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무기. 총알이 되어 날아가는 동안 적을 사격할 수 있고 당연히 반격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플레이어가 총알이 되는 것으로 날아가서 적에 부딪히면 대미지를 주게 된다고 ..


잡지 스캔 이미지 보러 가기


번지는 이에 대해 아직 "노 코멘트".


머지...?


Posted by Sexydino
Rumour l 2006/10/28 15:48

유럽에서 열리게 되는 Xbox 360 이벤트인 X06에서 새 게임에 대한 소식이 나오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현재 헤일로의 제작사인 번지는 새 게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머지 않아 하게될 것이라고 한다.

Spong.co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 프로젝트 담당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익명의 누군가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가 그렇게 말했다고.. 헤일로는 이미 알려져 있는대로 3부작의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새 게임을 준비 중이며, 아직 제작 준비 단계일 뿐이라고.


헤2로 아닐까? =D J/K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6/07/28 15:31

게임샷의 요청으로 정리를 하면서 바로 전에 등록했던 글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고, 헤일로 2를 최근에 플레이했으나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주요 부분을 다시 플레이하면서 알게된 사실을 추가하다 보니 헤일로의 배경이 서서히 자리잡혀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게임샷에 정리해준 내용은 다음과 같다:(앞서 등록한 글의 내용 일부가 잘 뒤섞여 있다)

코버넌트라는 외계 종족이 종교적인 설정을 갖고 있는 덕택에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용어가 몇 가지 등장한다. 물론 이들은 쉽게 종교적인 용어로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사제, 아크, 영지 등이 그것.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곳에도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 잔뜩 포함되어 있으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거의 모든 것에 종교적인 용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헤일로를 진행하다보면 미래에는 그렇게 사용될 지도 모를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데에 필요한 열쇠 역할을 하는 도구는 인덱스라고 부르고, 인덱스가 있는 곳은 라이브러리라고 부른다. 인덱스는 성경에서 말하는 금서(禁書)를 의미한다. 책이 있을 곳은? 도서관(라이브러리) 뿐이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에 나오는 금지된 책이 도서관에 숨겨져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헤일로에 나오는 인덱스라는 도구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위험한 열쇠로 금지된 도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주는 플러드라는 기생체는 영어 단어로 '홍수(Flood)'를 의미하며, 2편의 후반에 언급한 아크는 방주(Ark)를 의미한다. 코버넌트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 찾아볼만 하다. 코버넌트를 영어 사전에서 찾으면 매우 흥미로운 두 개의 용어를 추가로 얻게 된다. "Ark of the Covenant"와 "Land of Covenant"가 그것. Ark of the Covenant(코버넌트의 방주)는 구약 성서에서 말하는 노아의 방주를 의미하며, Land of the Covenant(코버넌트의 땅)은 가나안을 의미한다. 있는 그대로 해석한 코버넌트의 땅 그 자체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크라는 것이 지구에 있으니, 코버넌트의 땅은 지구다. 따라서 마스터 치프가 지구로 돌아오는 이유, 즉, 전쟁을 끝내러 간다는 그곳은 동영상에 포함되어 있는 그 지역을 의미한다.

그 지역을 설명하려면 다른 곳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헤일로에는 종교적인 의미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헤일로는 종교의 의미에 더해 과학적인 의미까지 함께 포함되어 있고, 어쩌면 이것이 헤일로 스토리의 출발점일 수 있다. 2편의 스토리 상에서 알게 되는 헤일로가 처음 작동된 시기가 포인트. 현재 인류의 기원설 중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기원설이다.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 지역에 출현했다는 것. 아프리카 기원설을 기반으로 인류의 가계도를 그리면 그 모양이 노아의 방주 앞부분을 닮았다고 해서 '노아의 방주 모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방주까지 연결이 되는 항목이다.

