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커리어 모드는 가야할 길이 멀었지만 너무 멀어 드라이버 레벨은 50 도달하고도 십 수 경기를 더 달린 시점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이쯤에서 소감을 작성하고 나머지를 계속 달리기로..


1. 2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커리어 덕분에 100배쯤 더 재밌다.
이벤트가 정말 많고 경주 유형을 다채롭게 만들어 놓아 일반 경주는 물론 드리프트, 드래그, 1대 1 포인트 투 포인트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어 좋다. 커리어 모드인 시즌 플레이 모드에서는 일반 경주 모드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이벤트 목록을 이용하거나 순위표 또는 핫 랩 등을 통해 나머지를 즐길 수 있다.

준비된 많은 서킷 활용 분포가 2편에 비해 상당히 좋아져 특정 코스를 아주 자주 집중적으로 돌게 되는 일은 별로 없기도 하고 거의 만져볼 수 없는 코스라는 것도 없다. 뉘버그링도 꽤 자주 등장하고 오벌 트랙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 묶음을 만들어놓기도 했다. 커리어 모드와 기타 이벤트에서 쉽게 접할 수는 없고 프리 레이스나 핫 랩 등에서 선택해 달릴 수 있는 몇 가지 테스트 트랙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100% 만족스럽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2. 그래픽은 정확히 그네들이 홍보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전작에 비해 월등하게 좋아졌다. 즉, 차체 겉모습과 배경. 운전석은 앞에 유리가 없는 차를 모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고, 후방 미러는 자동차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고 반쯤 화면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오토매틱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것은 아니고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만들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는) 기어 조작 애니메이션의 부재(바뀌는 소리는 나는데 두 손은 항상 핸들을 꼬옥~ 붙들고 있다) 등 여러모로 밋밋하고, 충돌이 발생해 차가 부서지는 어설픈 대미지 표현(실제로 부서진다기 보다는 찌그러지고 더러워지는) 등 뭔가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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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속도에 따라 페인트가 벗겨지는 수준이 조금씩 다른데, 250km/h 이상이면 이처럼 엉덩이 부분까지 벗겨지고 200km/h 더하기 빼기 몇 정도면 조금 더 앞으로 당겨진다. 너도 나도 대미지 표현을 어떻게 해서든 해보자 해서 등장했던 수준의 대미지 표현들 중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봤던 어설픈 대미지. 유리창깨지는 표현은 랠리스폿 챌린지 1편에서 많이 보던..

그래픽 표현 중 너무 밝은 햇살도 불만 요소. 일부 트랙의 타맥 노면이 너무 밝게 빛나는 것도 그렇고 어떤 트랙 역방향 코스의 경우 햇살로 인해 트랙을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고, 모 트랙의 경우 아주 짧은 터널(이라기보다는 굴다리 수준)을 통과할 때 확~ 밝아지는 표현이 있어 시야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트랙 노면이 번뜩이는 증상은 세브링, 메이플, 로드 아메리카 등에서 과도함을 경험할 수 있다.


3. 사운드는 좋은데 이상하게도 간혹 틱택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 없음. 주행 중 들으라고 넣어놓은 BGM용 음악은 있어도 안 듣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있어서 들을 수 있도록 음량을 높여보니 기본적으로 음량이 너무 적은데다 음악들이 지루해 자칫 졸음 운전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어 몇 번 들어보다 껐다.


4. 확실히 AI는 과격했다. 그리고 2편과 마찬가지로 뉘버그링에만 들어가면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바뀐다. 다른 코스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지만, 독특한 AI 패턴을 기반으로 초반에 1-2대가 튀어나가거나 R 클래스 이후의 대회에서 미칠 듯이 따라붙는 1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경주에 참여하고 싶어 한 건지 궁금할 때가 종종 있다. 난이도를 어려움으로 하면 꽤 흥미진진해지기는 하는데 역시나 독특한 AI 패턴에 의하면 치고 나가는 차를, 특히 R 클래스 이후 처치 곤란이어서 그냥 보통 모드로.

이상한 각도로 밀고 들어오는 차량, 튀어나가는 차량 외에 코너링 중 애매한 각도로 엉덩이를 때리는 녀석들도 간혹 보인다. 쉬프트에서 운전하던 녀석들 같기도 하고.. ;;;


5.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언급했던 르망 서킷과 관련 차량들은 역시나 아쉬움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 변화가 없고 날씨도 없고(뉘버그링만 갔다 하면 마른 하늘에 천둥이 꾸릉꾸릉하니 정확히 말하면 '흐린 날씨'라는 개념이 추가됐다고는 할 수 있으나...;; ) 달리는 차는 겨우 8대 뿐이고 지정한 클래스로 고정될 뿐이어서 르망의 느낌을 조금도 살리지 못했다.

