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근처 사는 친구가 맥주 한 잔 하자며 찾아와 근처 닭집에서 닭과 함께 맥주를 2잔 정도 마셨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 가던 중 인디아나 존스 4 얘기가 나왔고, 내일(그러니까 오늘) 아침 일찍 조조를 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자고는 하고 8시에 성수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와 잠을 자려고 했으나, 눈에 자꾸 걸리는 PSP. 옆으로 누워 약 30분 정도(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다지 오래 하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고 잤다.
아침에 전화벨이 울려 화들짝 놀래 깨보니 7시 반. (아무래도 30분이 아니었나보다) 주섬주섬 챙겨서 나가려고 하는데, 어무이께서 정원에 있는 풀과 꽃에 물을 줘야 한다며 호스를 챙겨오라고 했다. 긴히 약속이 있어 나가야 한다고 하자, 어제 물을 주기로 해놓고 어딜 가냐며 약간의 말다툼이 오가고 결국 아침 약속을 취소하고, 사정은 나중에 얘기할터이니 혼자 보라고 했더니 다행히 그러자고 했다.
원래 극장에 들렀다가 테크노마트에 들러 스피커에서 나오는 잭을 스피커 공유기와 PS2용 컨버터에 나눠 넣기 위한 Y 케이블을 사갖고 올 생각이었으나, 그게 무산되어 결국 1시 쯤 되어 나갈 계획을 다시 세웠다. 마침 전입신고도 해야 하고 동사무소가 그다지 가깝지는 않다고 판단, 차를 끌고 나갔다. 처음 가보는 동사무소이니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조금 헤매 대략 2시 쯤 되어 동사무소에 도착했다.
신고서 작성에 대해 문의를 하고(처음 해보는 터라...) 작성하다 어무이 도장을 갖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올 생각을 하고 동사무소에서 나왔다. 차에 올라타니 갑자기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요즘 민방위 훈련도 주행을 막냐고 했더니 그럴 리가 있냐고 해서 도로로 슬금슬금 나와보니 역시나.. 길에 다니는 차가 없다. 그래서 20분 간 길가에 묶여 있어야 했다.
민방위 훈련이 끝나고 바삐 테크노로 향했다.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차를 돌리는데 눈에 들어온 안내 표지판. ...."오늘은 정기휴일" ... ;;;;; 힘이 쭉 빠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터져나온 웃음.
"오늘 대체 뭘 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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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원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그닥 많지 않더군...
2008/05/28 14:27하지만 때론 강하게 추진하며 밀어 부쳐야 할때도 있는데, 미리 스케쥴링을 하시길..
부디.. 난 어쨌든 계획했던데로 영화보고 병원 다녀오고 오후엔 차분히 영은이랑 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이거 만감이 교차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