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존 카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3/10 게임과 포xx의 상관관계...?? (2)
1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임동아에 게재됐다. 제목이 매우 선정적이다. 또 누가 게임에 대해 욕을 하려나 보다.. 싶어서 열어봤다.

게임과 포르노의 상관관계

존 카멕에 대한 얘기로 시작되는 매우 장황한 글이다. 이른바 기자 시각에서 만들어낸 낚시성 기사 제목 뽑기의 현장이다.

기술력으로만 끌고나가는 존 카멕이 현재는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그리고는 그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에는 관계자였던 존 로메로의 다이카타나를 비교했고, 이어서 전혀 상관은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던 하프라이프2를 비교 대상으로 올려 놓으면서 극찬을 했다.

매우 길고 장황한 글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존 카멕은 FPS에서 스토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사람인데, 스토리가 없는 퀘이크 3로는 스토리 기반의 다이카타나를 이겼었지만, 그 뒤에는 역시나 스토리가 없는 둠3로 스토리가 있는 하프라이프2에 졌다는 내용이다. 더 간략하게 줄이면 FPS에 스토리가 필요한 시기가 왔는데 존 카멕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 =)

존 카멕을 기준으로 얘기를 시작해놓고 보니 존 카멕과 결별한 존 로메로를 들먹여야 했던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뒤에 곧바로 하프라이프 2와의 비교를 추가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하프라이프 2부터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 등장한 것 같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스토리 기반의 게임으로 하프라이프 2만 단독으로 설명 대상으로 잡은 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프라이프 2 한 개의 타이틀만으로는 스토리의 흐름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아챌 수 없기 때문이다.

하프라이프 스토리를 조금 알고 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갑자기 G-맨의 얼굴이 짠~ 하고 등장하고 곧 이어 갑작스레 웬 전철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프리맨을 통해 스토리의 어떤 진행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단 말인가? 하프라이프라는 게임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다루는 사이트도 많긴 많다. 그런데 멕워리어만큼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해 그냥 옆으로 치워뒀다. 그중 매우 잘 정리한 곳을 소개하자면:

하프라이프 스토리 안내서

위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하프라이프 1편과 2편 사이에는 엄청난 갭이 있다. 나도 게임을 하면서 하프라이프 2의 스토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냥 레벨들이 있으니까 죽죽 이어서 살아남기 위해 총을 사용했을 뿐이다. 게임은 매우 지루했고, 초반에 스팀 문제와 CD 버전이 갖고 있는 엄청난 버그(CD 버전은 설치 옵션에 카스 제외 옵션이 있지만, 제외하면 설치가 안되는 매우 부당한 버그가 있다)로 고생을 한 것 덕택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엔딩 본 직후 시스템에서 삭제됐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하프라이프 2가 둠3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 성공한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스토리라인이라는 기준을 사용한다면 둠3의 반대편에 놓을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FPS 게임 중 스토리를 담아낸 최초의 게임은 일반적으로 시스템 샥 2(System Shock 2)로 알려져 있다. 1999년의 일이다. 안타깝게도 시스템 샥 2는 RPG 성향이 강하고 RPG로 분류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플레이해봐도 RPG가 맞다) 정확히 FPS 게임으로만 분류되는 게임으로는 어떤 것이 최초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듬해인 2000년에 발매된 노 원 리브즈 포에버(No One Lives Forever: NOLF)와 제작사는 전혀 다르지만 시스템 샥 2와 연장선 상에 놓을 수 있는 데이어스 엑스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데이어스 엑스의 인터페이스라든가 사용된 용어가 시스템 샥 2와 매우 비슷한 이유는 제작사에 물어보니 데이어스 엑스 제작 당시 시스템 샥 2 제작팀과 많은 아이디어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데이어스 엑스를 시스템 샥 2 기준으로 보아도,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해본 소감에 의해서도 역시 RPG이기 때문에 제외한다면, 남는 것은 NOLF. NOLF는 단일 타이틀로 명확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 외에 몇 가지 측면에서 기존 FPS와 차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더욱 높이 평가한다. 예를 들면, 거대한 보스가 등장하지 않는다거나, 길찾기 게임이 아니라는 점, 세 가지 색 열쇠를 찾는 고생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 반드시 총을 쏘아 누군가를 쓰러뜨려야 하는 레벨만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등등.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F.E.A.R.가 최고다. =)

F.E.A.R.의 스토리는 플레이하던 중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하면서 화면을 캡쳐해 나름대로 한글로 정리하기까지 했다. 플레이를 끝냈는데 아직 스토리를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F.E.A.R. 스토리

..를 참조할 것.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얘기가 담겨 있어 스포일러성이므로 진행하지 않았다면 보지 말 것. 급하게 만드느라 정리가 조금 덜 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긴 해도, 스토리 파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찌됐든, 장황하게 정성스럽게 쓴 글에 대해 다짜고짜 욕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은 부분들이 잘못 알려지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 점이 두려울 뿐이다. 이왕 장황하고 길게 쓰려고 했다면 조금 더 자세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 나도 장황하게 끄적여 봤다.

원래 기사의 제목을 그대로 옮기면 나도 낚시성 글을 쓰는 것처럼 보일까봐 제목에서 두 글자를 지웠다. =)
Posted by Sexydino
Newest l 2006/03/10 17:20
1 
블로그 이미지 게임 뉴스/루머/리뷰/기타by Sexydino

카테고리

전체 (2078)
Newest (1372)
Rumour (80)
Review (158)
My Logs (318)
Etc. (150)
get rss
textc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