그렇다면 헤일로의 지구 상 배경은 아프리카인가? 맞다. 헤일로 2의 지구에서 전투가 시작되는 레벨의 제목은 '카이로 방어기지'이다. 단순히 어떤 기지의 이름이 카이로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여기에 확고한 한 가지 설정을 더 넣어 두었다. 마스터 치프가 탱크를 타고 지나가게 되는 다리의 시작 부분에 있는 간판에 이렇게 적혀 있다. "New Mombasa, Welcome". 몸바사는 케냐에 있는 도시이다. 숨겨진 설정은 여기까지.

헤일로 3의 결말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날 지 예측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예측해버릴 수 있다고 해도 3편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별로 반길만한 일도 아니다. 단순 해피엔딩이라고 한다면 마스터 치프가 문제의 사제 집단을 물리치는 정도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그것 역시 불가능하다. 2편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비터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사제들은 헌터의 공격, 그런트의 반란 등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아비터가 없었다면 지금의 코버넌트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터는 단순히 전사일까? 아닐 수도 있다. 아니,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영어 사전을 한 번 더 활용해보기 바란다.

여태까지 공개된 배경 스토리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코버넌트의 선조는 플러드를 막기 위해 헤일로를 작동시켰으나 은하계의 모든 생물을 파멸시키게 된다. 하지만 아크(방주)라는 지구 상에 있는 거대한 공간 속에서 선조의 일부가 살아남아 은하계의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상당히 다양한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그 부분은 이 글을 보는 사람이 각자의 머리 속에서 예상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앞서 정리했던 글에 아프리카 기원설과 아비터라는 캐릭터에 대한 언급이 추가됐다. 아비터는 영문으로 Arbiter이다. 영어 사전식 의미는 중재자인데 '중재자'라는 단어 자체로는 더 모호해진다. 이럴 때 영영 사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An arbiter is a person or institution that judges and settles a quarrel between two other people or groups"

코버넌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헤일로 스토리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그리고 헤일로 2의 스토리 흐름으로 보았을 때 코버넌트와 인류의 충돌을 종식시키는 역할도 한다. 2편에서 힘을 합쳐 타타루스를 저지하는 것에서 이미 그 움직임은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좋다.

위 내용 중, 헤일로가 처음 작동한 시기라는 부분이 포인트라면서 실제 수치를 넣지는 않았는데, 코타나가 일러준 헤일로의 첫 작동 시기는 3백만 년 전으로 되어 있고, 최초의 인류로 꼽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약 300만 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대충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진다.(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시기는 말이 많다. 400만 년 전이라는 얘기도 있고, 300만 년이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 중에서 헤일로의 작동 시기와 일치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어 그걸 선택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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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한 추정은 이 정도로 하고, 게임에 사용된 '신조어'에 가까운 용어들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 모든 것이 종교적인 것과 연관이 있거나 서로 어떤 관계에 있어 찾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위 글에서 언급한 것은 인덱스와 라이브러리 정도이지만, 여기에 아이콘, 오라클, 엘리트 등의 단어들을 더 추가할 수 있다. 발음 그대로로는 일상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더 재미있다.

헤일로(Halo): (성상 등의) 후광
아이콘(Icon): 성상(聖像)
오라클(Oracle): 단수로 하면 '신의 계시', 복수로 하면 '성경'
엘리트(Elite): 선택받은 사람들(chosen people)
인덱스(Index): 금서(禁書)

여기에 더해, 마스터 치프의 원래의 모델명을 보면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Spartan 117. 117이라는 것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전체 성경의 중간 장이 시편 117편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시편 117편은 가장 짧은 장이라고 한다. 시편 117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나온다. 무슨 의미인지 속사정은 모르겠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일단 흥미로운 점이 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

(매우 짧아 두 줄 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시작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어서 앞부분만 인용했다)
헤일로와 연결해서 뭔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으면 통과~(그럴리가 없지만) =D

헤일로의 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헤일로 내용 중 확실한 것은 사제단은 헤일로의 전체 수를 알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사제단은 아크의 의미와 위대한 고행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헤일로를 통한 위대한 고행이라는 것을 시작하기 전에 남은 사제단은 아크로 떠났으므로.

