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즐겁다는 것은 기분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분이 좋으면 웃기도 해야 하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웃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감동적이다, 멋지다, 아름답다, 무서웠다, 정말 재미있었다 등의 감정 표현이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그렇게 즐거운데 왜 웃을 일은 없는걸까? 많지는 않지만 웃음을 안겨주는 게임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웃긴 것도 있지만, 치트 등의 보조 도구 또는 옵션을 통해 웃기게 만들 수 있는 게임들이 있다. 웃기다는 것 역시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누구는 웃을 수도 있고, 누구는 뭐가 웃기냐며 비아냥거릴 수 있다.

내 관점에서 웃겼던 게임들을 정리해봤다. 정리하다 보니 10여 가지 나왔는데 조금 더 많이 웃게 만들었다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10개만 간추렸다.

10위. Serious Sam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샘 아저씨가 혼잣말 하는 것이 재미있다. 여러가지 설정들도 재미있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빨간색의 공중전화 부스 등. 가끔 허탈해서 웃는 일도 있다.


9위. Legacy of Kain: Defiance
기본적으로 웃을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심각하고 복잡하면서 꽉 짜여진 칭찬하고도 남을 스토리를 가진 무거운 분위기의 게임이다. 하지만 치트를 통해 웃을 수 있게 된다. SD 캐릭터. 너무 엉성해서 개발사가 만들었는지 의심이 되는 수준이지만,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었다.



8위. Colin McRae Rally 3
레이싱 게임에서 웃을 일이 뭐가 있겠는가? 하지만, CMR3에는 있다. RC카 모드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보너스로 등장하는 몇 가지 탈 것들이 웃음짓게 해준다. 호버크래프트, 전투기, 장갑차 등이 그것인데, 특히 장갑차는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부서져 후방 뚜껑이 떨어져 나가면 생각지도 못한 추가 병사를 볼 수 있게 된다. 전투기는 점프 시 하늘을 난다.



7위. Unreal Tournament 2004
역시 웃길 일이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플레이 옵션 중 빅헤드는 웃을만하다. 경쟁자를 더 많이 죽일 수록 머리가 더 커지고 많이 죽을 수록 머리가 작아진다. 재미있는 것은, 죽고 나면 해골까지 커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6위. TOCA Race Driver 3
역시 웃을 일이 없는 게임이다. CMR 시리즈는 2편부터 독특한 치트가 포함되어 있어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로 후속편에서 시도를 한 것이라 아주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코드매스터스의 토카 시리즈는 웃길만한 요소를 넣은 적이 없다. 3편에 추가된 레일카(RailCar) 모드는 정말 웃겼다. 허를 찌른 듯한 게임 모드이기 때문. 트랙에는 레일이 있고, 그 레일에 자동차가 붙어 있는 상태로 달린다. 그래픽은 원래 그대로. 자동차의 바닥 중앙 부분이 레일에 묶여 있는 상태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길을 돌아 나가면 흔들흔들 뒤뚱뒤뚱하는 것이 달리는 내내 웃게 만든다.

5위. Contract J.A.C.K.
No One Lives Forever 2의 외전으로, 스파이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이 고용한 청부 업자의 입장에서 진행한다. 진행하는 내내 별다르게 웃을 만한 일이 없다. 사실 게임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 한 장면 덕택에 방바닥을 구르며 웃었다. NOLF2를 해봤어야먄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

해봤는데도 왜 웃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NOLF2 진행 중에 광대처럼 생긴 악당이 콧수염난 아저씨를 찾아간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에 앉아 있다. 광대는 물어본다. "아니, 어떤 넘이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콧수염 아저씨는 존심 때문인지 "스키타다 다쳤어"라고 대답한다.

Contract J.A.C.K에서 청부업자 잭은 콧수염 아저씨의 의뢰로 여러 거친 일을 처리해주는데, 겨우 어려운 일을 처리해줬더니, 사례금도 못받고, 콧수염 아저씨가 쏜 총에 부상을 입게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잭은 분노만이 치밀어 오르는 상황에서 주변을 살피게 되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스키 장비. =)

4위. MDK
샤이니(Shiny)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가 톡톡 튀는 게임이다. 진행하는 중에 웃을 일이 상당히 많다. 특히, 어스웜 짐의 젖소가 등장할 땐 정말 압권이었다. 엔딩도 웃기다. 제작사가 변경된 뒤에 만들어진 MDK 2는 억지 웃음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보였지만, 억지로라도 웃지 못했다. 비웃음도 웃음이면 2편도 추가.

3위. WarioWare Touched
진행하다 보면 웃을 수 밖에 없다. 순정만화에 등장할 듯한 여인이 흘리는 콧물을 잘라내야 할 때 웃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보너스로 얻는 욘사마 만지기 미니 게임에서 쓰러졌다.

2위. Sam and Max: Hit the Road
꽤 오래된 루카스 어드벤쳐 중 하나. 터프 토끼 맥스의 기발한 액션으로 웃음 가득이다. 미니 게임들도 재미있다. 특히 두더지를 망치로 때리는 게임. 진짜 쥐가 등장해 맞을수록 초췌해져간다. 때리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1위. Typing of the Dead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단어표를 목에 걸고 등장하는 좀비부터 시작해서, 컷씬이 되면 커다란 배터리가 달린 드림캐스트를 등에 짊어지고 목에 키보드를 걸고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를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10개에 들지 못한 게임에는 녹턴의 빅 헤드 모드, 버추어 캅 2의 빅헤드 모드 등이 있다. 빅 헤드 모드 중 가장 멋진 것이 녹턴이다.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6/04/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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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숭이섬 시리즈와 매니악맨션 시리즈는 왜 안들어갔나요.. ㅠ_ㅠ

    2006/04/18 16:00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믹하긴 하지만, 웃음소리가 들리게끔 웃게 만들지는 못했네요. =) 물론 원숭이섬과 매니악맨션도 좋아하는 게임이긴 하지요.

      2006/04/18 16:46
  2. Ayas 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년대 당대의 코믹액션인 MDK 가 4위군요.
    MDK는 기본적으로도 재미있는연출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단연 압권이라고 생각되는구석은 4판이었던가요 하여튼 외계인이 세계 유명인사들을 표적으로 사격연습하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위는 사와루 메이드인와리오(만져라 메이드인와리오) 네요; 북미에서는 저 제목으로 알려졌지요. 전 GBA판 원본만해봤는데 게임의 센스도 센스지만 개성있는 와리오의 동료캐릭터들이 좋았습니다.(특히 피자가게점원 모나양 쵝오!)

    1위의 타이핑오브데드... 원래는 아케이드용이었고 한때 저 오락실용 타오데 원판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모 오락실에 입하된적이 있지요.(지금은 강원랜드로 옮겨진듯-_-)

    2006/04/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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