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
당분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을 '귀엽다'며 좋아하고 싶지 않은 심정. 멋진 디테일에 반해 지른 것은 맞지만... 일반적으로 또는 경험상 1/144의 물건은 몇 개 안 되는 부품으로 손쉽게 만들도록 되어 있는 것에 비해 수없이 많은 눈곱만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정확히 몇 시간 걸렸는지 모르겠다. 4일 간(토요일까지는 평균 2시간 정도임에도) 19시간 이상 소요된 듯.
눈곱만한 부품 하나 잘못 만지다가 떨어뜨려 1시간 이상 방바닥을 훑고 가슴 콩닥거리던 시간과 본드 찾는 시간, 스티커 붙이는 시간, 눈곱만한 부품들을 어떻게 해서든 손에 쥐고 가장자리를 다듬으려고 발악하던 시간 등 실질적인 '조립'과는 상관없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소비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 완성품은 무척 만족스럽다.
2. 이건 정말 혁신이다.
3.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실감했다.
4. RX-178이나 Z 건담이 나오면 또 지를지도 모르겠다.
관절은 기존 동급 모델에 비해 '자유자재'에 가깝지만 자세를 잡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잘 빠지는 부분이 좀 있다. 스커트라든가 다리라든가 .. (무기 만들 때엔 이미 지치고 지쳐서인지 약간 덜 다듬었다 .. 나중에 해야할 듯)
원래 계획대로 친구가 사다준 178과 나란히 .. 같은 스케일인데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뚱뚱과 날씬 포함). 스티커는 별로 붙일 마음이 없지만(원래 덕지덕지 붙이지 않은 기본 모델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해서) 어느 날 그냥 그런 기분이 들면 붙이려고 일단은 따로 보관. 팔 관절 부분에 구리빛으로 붙여야 되는 스티커도, 가슴의 덕트 부분을 금색으로 만드는 스티커도 핀셋으로 조심스레 다 붙여놨다가 조립 후 아무래도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다 떼어버렸다. (에어덕트 부분은 떼어내는 데에도 시간이 꽤 소요됐다)
눈곱만한 또는 그보다 아주아주 조금 더 큰 부품들을 손끝으로 꽉 잡고 다듬어서 그런지 아직도 손끝이 얼얼하다. 하지만 완성된 녀석을 쳐다보면 볼 때마다 흐뭇~ 감탄 연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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