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 돌던 반쪽이 나버린 엔초 페라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휴대용 게임기 기즈몬도(Gizmondo)의 CEO였다가 퇴진한 스테판 에릭슨 소유의 스포츠카로, 지난 2월 말리부 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의문의 사고로 자동차가 반쪽만 남게 됐었다.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측만 난무하고 있을 뿐, 확실한 답이 없는 상태다. 어쨌든 400대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엔초 페라리가 상당히 처참하게 부서진 사건이다. 사진의 모습을 보면 기억할 듯.

그런데, 이 사람 소유의 값비싼 스포츠카 세 대 중 또 한 대를 잃게 됐다. 이번에는 Mercedes-Benz SLR McLaren. 지난 일요일, 비벌리 힐즈 경찰이 유럽 번호판을 달고 달리는 것을 이상히 여겨 차를 세웠고, 운전은 스테판의 부인이 하고 있었다고 한다. 무면허 운전이었다고. 게다가 자동차가 미국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담당 경찰은 영국 런던 경찰청에 의뢰를 했더니, 도난 차량같다고 했다는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금융 기관 소속으로 되어 있다고 했단다. 하지만, 지난 번 엔초 페라리 역시 같은 금융 기관 소속으로 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아 도난 차량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있다. 스테판이 샌 디에고를 통해 두 대의 페라리와 한 대의 SLR을 들여 오면서, 전시용일 뿐, 길에서 타고 다닐 차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그래서 '압수'. 이제 한 대 남았다. 지난 번 엔초 페라리처럼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왜 이리 사고를 치고 다니는지...
이번 SLR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흠..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데모에서 보고 맛 간 바로 그 색상이다. 세번째 차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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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굴욕인가요
2006/03/30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