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도 해봤다. ...
케이스에는 '바이오 하자드'라고 적혀 있었지만 도저히 손이 그렇게 가지 않아서 해저드로...
1. 우산연대기에 비해 여러모로 정리되고 보완되고 개선되어 훨씬 더 할만한 게임이 됐다.
1) 우산연대기에서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따로따로 구분되어 있던 것에 비해 어둠연대기는 4편 직전의 스토리로 시작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2편을 배경으로 하지만 조금 다른 구성의 챕터들이 주욱 이어지고, 4편 직전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다시 과거 회상 형식으로 코드 베로니카의 챕터들이 이어지고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하나의 흐름을 갖도록 해서 기본 모양새가 훨씬 더 보기 좋다.
2) 헤드샷 판정이 매우 깔끔해져 헤드샷이 들어가면 바로 원샷원킬. 우산에서는 머리가 오뚜기처럼 뒤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강철머리 좀비들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시원시원해서 좋다. 다만 이렇게 되다 보니 머리를 맞추기 힘들게 좌우로 갸우뚱거리는 좀비가 등장하기도. (갸우뚱 좀비는 최초인 듯?)
3) 무기 선택이 넌척 아날로그 스틱으로 변경됐다. 위/아래, 좌/우 네 개를 바로바로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무기를 보다 신속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지만, 아날로그 스틱 자체가 정확히 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조금 방향이 어긋나면 선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 외의 무기는 메뉴로 들어가 스틱 단축키에 따로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고 메뉴는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다.
4) 그래픽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우산연대기와 어둠연대기에 각각 포함된 버전을 빗대어 조금 과장해서 바하 1편과 2편의 차이 정도? 4편을 기반으로 한 맨 처음 챕터에 들어갈 때부터 '정말 좋네'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CG 영상의 품질도 많이 향상됐다.
5) 거의 항상 동료가 화면 한 켠에 모습을 드러내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는데, 간혹 좀비를 공격하기도 하는 착한 짓도 한다. 좀비가 동료를 공격해 체력이 0이 되면 종료된다는데 그런 경우를 당한 적은 없다.
6) 무기 업그레이드도 조금 수월해지고 업그레이드 범위가 넓어졌다. 연사속도, 탄창크기, 대미지, 그리고 파워(?.. 총알에 맞아 밀려나는 정도가 심해진다는데..). 각 레벨 완료 등급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보상과 진행 중 수상쩍어 보이는 사물들을 총으로 쏘다 보면 나오는 금괴 또는 동전을 모아모아 업그레이드 가능. 물론 업그레이드할수록 필요한 돈의 액수가 높아져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얼마 안 되는 별을 모아서 힘겹게 업그레이드하던 우산에 비하면...
7) 장전을 위해 넌척을 휘두르는 감도 조절 옵션이 생겼다. 우산을 하면서 왼팔이 계속 아팠던 것에 비해 아래 위로 살짝 톡~ 하기만 해도 장전이 되니 매우 편했다.
2. 물론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1) 아날로그 스틱이 무기 선택이 된 것 외에 다른 키 배치도 우산과 많이 달라 초반 익숙해지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기 선택하려고 C 누르면 메뉴가 열려 버리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
2) 수류탄을 아무 때나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기처럼 퀵 메뉴에 등록을 해서 선택을 해야 던질 수 있다는 것이 불편하다. A를 누르고 살짝 휘두르면 칼을 휘둘러 아주 가까이에 있는 좀비를 처리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수류탄 쪽이 아쉬웠다.
3) 아카이브 서류를 하나도 읽지 못했다. 글자가 너무 작아서 읽을 수가 없었기 때문. 이제는 Wii 게임도 HD를 노리고 게임을 만드나? ...라고 생각할 정도. 써드파티 게임들이 주로 이런 짓을 하는 듯. 얼마 전 EA의 타이거 우즈도 그렇더니만..
4) 1인칭 건슈팅을 위해 만들었다기 보다는 1인칭 어드벤쳐를 생각하고 만든 것처럼 화면이 너무 정신없이 움직인다. 말하자면 비슷한 건물 구조를 만들고 실제로 사람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상황을 얼굴에 붙여놓은 카메라로 찍어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모든 작은 충돌에도 화면이 흔들려버리니 조금 정신이 없다. 뭐랄까... 나름대로 현장감은 좋은데 건슈팅스럽게 편안한 슈팅 환경을 만드는 데에는 소흘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도 우산과는 달리 휙 지나가서 잡아채기 어려운 아이템을 위해 한 번 더 돌아봐주는 친절함은 좋았다.
3. 동일한 난이도 기준, 어둠쪽이 조금 더 쉽다. 아무래도 업그레이드도 있고 헤드샷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어서 그런 듯.
4. 우산도 어두운 곳은 정말 어두워 조금 짜증이 났었는데 어둠 역시 마찬가지. 게임 자체적으로 밝기 조절 옵션 지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불편한 점도 있고 불만스러운 점도 있지만 우산연대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다행히 어둠은 재퍼 미동봉. ...근데 따로 파는 재퍼 가격의 닌텐도 사이트 버전: 15,000원??? 이쪽이 더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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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리뷰] 바이오하자드DC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 Wii
Tracked from 김태현의 망상과 공상 삭제'바이오 하자드(영문명 Resident Evil)' 시리즈로 크게 성공한 관록의 캡콤이지만 이상하게 '건 슈팅' 장르에서 그닥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결정적으로 디노 크라이시스를 배경으로 한 '건 서바이버 3'를 상기해본다면...) 하지만 Wii 용으로 출시한 바이오 하자드 Umbrella Chronicles (aka 우산 연대기)의 성공은 캡콤에게 건슈팅 장르에 대한 좋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원작 시리즈를 배경..
2009/12/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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