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겨우 보게 된 인디아나 존스 4. 친구 말로는 대략 85점 주면 되겠다고 해서 그래도 꽤 괜찮은갑다 생각하고 봤다. ...
1. 전작들은 꽤 많은 장면에서 의외의 무언가를 만나게 되는 의외성 또는 획기적인 해결책 등이 강한 편이었지만 4편에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무덤덤하게 전개된다.
2. 다른 영화 장면을 상당히 많이 차용한 듯. 비슷한 모험 영화로 꼽히는 미이라(Mummy)에서 가장 많이 가져온 듯 하고, 심지어는 별로 상관없는 터미널 벨로시티(찰리 쉰 주연)의 핵심 장면까지. 다른 장면들도 '우와~' 스러운 것이 없었다. 이전 인디 시리즈에서도 많이 가져왔다(인디의 트레이드마크격인 지도 이동 장면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스토리도 너무 뻔한데 막판은 인디 1편을 떠오르게 한다.
3. 관객 입장에서는 저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데 교수 씩이나 되는 영화 속 등장인물은 혼자 모른척 하느라 애쓰는 장면도 몇 개 있었다. 폭포도 그렇고 맥도 그렇고..
4. 원숭이는 귀여웠다.
5. 인디 시리즈는 이제 됐다. 더 이상 하면 안 되겠다...라는 의미로 만든 영화같다. 오리지널 어드벤쳐 3편으로 만족한다.
트랜스포머나 스위니 토드의 어거지 스토리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그보다 확실히 낫다고는 못하겠다. 그넘이 그넘, 50보 100보, 도토리 키재기 등등등~
<엄청난 스포일러가 담긴 의문 사항>
1. 10년 전 어쩌구 하자 인디 '화들짝~' 찾는 방법도 알았지만 정작 내용물에 대해서는 몰랐다
2. 어디서 뭘 찾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찾은 것을 발로 뽀개도 감정의 변화가 없다?
3. 엄청난 자력에 꽤 멀리 떨어진 전등까지 끌려가는 와중인데 그 주변에 철이 그것 뿐이다?
4. 냉장고는 과연 원폭에 안전한가?
5. 냉장고가 그렇게 굴러다녔는데 타박상 하나 없이 방사능만 제거
6. 그 시대 냉장고는 안에서도 열리나?
7. 젊은이를 만나 '이래서 저렇게 된거야' 하자마자 잡으러 온 이유는?
8. 처음엔 두 명이 차 1대로 쫓더니 지원군 불렀나?
9. 손의 움직임이 그림 그리는 줄 알게 되어 공책 주니 비뚤어진 선 없이 너무 깔끔하게 그렸다. 공책을 든 사람이 네 번 움직였다는 건데 그림이 어디서 끝날 줄 알고..
10. 그 양반은 말을 알아먹는건지 마는건지..
11. 원숭이는 왜 악당을 공격했을까? 헤어스타일이 같은 녀석이 인디 편에 있어서?
12. 귀족학교에서는 타잔되는 법도 가르치나?
13. 맥이 끌려들어갈 때 회오리는 계단 앞에서 왜 멈췄을까?
14. 폭포가 세 개라는 걸 끊임없이 알려주더니 정작 영화 속 인물들은 모른 척 했다.
15. 군대개미가 해골 주위 반경 몇 m까지 접근하지 못하는 걸까? 해골 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갈라지더니 뒤는 두 명이 싸우고도 남을 공간이 남는다? 해골 뒤통수가 길어서?
16. 나무 자르는 톱니가 달린 트럭이 부서지니, 그 뒤에는 길이 알아서 나 있다? 그것도 2차선으로..
17. 피라미드와 비슷한 시기의 뭐뭐뭐라더니 다른 지역 유물들을 보고 '그들은 고고학자였군' ..?
18. 돈돈돈 할 때 왜 못 알아봤나?
19. 내려갈 때 발판이 사라진 그 깊은 곳에서 그들이 떨어진 곳에는 왜 뾰족한 것이 없었을까? 내려와보니 듬성듬성이던데 이전 해골들은 모두 찔려서만 죽은 것?
20. 거기서 대체 어떻게 나왔나?
21. 타고 있는 차가 수륙양용인줄 몰랐나? (다양한 군대 경험(?)이 있는 인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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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해 시니컬하지만 비교적 날카롭게 분석잘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거 같이 인디4영화본 사람으로서 그냥 되는대로 생각하고 글남기는구나...
2008/06/01 22:06오히려 그냥 게임분석만 잘하시지...영화평보니 기존 게임내용까지 신뢰가 안가는군요.
좀더 면밀하게 이것저것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노력해보죠..;; 노력만...
2008/06/03 22:36Indiana Johns 4 개봉할 때 다들 '이게 박스오피스 1위할꺼다'라고들 이야기 했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S*x and the City가 1위를 해버렸습니다ㅡ.ㅡ
2008/06/02 13:14극장에 가봐도 S*x and the City는 사람들 계단에까지 앉아서 볼 정도로 극장이 꽉 찬다는군요-_-;; 반면에 Johns 아저씨 영화는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합니다.
저도 둘 다 봐야 할텐데 도무지 시간이 안나는군요. ㅎㅎㅎ
섹시(줄이면 이렇게 되는군요..;;; )는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하도 재미있다 재미있다 해서(드라마 기준) 영화로라도 볼까 생각 중입니다. 현재 개봉 중인 것 같던데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요.
