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겨울철 크리스마스 시즌 게임 판매 촉진을 위해 시작됐다는 세계적인 게임 행사 E3. 시작이 어찌 됐든 새로운 게임 발표가 한꺼번에 몰려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세계적인 행사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E3 독보적인 입지는 몇 년 사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다른 많은 게임 관련 행사들로 좁아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세계적인 행사'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할 즈음 갑작스레 행사를 주관하는 엔티테인먼트 협회 ESA에서 E3가 가진 원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는 이유로 행사의 내용과 구성, 그리고 방법 등 여러모로 축소/변경, 그리고 행사 개최 시기 등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렇게 행사의 의미와 내용만 바뀐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관하는 협회인 ESA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첫 계기가 된 것은 5월 초 액티비전/비벤디의 ESA 결별 선언. 여기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지난 주 루카스아츠가 결별을 선언했다.
EA의 캐나다 지부 부사장은 "액티비전/비벤디의 탈퇴는 ESA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지적을 하면서 "예전부터 ESA의 정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고,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다른 회사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라는 걱정까지.
E3 행사보다는 ESA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는 루카스아츠에서 찾을 수 있다. 루카스아츠는 ESA 멤버쉽 포기를 선언했지만, 2008년 E3 행사 참여 의사는 밝혔다(액티비전/비벤디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물론 액티비전/비벤디 역시 조용히 발만 뺀 것은 아니다. 보도자료 맨 끝에 조금 비아냥거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We wish the ESA best of luck with the show"(어감에 따라 좋게 해석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어째...)
하지만 주관 협회 혼자만 흔들릴 수 있나? 주관하는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 더 이상의 흔들림이 없길 바랄 뿐.
'2008/05/20'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8/05/20 흔들리는 세계 최대 게임 행사 E3 (1)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 나라의 스포츠 협회와 비슷한 일을 격고 있네요.
2008/05/22 15:04한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던 도쿄 게임쇼도 시들해진 지금.
인터넷의 발달과 온라인 마켓의 활성화에 맞서야될 시점에 협회의 문제때문에 존폐 위기가 대두되는 것은 정말 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