게임에 사용된 용어들 중 재미있는 것을 뽑다 보면, 코버넌트가 사용하는 탈 것 이름에서도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

Banshee, Ghost, Specter, Shadow, Wraith(한글판에 '레이스'라고 되어 있어 한참 찾아 헤매야 했다), 그리고 Phantom. 밴쉬를 제외한 나머지 단어는 모두 유령 또는 망령이라는 동일한 의미를 갖는 다른 단어들이고, 밴쉬는 요정이라는 의미인데, 어떤 요정인가 하면 가족의 죽음을 예고하는 요정이라고 한다. 동화에 나오는 예쁘고 귀엽고 발랄한 요정이 아니다. 또한 사제단을 명을 받드는 타타루스라고 하는 녀석의 이름은 Tartarus로, 사전에 찾아 보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타르타로스라고 하며, 지옥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쯤에서 한글화의 어이없는 부분을 하나 짚고 넘어가면, 지구인 측 전투용 버기 워트호그. 원래의 영문 명칭에 크게 신경을 쓰기 전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찾다 보니, 이 단어가 뭐였는가 하면 Warthog였다. 과거 오미크론: 노매드 소울의 한글화에서 Nomad Soul을 No Mad Soul로 해놓은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한글화라고 할 수 있겠다. Wart와 Hog를 따로 발음해 버렸다. =D

오늘의 정리는 이것으로 종료. 다음 정리가 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따로 메모집은 준비해두기로 했다. =)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5/11 22:36

E3 시작하기 전에 공개됐다는 헤일로 3의 트레일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게임에 사용하는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하니, 게임 화면을 생각하면 쓰러질 정도의 디테일이 가장 돋보이는데, 그 디테일 때문에 처음에는 신경쓰지 못하던 것이 수차례 반복해 감상하다 보니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2편에서 치프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뭔가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데, 헤일로 3 트레일러에 담긴 모습은 우주가 아니었다. 상당히 지구스러웠고, 심지어는 동영상 시작 부분에 도로 표지판도 보인다.


그림 우측 나무 아래쪽에 쓰러져 있는 것이 도로 표지판

하지만, 도로 표지판에는 매우 독특한 그림이 담겨 있다. 사람이 아니다. 동영상의 장면에 궁금해 하면서 웹을 뒤지다 보니 헤일로 3 트레일러 이스터 에그라는 글을 찾아내 링크를 따라 가다 보니 번지넷의 포럼이 나왔고, 그곳에 그 그림을 확대한 그림 링크가 있었다.

보러 가기

정확히 무슨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헤일로에 등장하는 그런트라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도로 표지판이 담긴 그림 속에 보면, 상단에 둥그런 물체가 큰 것 한 개와 저편으로 작은 것 두 개가 연속으로 보인다. 번지에서 제공한 FAQ에 따르면, 저것은 2편의 초반에 비탄이라는 이름의 사제가 정박했던 New Mombasa라고 하는 곳에 있던 다리라고 한다. 정확한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가설에 의하면, New Mombasa라는 곳의 아래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고 아마도 그곳에 게임의 스토리 끝에 놓이게 될 아크라는 것이 놓여 있을 것이라는 것.

번지의 FAQ에는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상당히 거대한 둥그런 물체가 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헤일로 팬이라면 저게 뭔지 알아챌 수도 있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의미하는데, 이게 대체 뭔가에 대한 설명은 우연하게도 포럼 사용자 중 한 명이 실마리를 찾아냈다. 아크(Ark). 알아낸 사람에 의하면, 헤일로 2 스페셜 버전에 담겨 있는 헤일로 아트웍 중에 아크의 밑그림으로 보이는 것 중에 저것과 흡사한 것이 있다면서 링크를 하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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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도 그에 대한 설명도 3편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헤일로 1편 전쟁의 서막(Combat Evolved)의 매뉴얼에 보면, 코버넌트라는 외계 종족과 인간이 전쟁을 벌이게 된 시작 부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모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충 요약하면 인구가 너무 많이 불어나 외계로 눈을 돌린 인류가 우주 식민지 개척을 시작하고 식민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일부 식민지로부터 연락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군대를 투입했으나 전멸. 유일하게 돌아온 한 대의 우주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외계인 전함이 공격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후에 코버넌트(Covenant)로 알려진 외계 종족이 '인간이 신을 모독했다'고 주장하며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되어 있다.