2008/06/02 13:23ps. 아 그리고 Johns 아니고 Jones.. ^^;;;
제가 들은 소식과는 상당히 다른 소식이군요^^
2008/06/02 16:42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 SNCity 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했기에 두 영화관이 비교도 무리고, 금주의 개봉성적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인디아나 존스는 상당히 흥행했습니다.
http://blog.naver.com/koh1203/110031516367
인디같은 오락영화에 이론 적인 잣대를 두고 보려면 재미가 없기 마련입니다.
2008/06/02 16:46트랜스포머를 두고 '자동차가 어떻게 로봇이 되냐?'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시나리오 구성상의 헛점은 분명히 있지만, 인디아나 존스4 자체는 그저 팬들을 위한 멋진 '팬서비스'로써는 상당히 훌룡한 영화같았습니다.(제가 영화보는 방법은 그냥 즐기는 편이라)
'오락영화'가 하나의 변명용 단어로 자리잡아가는 듯 합니다. 오락영화라고 해도 이전 인디를 보더라도, 최소한 말이 안 되는 앞뒤 구성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008/06/02 17:42트랜스포머는 '차가 어떻게 로봇이 되냐'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예제인 듯 합니다. 그보다는 '왜 자동차로만 변해놓고 자신들을 오토봇이라 일컫는가?'라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
제가 말한 예제는 이야기 전체 흐름에 대한 지적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영화를 즐기는 방법으로써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방법이 다른거니까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영화관에서 내내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말씀하신대로, 왜 자신들을 오토봇이라고 이야기하는거야, 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2008/06/02 21:23사실 차가 로봇이 되는거나, 차가 로봇이 되었는데 그 로봇이 자신들을 왜 오토봇이라고 부르는가의 질문 자체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점은, 영화를 그저 재미있게 즐기지 못하고, 오류에 대해 지나치게 인식해서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감상법이 다르고, 다른 사람의 감상법이 잘못 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리뷰라는 건, 다른 사람이 볼 때의 어느 정도 정보구성도 있고, 서로 본 사람끼리의 의견교환도 있으니까요. 저 또한 오락 영화라고 해서 구성이 엉망이거나, 나쁘다는 게 허용되고, 핑계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영화자체만 두고 본다면, 꽤나 즐길만한 오락거리고, 오락자체를 목적으로 만든 영화니까요.
애초 댓글의 목적은, 적어주신 영화에 나쁜 점들은 있지만, 그저 팬들을 위해서면 괜찮은 영화였다는 코멘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 다른 사람들도 본다는 기능이 있음에, 코멘트로라도 제가 괜찮게 본 영화에 대해 몇줄 적고 싶은 마음이었겠지요.
영화코멘트와는 다르게, 예전 하이텔 게임란에서 보던 아이디 맞으신 것 같은데,
그 때도 많은 게임 소식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블로그 발견하고, 이 블로그도 rss로 구독하고 있다가, 잘 하지 않는 영화이야기 하시길래 코멘트 달아봤습니다.
좋은 생활되시길^^
우선 자동차 먼저.. ^^;;
2008/06/02 21:59"사실 차가 로봇이 되는거나, 차가 로봇이 되었는데 그 로봇이 자신들을 왜 오토봇이라고 부르는가의 질문 자체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네요"
차로 고정될 필요가 없는 로봇이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설정이 달랐습니다. 원래 자동차였던 게 아니라 몸을 숨기기 위해 지구인들과 친숙한 기계의 모습으로 변한 것이고 언제든 다른 것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었지만(실제로 노란 녀석은 새 차로 바뀝니다) 하지 않으면서 후반에는 그들이 처음부터 자동차였다는 거짓 암시(전화기를 이용해)까지 주지요.
영화만의 설정 덕택에, 영화가 시작할 때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로봇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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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디 팬입니다. 팬들을 위해서라면 별다른 내용도 없이 겉포장만 인디가 아니라 속사정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겠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글쎄요. 인디가 단순히 가볍게 넘길만한, 아무 스토리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보고 옆으로 치우고 잊을 수 있고 쉽게 잊혀지는 '순수 오락 영화'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광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격이 다른 오락물'이랄까요?
예를 들면,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죠. 이런 영화들이 람보나 코만도와 같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을테니까요. 많은 모험물(영화 외의 게임이나 다른 매체 포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도 업적이라면 업적이지요.
오류를 수집하고 싶어서 수집한 게 아니라, 위 장면이 나올 때마다 보는 입장에서 '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을 모은 것 뿐입니다. ^^;;
저도 몇 줄.. =)
격이 다른 오락물이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하고, 영화에 대한 불만도 이해합니다.
2008/06/03 00:35단지 감상의 방법 차이겠지요. 뭐 저도 기대한 만큼의 모습인 인디4는 아니었습니다.
꽤나 즐길만한 오락물이라는 점인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라는 점 때문에 약간은 마이너스 받는 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명성 만큼은 아니었으니..
제가 적은 의견이 아무 스토리 없는 '순수 오락 영화' 자체의 기능만 가지고 영화를 봐달라는 의견은 아니랍니다. 어쩃거나 영화 자체가 현실을 담은 영화가 아니니, 좀더 가볍게 보는것도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허술한 점들에 대해서 핑계거리가 되지는 않겠죠^^
다른 의견 감사합니다. 재밌는 블로깅 되세요^^
종종 들리겠습니다.
^^;;;
2008/06/04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