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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은 안 중에도 없고, 도전 과제(Achievements) 점수만 높이기 위해 게임을 악으로 플레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서서히 그런 사람들이 생길 것만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애시당초 MS가 X360에 그런 요소를 넣기로 결정한 이유는 그것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길 원했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는 건 그다지 보기 좋은 일은 아니다.

삼돌이 발매로부터 약 1년 쯤 되어가는 시점에 서서히 도전 과제를 부각시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전 과제 난이도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achieve360points.com이 생겼고, 지난 주에는 '10K 클럽'이라고 해서 10,000점을 넘은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생겼다. 지난 주 한 웹진 기사에는 현재 최고 도전 과제 점수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나왔었고(43,000점 이상), 이제는 해외 웹진의 기사로 'Dead Rising Achievements Absolutely Horrific'이라는 것까지 나왔다.

세상에는 '도전할 것이 있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게임에 대한 도전이라기 보다는 '도전 과제'에 대한 도전을 강요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게임 제작사들이 도전 과제라고 넣는 것도 그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초기의 오블리비언의 경우 그냥 진행하다 보면 도달하게 되는 어떤 시점에 도전 과제 점수를 부여한다. DOA4의 경우 얻기 어려운 점수도 틀림없이 있지만 게임을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게임을 실행했다는 이유로 점수를 준다. PGR은 게임 시작 후 커리어 모드에서 제일 쉬운 메달을 한 개라도 얻으면 일단 점수를 주고 시작한다. 이런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게임은 즐기는 것'. 그것을 넘어서면 게임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다.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7/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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