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서 쓰레기라는 표현을 쓰지 않지만 프로스트리트는 진정한 쓰레기급이 맞는 듯.
1. MS 포인트의 도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삼돌 게임계에 있어 혁신적인 공헌을 했다 생각하지만, 만약 MS 포인트로 부품을 구입하면 그나마 남아 있던 아주 약간의 재미마저 잃게 된다. 아주 약간의 재미란 다음 항목에서..
2. 아주 약간의 재미: 경쟁차가 존재하는 경주 게임에서 처음 출발한 직후, 경로를 막아서는 것을 뚫고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뚫고 1위로 나서면 그 다음의 재미는 기본적으로 없지만 MS 포인트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 그나마도 없다.
3. 왜 사람들은 경쟁차량의 AI에 대해 얘기할까? 쥬스드 2도 재미없지만, 니드포 프로스트리트는 쥬스드 얘기하면 일단 찌그러져야 할 듯. 쥬스드 2는 추월은 일단 쉽지만 따라붙는 것은 나름대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프로스트리트는 그것도 없다. 프로스트리트에서 매우 상위 레이스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경쟁차들은 '매우 느린 궤도 열차' 역할 외에는 하지 못한다. 정해진 궤도대로 움직이니 궤도를 살짝 벗어나면 그게 추월 방법이다. 간혹 이들은 탈선을 하는데 거의 매번 동일한 방법으로 탈선한다.
다른 레이싱이나 실제 경주를 예로 들면, 서로 추월을 하려고 커브길이 눈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일 것을 반대하다 결국 한 대 또는 나름대로 몸싸움을 하던 두 대 전부 노선 밖으로 이탈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앞에서 멀쩡히 혼자 달리던 차가 이렇게 하는 것을 보게 됐을때... 얼마나 황당할까..가 궁금하면 프로스트리트를 할만하다. 진정한 황당함을 경험할 수 있다.
4. 경쟁(?)차량과 실제로 순위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단순 기록만 노출되는 경우도 애매하다. 드래그 레이싱의 경우 해당 차량을 조금 손을 보면 금세 10초 이내 기록이 가능하게 된다. 제대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13초대에 머물 때 몇 단계의 드래그 레이싱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의 기록보다 1초가 안 되거나 또는 1초가 넘는 시간대로 기록을 내는 경쟁차들을 보게 되지만, 제대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10초대 또는 10초대 안쪽 진입이 가능하게 되면 그런 차들의 기록이 대략 5초에서 5초 이상 느려지는 것을 보게 된다.
5. 경쟁 차량이 있는 경주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경주가 시작될 때 쯤이면 화면 상단에 목표 시간이 표시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얼마나 단축했느냐에 따라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이런 포인트 시스템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니드포의 랠리 버전 같다. 경쟁차? 출발선에서만 잠시 보고 그 뒤에는 볼 일 없다.
6. PS에서 말하는 그립레이스는 말하자면, 니드포 또는 다른 드리프트 모드가 있는 레이싱에서 방향키만 꺾으면 자동으로 드리프트가 되는 것처럼 코너링을 타이트하게 만든 모드를 의미한다. 말하자면 니드포 식의 색다른 서킷 레이스 경험이랄까?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혼자 달리는 랠리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서킷 레이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
7. MS 포인트로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처음 접했을 때 황당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보너스로 얻어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MS 포인트를 사용하게 했다면, 엄청나게 비싼 것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 하지만 다운로드를 받지는 않아도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보게 되는 '3단계 성능 업그레이트 킷'이라는 이름 하에 일단 하나를 구입하면 나머지 차량 또는 특정 클래스의 차량 업그레이드가 무료가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불길함. 고양이 한 마리 죽이고 결제를 해보니 답은 후자. 차를 사는 비용만 생각하면 되는 상황이 도래했다.
8. 망가지거나 대미지를 입었을 때 수리 비용. 물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각 레이스 데이로 설정된 대회에 들어가 평범한 우승 포인트를 얻었을 때, 그리고 정복이라는 포인트를 얻었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복권 긁기'의 기회 덕택에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회에 우승하면 상품을 얻게 되는데 나름대로 복권 스타일이다. 상품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슨 상품이 뒤에 숨어 있는지 모를 항목을 선택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꽝' 수준이 '무료 수리 쿠폰'으로 할애되어 있어 좀 하다 보면 수리 쿠폰이 넘쳐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쿠폰은 무료 수리 쿠폰, 자동차 무료 획득 쿠폰 등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무튼 확실한 것은 무료 수리 쿠폰이 90% 이상 차지한다는 점.
9. 그래픽도 할말 있다. 경쟁차 포함해서 출발선에 서게 되는 부분까지의 그래픽과 실제 경주 시 보게 되는 그래픽이 다르다. 그래픽이 너무 허접해 640x480 게임을 억지로 화면 해상도 늘여서 만든 것처럼 엄청난 계단을 보게 된다. 이 와중에 스크롤 저하까지 생긴다. 아마도 배경 그래픽에 쏟아부은 탓인 듯. 여기에 더해 후방 캠 모드로 진행하는 경우 속도에 따라 자동차가 화면에 표시되는 거리감이 매우 미세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처음 출발할 때 화면의 1/2을 차지하던 자동차 궁둥이가 시속 200km/h를 넘어설 때 1/4로 줄어드는 설정인 경우, 그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속력의 변화가 자동차와 시점의 거리로 표현되어 있다. 아케이드 레이싱의 경우 후방 캠 모드를 활용하는 편인데, 프로스트리트를 하면서 생전 처음으로 FPS 하면서도 느낀 적이 없는 '토 쏠림' 현상을 경험했다.
