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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03 코어의 툼레이더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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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지겠지만 제작사는 이제 더 이상 코어 디자인(Core Design)이 아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항상 에이도스 로고 영상 뒤에는 코어의 영상이 보였는데 이제는 크리스탈 다이내믹스의 로고가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좋아하므로 불만은 없다. 다만, 항상 보아오던 로고가 안 보이니 조금 안타깝다.

툼레이더 시리즈를 가장 재미있던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한다면:
1. 툼레이더 1편
2. 툼레이더 2
3. 툼레이더 2 골드
4. 툼레이더 1 골드
5. 툼레이더 4
6. 툼레이더 5
7. 툼레이더 3 골드
8. 툼레이더 3
9. 툼레이더 6

사람마다의 취향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6편은 좀처럼 정이 가지 않는다. 리플레이의 매력 조차 없다. 아마도 그러한 느낌때문에 제작사를 바꿨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7편이 나오면 어느 위치에 놓이게 될 지 궁금하다.

재미있는 순서로 따지면 1편이 최고지만, 가장 먼저 접한 것은 2편이고 엔딩을 가장 많이 봤다. 2편 다음 3편을 했고 그 다음에서야 1편과 골드를 접했다.


1편은 용산에서 잡지 부록만 따로 빼내어 다른 게임 CD와 함께 저렴하게 파는 곳에서 얻었다. 잡지 부록으로 나온 적이 있었지만, 1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3편을 즐긴 다음이니까 한참 뒤다. 찾으려고 하니 없어서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다 보니 용산 리어카에서 본 적이 있다는 분의 정보를 토대로 용산에 사냥 나가서 구했다. 엔딩을 보고, 골드 버전을 구입하니 1편이 또 한 개 포함되어 있었다. 때 마침, 1편을 하고 싶은데 CD를 구할 수가 없다는 분이 생겨 잡지 부록 버전을 그 분에게 드렸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간절히 원하니 두 개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하나를 드린 것.


2편은 분당 EB에서 구입했다. 처음에는 친구가 하드디스크를 들고와 남기고 간 것을 즐기고 엔딩을 봤지만, 원본에는 동영상이 있다는 말에 구입해서 이것으로도 수 차례 엔딩을 봤다. 구입할 때 이미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18000원에 구입했다. 구입하고 나니, 한 달 뒤 EB 맞은 편에 있는 서점에서 5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


처음으로 해외 EBGames를 경험하게 해준 툼레이더 2 골드. 이 버전에도 2편이 또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이 때부터 2편은 두 개가 됐다. 레벨의 색상이 매우 인상적인 골드 버전이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의 세 레벨을 지나 칙칙한 회색,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보너스 레벨. 배색이 너무 예쁜 것도 있지만, 레벨 구성이 아기자기해 이것도 십 수 회 엔딩 본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엔 너무 외워서 약을 한 번도 안 쓰고도 클리어했던 기억이..

상자 앞부분에 붙어 있듯,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잡지에 게임 리뷰를 쓰게 만든 계기가 된 버전이다. 앞서 언급했듯 2편을 먼저 하고 3편을 나중에 했는데 그 때까지도 불복 버전이었다. 3편 이후 2편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헬로우 PC에서 연락이 왔다. 써보지 않겠느냐고. 처음이라 어리버리 대답하고 나니 다음 날 툼3가 배달됐다. 툼3의 경우에는 엔딩 보스가 너무너무 싫어서 엔딩은 단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지만, 엔딩 직전까지는 상당히 많이 했다.


3편 골드는 4편이 나온 뒤에 발매됐고, 툼레이더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상자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변경됐다. 위 2편의 경우에는 국내에 발매된 버전이 저런 모습이었고 외국에서는 계속 사다리꼴 상자를 사용했는데, 3편 골드에 와서 갑자기 모양이 변경됐다. 게다가 3편 골드는 처음으로 판매되는 버전이었고 3편 원본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1편부터 2편까지의 골드 버전은 프리웨어이다. 원작보다 느슨해진 느낌 덕택에 원작보다 더 많이 했다.



4편은 기억에 처음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 것 같다. 하나는 황토색 배경의 상자로 일반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은색 상자로 만들어진 밀레니엄 에디션. 두 버전의 아주 큰 차이는 없다. 툼레이더 카드라든가, 만화책으로 만들어진 툼레이더의 초반 맛보기 버전 같은 것 외에 주석으로 만들었다는 라라상이 들어 있었다.



