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게임을 더 하고픈 그런 상황이라 조금 더 해봤다.
비추천 이유:
0. 0순위라고 하면 되겠다. 랜덤 조우. 뭐.. 경험해본 사람은 다 아는 짜증 요소. "너 한 번 당해봐라"의 느낌이다.
1. 질질 끄는 스토리.
2. 똥개 훈련.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의 귀재가 만든 게임 같다. 그냥 단순하게 열쇠를 턱 넘겨주면 될 것을 '어디어디 가서 찾아 가져라' 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계속 나온다.
3. 고정된 순서의 이벤트에 의한 똥개 훈련. 온 동네 사람들과 대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게끔 만들려고 그랬는지, 한 사람씩 붙잡고 모두 말을 걸어보는 퀘스트도 있다. 더 웃긴 건 정해진 순서에 맞게 하지 않으면, 이벤트가 걸려 있는 캐릭터라도 이벤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 따라서 이미 대화를 했던 사람이라도 여러번 반복해서 말을 걸어보게끔 했다. 목표가 정해져 있는데 중간에 별로 상관도 없는 이벤트를 하나 거쳐야 목표에 대한 의식이 제대로 잡히는 경우가 꽤 있다. 어떤 경우에는 '어? 다리가 끊겼네?" 하고 나서 나중에는 끊어진 다리를 '그냥' 건너가기도 한다.
4. 레벨 노가다 강요. 레벨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게다가 특정 캐릭터에 걸린 이벤트때문에 해당 캐릭터 키우기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어 놓았다. 골렘이라고 해서 인간 캐릭터가 아닌 로봇같은 것을 여러 개 갖고 다닐 수 있고, 이들을 파티 구성에 사용할 수 있는데다 일부 골렘은 사람들보다 능력이 뛰어나 해당 골렘을 애용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전투를 통해 얻는 경험치는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에게만 하당되기 때문에 일부는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초반 설정 상 소외되는 한 캐릭터가 단독으로 강력한 적과 싸우는 이벤트를 중간에 떡~ 하니 넣어놓아 그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레벨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다. 랜덤 조우라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면 몬스터는 원없이 만나므로 레벨 노가다하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랜덤 조우 시 접하게 되는 적들의 능력치도 뒤죽박죽. 서서히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상상도 못하게 높았다가 적당했다가 하는 것을 계속 반복하므로 그들 모두를 제대로 퇴치(?)하려면 레벨 노가다 필수. 어떤 경우에는 이 지점을 지나면 '상당히' 강한 적들이 등장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실제로 들어가보면 중간 보스급 괴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너댓마리씩 나온다.
5. 저장과 로드 시 메모리 유닛 체크. 세이브할 때마다 그리고 로딩할 때마다 메모리 유닛을 확인한다. 다른 게임에서는 한 번 확인하고 나머지는 자동 저장으로 처리하기도 하고 따로 세이브와 로드를 하더라도 게임 실행 초기에 한 번 확인한 것을 기반으로 알아서 그곳에 저장하고 그곳에서 읽어들이는 반면, 이 게임은 세이브할 때마다 세이브 각 항목을 읽어들이기 위해 메모리 유닛을 확인한다. 로딩할 때도 마찬가지. 자동 저장 기능은 아예 없다.
6. 남자 캐릭터도 거의 비슷비슷하지만 여자 캐릭터는 90% 이상 같은 얼굴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게임하다 웃겨서 쓰러질 뻔 했던 적이 한 번 있다. 똑같이 생긴 여자가 대화를 시작했는데, 더 예쁜 가발을 얹은 NPC가 덜 예쁜 가발을 얹은 PC에게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공주님같아요" 했을 때.. =D
다른 일본 RPG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게임들과 비교해 보면 캐릭터 설정이라는 것도 거의 일치한다. 주인공은 한 없이 착하고 결단력은 전혀 없으며 조금 멍청한 듯 싶지만 진행 상 제일 강하다. 함께 다니는 구성원 중에는 반드시 칼같은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악당의 성격이 더 마음에 든다.
60% 정도 진행했고, 처음에는 가끔씩 하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제 접기로 했다.
프롬, 잘 생각했다. RPG 모두 포기하고 아머드 코어에 올인하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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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트 암은 Xbox 360 최초의 RPG라는 점에만...
2006/08/13 00:51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왜 최초의 RPG인거죠? 튼실한 오블리비언이 있는데요.
2006/08/13 01:58좀 어드벤쳐 성격이긴 해도.. 인챈트 암에 비하면 제대로 RPG스러운 게임인데..
정말, 오블리비언이 있었네요.
2006/08/14 01:33최초의 일본식 RPG로 정정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