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인디아나 존스를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 조금 넘게 진행했다. 영화 인디 4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길 잔뜩 기대하며 해봤는데...
1. 에피소드 1에서 3을 다룬, 먼저 발매된 레고 스타워즈보다는 재미있지만, 오리지널 트릴로지에 비해서는 조금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얼마나 많이 웃게 해주느냐'의 기준. 영화의 유명 장면을 코믹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가급적 그대로 전하려고 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2. 워낙에 말이 없이 진행되는 게임인데, 입으로 내는 소리가 너무 많아 말을 할 수 있는데 누가 강제로 입을 막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레고 스타워즈의 경우에는 웃음소리라든가 짤막하게 '으흥' 정도의 소리를 내는 정도였지만, 레고 인디에서는 '아바바 어버버 아바바바' 하는 식으로 대사의 길이만큼 소리를 내려고 드는 것이 어색하다. 그냥 동작으로만 보여줘도 됐을 것 같은데..
3. 영화의 소재가 '모험'이어서 그런지 레고 스타워즈에 비해 훨씬 더 어드벤쳐 경향이 강하다. 퍼즐이 더 많다.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그들만의 능력을 활용하게 하는 부분은 레고 스타워즈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스타워즈에서는 능력이라는 것이 거의 포스에 관한 것이어서 캐릭터 간 개성이 덜한 편이었지만 여기서는 확실히 있다. 예를 들면, 인디 2에서 시종일관 비명을 질러대는 여가수. 인디 2는 다른 건 다 좋은데 비명소리가 너무 많아 다른 두 편에 비해 아쉬움이 강했는데 제작사 측에서도 이 비명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 여가수가 가진 특수 능력은 유리같지만 다른 도구로는 파괴할 수 없는 막 옆에서 비명을 질러 깨뜨리는 것. =)
4. 탈 것의 종류가 훨씬 더 풍부하다. 자전거부터 다양한 동물, 그리고 여러 종류의 자동차들..


5. 각 편의 영화를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자른 것도 독특하다. 하지만 레고 스타워즈에 비해 짧아진 건 결코 아니다. 각 에피소드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 두 개로 나눠 놓았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 부분도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이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짧고 간단 명료하게 잘라낸 레고 스타워즈에 비해 조금 늘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듯.
6. 모든 것이 디지털일 수 밖에 없어 문을 여는 데에 서로 다른 캐릭터의 얼굴만 내밀면 됐던 스타워즈에 비해 캐릭터 특성에 맞는 무언가가 준비된 프리 플레이 모드는 훨씬 더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7. 새로 추가된 능력 중 물건 속에 숨는 것이 추가됐는데, 활용할 곳은 없는 듯. 단순한 메탈 기어 솔리드 패러디인지...?

게임 진행의 재미는 있지만, 레고 스타워즈 오리지널 트릴로지가 보여준 '확실한 웃음 덩어리'의 느낌이 덜한 것이 아쉽다. 쓰다 보니 거의 최종 소감처럼 되어 버렸는데 나중에 다시 정리할 듯.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