헤일로 2에 보면, 1편에서 헤일로 한 개를 파괴했다는 점에 대해서 성지를 모독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하지만, 그건 2편에서의 얘기고 1편에서 신을 모독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뭔가가 더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

아마도 번지 FAQ에 담겨 있는 New Mombasa로 돌아온다는 것은 헤일로 2에서 비탄의 사제가 타고 있던 전함이 New Mombasa의 특정 위치에 정박했던 것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신을 모독했다는 것이 어쩌면 New Mombasa라는 도시가 만들어진 곳 바로 아래에 아크가 있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것은 헤일로 스토리가 성서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점이다. Covenant를 네이버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매우 재미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Ark of the Covenant"와 "Land of the Covenant". Ark of the Covenant는 모세가 만든 바로 그 방주를 의미하고 Land of the Covenant는 가나안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풀면 코버넌트 종족의 땅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Ark가 지구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인류가 생기기 전에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던 것이 코버넌트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하고 나면, 게임에 사용된 용어들이 모두 성서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일로, 플러드(홍수처럼 쏟아진다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말그대로 홍수다), 아크, 사제(Priest), High Charity, Index, Library 등. 인덱스는 사전식 의미에 의하면 금서, 라이브러리는 말 그대로 도서관. 굳이 예로 들자면 소설 또는 영화 '장미의 이름으로'에 나왔던 도서관 내의 손대서는 안되는 금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게임에서 인덱스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데에 필요한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한다. 즉,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헤일로 시리즈가 한글화되어 원문이 뭔지 당췌 알 수가 없으나, 중간에 나오는 비탄의 사제라는 표현에서 비탄이라는 것은 Sorrow 정도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코타나에 의하면 "비탄은 사제 중 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해서, 비탄이라는 말 자체가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이어 1편에서 살아남은 아저씨는 어쩌고 저쩌고 해서 비탄스럽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비탄은 확실히 발음 그대로 가져온 말은 아닌 셈이 된다.

사제 이름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비탄, 진실 정도? 한 명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검색을 하다 보니 재미있는 것도 찾아냈다. DeviantArt라는 사이트에 Priest of Sorrow, Gravemind 등의 작품이 있었다. 모두 헤일로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Gravemind의 의미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다. 헤일로 2에서 소울리버의 엘더갓 역할을 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 기생체의 아버지 정도의 역할을 하는 거대한 그 생물체를 그레이브마인드라고 한다는 설명은 찾았다. 설명에 의하면 기생체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생물체들이 뭉치고 뭉쳐져서 만들어진 생명체라고 하는데, 너무너무 오랫동안 다양한 생명체들이 들러붙고 붙다 보니 신과 같은 능력 또는 지식을 얻게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 어쩌면 이에 대한 설명도 3편에 나오지 싶다. 이유는? 스포일러가 될 지 모르겠지만, 2편에서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가 대화를 할 기회를 얻게 되니까.

한 가지 더 추가하면, 헤일로 2의 시가전이 벌어지던 New Mombasa라는 지역. Mombasa라는 것이 뭔지 몰랐다. 당연히 미국 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Mombasa를 찾아보니 케냐의 코스트주의 주도란다. 아프리카다. 그렇다면 번지넷 포럼에 있던 한 사람이 주장하던, 현재의 이론에 의하면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쪽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 설명까지 연결된다.

다른 생각할 것도 많은데, 갑자기 헤일로까지 끼어들었다. 이 모든 것이 헤일로 3 트레일러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끼워 맞춰보고 싶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5/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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