예전에 모 회사 다닐 때 모니터 위에 항상 올려 놓았었는데 몇 번 떨어져서 왼손으로 들고 있는 권총이 총부리가 조금 휘었다. 다행히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난다. =)



구입 과정에서 큰 탈이 났던 5편. 구입 후 1개월 뒤에야 겨우 물건을 받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EB에 있는 Korea 항목을 대폭 수정하고, 고객 감동도 경험했다. 물건을 주문했는데 좀처럼 배달이 안 되길래 EB에 문의했더니, 틀림없이 보냈다고 했다. 또 1주일을 기다려도 안 오길래 문의를 하면서 알게된 것이, 주문 시 국가를 항상 Korea로 하다, 간만에 South Korea로 한 것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임을 알게 됐다. 보낸 측에서 North Korea와 South Korea를 동일 시 하고 있던 것. 그래서 북한으로 보냈다고 했다. 결국 몇 차례의 메일이 오고간 뒤 EB에서 North/South Korea 항목에 제거되고 Korea만 남게 되면서 South Korea가 Korea임을 인식한 뒤 물건을 다시 보내줬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게임 가격이 조금 떨어졌는데, EB 측에서 다시 보낸 시점으로 계산해 카드 지불을 취소하고 낮은 가격으로 다시 지불했다. 보람도 느끼면서 고객 감동도 느끼고, 게임도 받고(물론 산 것이지만).



해외에서 주문한 버전에는 레벨 편집기 도움말이 파일로 포함되어 있었기에, 웬지 부족함을 느껴 국내에 발매된 버전을 한 번 더 샀다. 책자로 되어 있었으니까. 그래서 5편도 두 개가 됐다.

그리고는 5편이 발매될 즈음해서 갑자기 툼레이더 컬렉션 버전이 국내에 발매됐다. 1편부터 4편이 포함되어 있고, 툼레이더 로고가 박힌 티셔츠도 하나 준단다. 그래서 샀다. 티셔츠는 별로 품질이 뛰어난 것이 아닌데다 짧은 편이어서 오래 입지 못했다. 여튼, 이 때부터 1편부터 5편까지 모두 두 개 이상이 되어 버렸다. '두 개 이상'인 이유는 2편은 이미 두 개였고, 이 때를 기준으로 세 개가 되어 버렸으니까. =)



6편이 만들어지고 있는 동안, 영국 BBC에서 라라 크로프트에 대한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다큐멘터리가 DVD로 발매됐다. 툼레이더와 라라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작년까지 꽤 자주 봤다. 요즘은 DVD 드라이브가 맛이 가서 영상 DVD 타이틀을 인식 못해 보고 싶어도 못 본다.

6편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팬 사이트를 돌다 보니, 툼레이더에 대한 책 얘기가 나왔다. 내용이 참 잘 되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샀다.



두껍지는 않으나 풀컬러로 되어 있고, 라라의 사생활(?)은 물론이거니와 퍼즐도 몇 개 있고, 여러가지 알짜배기 정보들을 담고 있어 참 마음에 든다. 요즘도 가끔 열어본다.

그리고는 툼레이더 6가 발매됐다.



상자를 받아들고는 뛸 듯이 기뻤지만, 플레이하면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완전히 다른 조작법으로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조작도 그다지 쉬운 편이 아니었다. 어렵다기 보다는 번거롭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예약판을 구입하면, 보너스 DVD를 준다고 했어서 DVD도 받았다. 툼레이더 버전별 인트로 동영상과 기타 동영상, 그리고 광고에 출연한 라라의 모습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다행히 이 DVD는 재생된다. DVD-ROM 드라이브가 맛이 가더니 AI가 생겼는지 인식하기 싫은 건 안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6개의 툼레이더를 거치며, 7편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왜 그렇게 툼레이더를 좋아하느냐고 한다면, 퍼즐이 재미있어서라고 먼저 말하고, 성격 묘사가 되어 있는 캐릭터가 있어서라고 대답한다. 누가 물어보든. 라라는 AB형 맞다. 크.. 제작사가 바뀌었더라도 그런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크리스탈 다이내믹스다. 발매까지 약 9일 남았고, 받기까지는 대략 12일 정도 남았다. 차분하게 기다려 보자.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4/0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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