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토너먼트를 시작한지 약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그러니까 2002년 중반부터 알게 된 찰리 아줌마. 거의 ZP IG CTF를 시작하면서부터 알게된 분. NLA라는 클랜의 거의 모든 멤버들과 친분을 쌓을 정도로 NLA와 가깝게 지냈지만(NLA 뿐 아니라 다른 클랜 멤버들과도 상당히..) 정작 NLA에 가입한 것은 2004년. 당시 찰리 아줌마에 의하면 NLA는 UT 클랜 중 가장 먼저 생긴 클랜이었다고..
클랜이라는 것에 들어갈 생각이 원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쏘던 것을 괜찮은 수비수로 인정해주면서 하도 꼬드겨서 결국 들어간 것 뿐이었는데 클랜 간 매치는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짜릿한 추억으로 남을만 하다. 그다지 옮겨다닐 생각은 없었으나 이 분야에서도 오래된 곳이 오래 남는 속성이 있는지 몇 번 생성되고 깨지고를 반복하다 결국 굵직한 몇 곳과 굵직한 몇몇 클랜에서 파생된 신생(그 때 생긴 클랜 중 지금도 멀쩡하게 활성화된 곳이 꽤 많음) 클랜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모두 사라질 즈음, 찰리 아줌마가 이런 말을 했다. "원래는 SoS에 들어가겠다고 안 했으면 NLA에 들어오라고 했었을 것인데 마침 더 이상 속한 클랜이 없으니 NLA로 들어오라"고.
당시 NLA 멤버의 조카가 몸담고 있던 PW 클랜의 리더와도 친한 상태였는데 우연인지 찰리가 그 말을 한 직후 가입 제의를 받았고 서로 얘기를 주고 받은 모양. PW에 가더라도 만약 나중에 클랜에서 나오게 되면 NLA에서 다시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찰리 아줌마는 웃으면서 '우리는 친구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거의 PW에 굳어질 즈음(굳어지면 IRC 클랜 전용방의 비번과 포럼 비번을 알려준다), 미묘한 거부감과 NLA에 대한 그리움이 교차하며 NLA로 들어가겠다고 양 클랜에 모두 알려주고 허락을 받아냈다. 그래서 2004년부터 NLA*SexyDino로 활동하게 됐다.
실상 다른 NLA 멤버들에 비해 실력은 상당히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NLA나 PW나 당시 꽤 오랜 전적을 갖고 있던 많은 클랜들이 이렇게 '가족같은 모임(실제로 가족이 모두 UT에 몸담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면 남매 플레이어라든가 부부 플레이어라든가 친척 플레이어라든가)'을 추구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물론 움직이는 표적이 되어주는 수준은 아니었으니 가능한 얘기긴 하지만 아무튼 실력 자체로만 따지면 가입 신청 후 테스트에서 실격되기 어렵지 않은 정도.
NLA에 들어와 기분이 좋았던 건 찰리 아줌마와 계속 대화를 할 수 있게 됐고, 그 외에 많은 NLA 멤버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였다. 그래서 NLA 태그를 달게된 어느 날 찰리 아줌마와 다른 멤버들로 북적이는 IRC NLA 방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죽을 때까지 NLA 태그를 달아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당근 빠따!"라는 지나가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터보모드가 시작될 즈음, 예전에 몸담고 있던 몇몇 클랜원 중 한 명이 터보모드 클랜을 만들 계획이라는 얘기를 꺼내며 가입 제의를 했고 터보모드에서는 KMK라는 클랜 태그도 한동안 사용했다. 그 즈음 찰리 아줌마를 보게 됐는데(다른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어서 알아보지 못하는 사이 RoC^DatAss라는 사람이 '공룡 안녕!'이라면서 말을 걸게 되어 DatAss가 찰리 아줌마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NLA 클랜의 터보모드 클랜이 RoC라고 했다. KMK 태그를 보며 RoC에도 발을 담그라고 하려고 했다나.. . ...
감동 1>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NLA를 복구했고 IRC에도 들어가고 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으니 찰리 아줌마 보기가 정말 어려웠다. 원래는 MSN 메신저도 있었는데 꽤 오랫동안 오프라인. 지난 주 갑자기 온라인이 되며 찰리 아줌마가 복귀했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고 MSN 주소 목록도 잃는 문제를 연거푸 경험하면서 한동안 들어올 수 없었다는데, 다른 곳에 옮겨 적어놓은 주소 중에 공룡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제목에 사용한 감동은 바로 이것>
찰리 아줌마와 다른 오래된 NLA 멤버들과 만나 서로 즐거워하고 웃고 떠들고 있는데, 찰리 아줌마가 RoC 포럼에 와서 수다나 떨으라며 포럼 주소를 알려줬다. 그래서 찾아가 가입 신청을 했더니 RoC 멤버 중 익히 알고 있던 Devil로 부터 개인 메시지가 거의 곧바로 날아왔다. "ROC 가입 신청을 하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90% 이상의 확률로 허락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
그래서 포럼 내에 있는 가입 신청 쓰레드에 글을 하나 올렸다. 신청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답해야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간단한 글이었는데, 거의 곧바로 RoC^Complete(때로는 ROC^Com)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상당히 까칠하게 "두 클랜을 병행 가입할 수 없다"며 "NLA든 ROC든 선택하라"는 식의 글을 붙여놨다. Devil은 NLA 태그를 달게 된 것과 거의 비슷한 의미로 한 말인데.. 그래서 혹시나 해서 Devil에 메시지로 '내가 NLA 달고 있던 것 알고 있는줄 알았다. 두 개 중 선택하라는데 NLA를 떼긴 어려울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날린 다음 날 포럼에 가보니 찰리 아줌마가 글을 달아놨는데 내용의 첫 부분에...
"Dino..like me will be NLA* till he dies..it is a regular NOT TURBO !!!"
2004년, IRC의 NLA 방에서 주고 받던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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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30 찰리 아줌마의 말 한 마디에 감동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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