매년 이맘때 쯤 되면 NFS 새 버전이 하나씩 툭툭 튀어나온다. 올해에도 결국 그렇게 됐는데, 카본도 별로였지만 프로스트리트는 너무 아니다. 달리는 재미? 쥬스드 2는 그래도 경쟁차를 추월하기는 쉬워도 따돌리기는 어려운 설정 탓에 달리는 재미가 있었다. 프로스트리트는 그것조차 없다.
'니드 포 스피드 프로스트리트'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7/11/21 니드 포 스피드 프로스트리트 = 쓰레기 (6)
- 2007/11/20 니드 포 스피드 프로스트리트 첫 인상 (1)
니드 포 스피드 프로스트리트, 데모부터 어째 영 감흥이 오지 않던 게임. 아무튼 하게 됐는데...
1. 게임 모드는 도심을 돌아다니는 형식을 버리고 다시 과거의 방식대로 일련의 대회에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튼 그런 변화가 있다는 정도. 하지만 커리어 진행 구조 자체는 언더그라운드 이후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 자동차 선택 화면에서 그래픽이 너무 안 좋다. 심각한 계단은 둘째치고 계단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림 자체가 화질이 좋지 않은 듯. PC 데모를 했던 터라 삼돌 그래픽이 이 정도인지 처음에 살짝 놀랐다. 게임 내에서의 그래픽은 괜찮은 편.
3. 사운드가 상당히 거칠고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소리라든가 아스팔트 도로지만 새로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의 느낌보다는 낡아서 중간중간 움푹 파인 곳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달리는 맛이 꽤 괜찮다.
4. 한동안 얌전하게 달리는 것과 상당한 거리를 두었던 탓에(니드포 2까지는 얌전한 질주가 주였던 기억이..) 그립 레이싱 모드라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다. 전체적으로 모든 양아치들이 참여한 것 같은 느낌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인지도.. 달리던 중 도로를 살짝 벗어났는데 이에 대한 규제가 있는지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5. 자동차 튜닝 부분에 여러가지 복합적 의미로 블루프린트라는 것을 추가했는데, 조금 복잡하다. 결국 튜닝이라는 게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는데 뭔가 상당히 있을 것 같..지만 별 것 없는 구조. 폼생폼사?
6. 드래그 레이스 모드에서 트리거로 엑셀을 제어하는데 감도가 조금 이상하다. 확실히 누르는 정도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지긴 하는데 너무 조금 누르면 반응하지 않고 조금 더 세게 누르면 RPM이 확 올라가버린다. 이제는 이런 조작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을 것 같아 수를 쓴 것 같기도 하고...
7. 확실히 이번에도 BMW에서 광고비를 두둑히 받았나보다. 홍보 동영상에 BMW가 빠진 적이 없고, 데모에도 담아주더니, 온갖 튜터리얼 화면에도 BMW를 잊지 않게 꾸준히 담아두었다. "너무 티내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는 것도 이젠 물린다.
8. 니드 포 스피드 프로스트리트는 기존 시리즈와도 다르고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었다. EA. Eat All이 단순히 개발사들을 먹어치우는 것만이 아니라 돈도 어떻게든 먹어치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듯 하다. 정말 대단하다. 최고다. 이 부분에서는 정말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 게임 커리어 모드 중에 자동차 부품을 사려고 하니, "Cash로 할래? 아니면 MS 포인트로 할래?"라고 묻는 대화 상자가 나왔다.
MS 포인트로 게임 내 부품을 산다고? 혹시나 싶어 선택해봤더니 즉시 라이브 페이지가 휙 나오더니 100포인트를 결제하란다. 게임 내에 포함되어 있는 부품이고 Cash로 하면, 게임 내에서 경기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사는 것을 의미. 이거 MS 포인트로 사는 사람 있을까? 그동안 진행 동영상을 팔기까지 하면서 온갖 욕을 먹더니 이제는 해탈했나보다.
끝날 쯤에는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지... 조금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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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라 언더그라운드..
2007/11/22 08:39그리워라 언더그라운드...
2007/11/23 10:15카본도 꽤 재밌었던것 같은데...언더그라운드가 역시나 잘 만들었지요
전 후기 NFS 중에서는 모스트 원티드만.. ^^;;
2007/11/23 12:00ㅎㅎ 전 NFS:III 때의 야외 경찰 추격전과 언더그라운드 2의 무한한 커스텀 부품들과 카본의 자동차들이 그립네요. (왜 항상 새 버전엔 예전엔 있었던 좋은 기능을 하나씩 빼는걸까요;; )
2007/11/25 01:41딱 보아하니 MS포인트 제도 하나때문에 빡돌아서 그냥 니드포스피드 프로스트리트를 갈귀갈귀 찟는것 같네요.
2008/07/16 07:55니드포 프로스트리트가 그래픽구리다고하면 컴퓨터 드라이버쪽에 문제가 있는것 같네염.
다른 전력시뮬 별로 않좋아하고 레이싱게임만 즐겨하는 유저인데,
보통 니드포가 쓰레기취급받는건 게임성보다는 제도때문에 그런거같네요.
좀 뭔가 말이되게 써봐요..^^
갈귀갈귀(X) 갈기갈기(O) 전력시뮬 (X) 실시간전략(O)
2008/07/16 10:44태그에 Xbox 360이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삼돌 버전 해보시고 그래픽 얘기해주세요(MS 포인트라고 직접 말씀하시고도 그래픽에서는 컴터 문제라니..). 프로스트리트가 명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니드포가 쓰레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 더 이상한데요. 니드포가 무슨 성역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