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시작하기 전에 공개됐다는 헤일로 3의 트레일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게임에 사용하는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하니, 게임 화면을 생각하면 쓰러질 정도의 디테일이 가장 돋보이는데, 그 디테일 때문에 처음에는 신경쓰지 못하던 것이 수차례 반복해 감상하다 보니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2편에서 치프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뭔가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데, 헤일로 3 트레일러에 담긴 모습은 우주가 아니었다. 상당히 지구스러웠고, 심지어는 동영상 시작 부분에 도로 표지판도 보인다.
하지만, 도로 표지판에는 매우 독특한 그림이 담겨 있다. 사람이 아니다. 동영상의 장면에 궁금해 하면서 웹을 뒤지다 보니 헤일로 3 트레일러 이스터 에그라는 글을 찾아내 링크를 따라 가다 보니 번지넷의 포럼이 나왔고, 그곳에 그 그림을 확대한 그림 링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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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무슨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헤일로에 등장하는 그런트라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도로 표지판이 담긴 그림 속에 보면, 상단에 둥그런 물체가 큰 것 한 개와 저편으로 작은 것 두 개가 연속으로 보인다. 번지에서 제공한 FAQ에 따르면, 저것은 2편의 초반에 비탄이라는 이름의 사제가 정박했던 New Mombasa라고 하는 곳에 있던 다리라고 한다. 정확한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가설에 의하면, New Mombasa라는 곳의 아래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고 아마도 그곳에 게임의 스토리 끝에 놓이게 될 아크라는 것이 놓여 있을 것이라는 것.
번지의 FAQ에는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상당히 거대한 둥그런 물체가 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헤일로 팬이라면 저게 뭔지 알아챌 수도 있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의미하는데, 이게 대체 뭔가에 대한 설명은 우연하게도 포럼 사용자 중 한 명이 실마리를 찾아냈다. 아크(Ark). 알아낸 사람에 의하면, 헤일로 2 스페셜 버전에 담겨 있는 헤일로 아트웍 중에 아크의 밑그림으로 보이는 것 중에 저것과 흡사한 것이 있다면서 링크를 하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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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도 그에 대한 설명도 3편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헤일로 1편 전쟁의 서막(Combat Evolved)의 매뉴얼에 보면, 코버넌트라는 외계 종족과 인간이 전쟁을 벌이게 된 시작 부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모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충 요약하면 인구가 너무 많이 불어나 외계로 눈을 돌린 인류가 우주 식민지 개척을 시작하고 식민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일부 식민지로부터 연락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군대를 투입했으나 전멸. 유일하게 돌아온 한 대의 우주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외계인 전함이 공격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후에 코버넌트(Covenant)로 알려진 외계 종족이 '인간이 신을 모독했다'고 주장하며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되어 있다.
헤일로 2에 보면, 1편에서 헤일로 한 개를 파괴했다는 점에 대해서 성지를 모독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하지만, 그건 2편에서의 얘기고 1편에서 신을 모독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뭔가가 더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
아마도 번지 FAQ에 담겨 있는 New Mombasa로 돌아온다는 것은 헤일로 2에서 비탄의 사제가 타고 있던 전함이 New Mombasa의 특정 위치에 정박했던 것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신을 모독했다는 것이 어쩌면 New Mombasa라는 도시가 만들어진 곳 바로 아래에 아크가 있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것은 헤일로 스토리가 성서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점이다. Covenant를 네이버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매우 재미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Ark of the Covenant"와 "Land of the Covenant". Ark of the Covenant는 모세가 만든 바로 그 방주를 의미하고 Land of the Covenant는 가나안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풀면 코버넌트 종족의 땅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Ark가 지구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인류가 생기기 전에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던 것이 코버넌트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하고 나면, 게임에 사용된 용어들이 모두 성서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일로, 플러드(홍수처럼 쏟아진다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말그대로 홍수다), 아크, 사제(Priest), High Charity, Index, Library 등. 인덱스는 사전식 의미에 의하면 금서, 라이브러리는 말 그대로 도서관. 굳이 예로 들자면 소설 또는 영화 '장미의 이름으로'에 나왔던 도서관 내의 손대서는 안되는 금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게임에서 인덱스는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데에 필요한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한다. 즉,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헤일로 시리즈가 한글화되어 원문이 뭔지 당췌 알 수가 없으나, 중간에 나오는 비탄의 사제라는 표현에서 비탄이라는 것은 Sorrow 정도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코타나에 의하면 "비탄은 사제 중 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해서, 비탄이라는 말 자체가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이어 1편에서 살아남은 아저씨는 어쩌고 저쩌고 해서 비탄스럽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비탄은 확실히 발음 그대로 가져온 말은 아닌 셈이 된다.
사제 이름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비탄, 진실 정도? 한 명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검색을 하다 보니 재미있는 것도 찾아냈다. DeviantArt라는 사이트에 Priest of Sorrow, Gravemind 등의 작품이 있었다. 모두 헤일로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Gravemind의 의미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다. 헤일로 2에서 소울리버의 엘더갓 역할을 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 기생체의 아버지 정도의 역할을 하는 거대한 그 생물체를 그레이브마인드라고 한다는 설명은 찾았다. 설명에 의하면 기생체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생물체들이 뭉치고 뭉쳐져서 만들어진 생명체라고 하는데, 너무너무 오랫동안 다양한 생명체들이 들러붙고 붙다 보니 신과 같은 능력 또는 지식을 얻게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 어쩌면 이에 대한 설명도 3편에 나오지 싶다. 이유는? 스포일러가 될 지 모르겠지만, 2편에서 그레이브마인드와 코타나가 대화를 할 기회를 얻게 되니까.
한 가지 더 추가하면, 헤일로 2의 시가전이 벌어지던 New Mombasa라는 지역. Mombasa라는 것이 뭔지 몰랐다. 당연히 미국 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Mombasa를 찾아보니 케냐의 코스트주의 주도란다. 아프리카다. 그렇다면 번지넷 포럼에 있던 한 사람이 주장하던, 현재의 이론에 의하면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쪽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 설명까지 연결된다.
다른 생각할 것도 많은데, 갑자기 헤일로까지 끼어들었다. 이 모든 것이 헤일로 3 트레일러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끼워 맞춰보고 싶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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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E3 2006] XBOX 360의 기린아.. 헤일로 3(Halo 3)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삭제Microsoft가 XBOX라는 콘솔을 들고 야심차게 시장에 뛰어들었을땐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싸움을 해야만 했습니다. XBOX의 하드웨어 성능은 경쟁자인 Playstation 2를 상회했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
2006/05/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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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런 뒷 이야기가 있는 줄은...-_- 전혀 몰랐습니다.
2006/05/11 13:01예전에 코엑스에서 헤일로1으로 친구녀석이랑 붙은 적이 있었는데.. 연전연승을 했었지요. (그 녀석 아직도 벼르기만 하고 있답니다..^^)
이제, 3편으로 다시 붙으세요. =D
2006/05/11 13:52자세한 스토리적인 배경을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05/11 13:53이 게임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참 기대 됩니다.
한 사이트의 부탁으로 다시금 있는 것만으로 정리 중인데 생각보다 더 흥미롭네요. 정리한 것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해서 제 블로그에 등록할까 합니다. =)
2006/05/11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