내구 레이스에 포함된 모드에서 고작 17랩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도 아쉽다. 커스텀 모드가 있어 랩 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17랩 내구 레이스를 수 차례 반복하면서 비슷한 느낌을 갖도록 노력할 수 밖에..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있다. 르망 서킷의 모양새가 조금 이상하다. 상당히 밋밋하다. 있어야 할 굴곡은 모두 포함된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각도가 둔각에 가깝게 되어 있어 달리다 보면 쉽게 지루해진다(급커브 구간이 추가된 오벌 트랙의 느낌). 유튜브 등에서 서킷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거나 기타 자료를 찾아보면(서킷이 포함된 다른 게임을 비교해봐도) 굴곡이 있는 부분은 상당히 울룩불룩한데 포르자 3에서는 살짝살짝 꺾어주면 되는 정도. (한 두 해 달린 서킷도 아니고 가장 최근에는 그리드도 있는데..)

도로폭도 너무 좁다.


6. 타임어택과 관련한 불만 사항도 있다. 도로를 살짝 이탈하거나 벽이나 다른 차와 충돌 또는 가벼운 접촉 사고 등이 발생하거나 뒤로 감기 기능을 이용해 발생한 사고를 피하고 나면 랩타임 기록에 삼각형 주의 표시가 붙는데 온라인 순위표에 등록이 되긴 하지만 클린랩의 순위를 모두 계산하고 난 뒤 빠른 순서대로 삼각형 붙은 기록 순위를 매긴다.

일종의 경고 표시로 볼 수 있는 이것이 추가되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도로 상에서 아주 살짝 톡~ 점프하게 되는 경우 붙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서킷에서는 그보다 더 많이 튀어올라도 붙지 않는 경우도 있고, 느낌 상 완전히 클린랩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디선가 붙는 경우도 있고, 발(?)이 트랙 밖으로 많이 밀려나도 안 붙는 경우도 있고, 연석만 밟아도 붙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전 랩타임에서 경고 표시가 붙은 뒤 골인 지점을 통과해 다음 랩으로 넘어가면 경고 표시가 사라지는 것이 정상일텐데 그 다음랩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해서 랩타임 기록 시 난감한 경우가 많다.


7. 상금 책정이 너무 낮은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비싼 차들은 대폭 늘어났는데 벌어들이는 것은 2편보다 덜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니 원하는 차를 덥썩덥썩 살 수가 없다. 천만 단위의 차들은 그저 핫 랩이나 타임 트라이얼 등에서 기본 성능 설정대로 만져볼 수 밖에.. (제일 비싼 차가 2천만 CR 64년산 페라리 GTO)

자동차 구매 정책에 대해서도 그란을 쫓아가려는 것인지...;;


8. 그 외에 여전히 보기 불편한 자동차 목록(특히 차고), 기나긴 로딩(그리고 출발 직전 선택한 차로 이리저리 보여주는 장면을 위한 영상을 구성하는 로딩), 멀티플레이 시작 직전 자동차 고르는 메뉴에서 싱글과 똑같은 회사 로고 보여주기와 색상 선택 등으로 자칫 경기 시간을 놓쳐 관전만 해야 한다거나 제대로 선택하지 못해 원치 않는 자동차로 경주에 임해야 하는 문제, 몇 가지 설정에 대한 불만 사항 등 따지고 보면 완성도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구성 덕택에 신나게 달리는 중이고 준비된 이벤트 220개에 포함된 909개의 경기 중 약 160 경기를 달렸을 뿐이어서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즐거울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쉽게 상위권을 노려볼만한 전륜 구동 드리프트 순위표 역시 재미 요소. 현재 FWD 분야에서는 총점 1위 (세부적으로 (적어도 아직까지는) 라구나 세카, 카탈루냐 GP 등 몇몇 서킷에서 1위, 뉘버그링 3위 등등)  .. =D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구나 세카라든가 카탈루냐 등 유명 서킷 랩타임 기록 순위로 못 푼 한을 FWD 드리프트 순위로라도 풀었다는 데에 의의를 억지로라도 부여... ;;


올해 나온 콘솔 서킷 레이싱 게임 중에서는 제일 긴 플레이타임을 기록할 듯.
(...이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이것 외에 쉬프트 뿐인가...;;; )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9/10/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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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포르자3 포토모드 사진 및 동영상 업로드 기능 사용해보았으나...!!

    Tracked from 껍데기의 거시기 세상!  삭제

    이번에 발매된 XBOX360의 포르자 모터스포츠3를 받아서 현재 재미있게 플레이중입니다. 이제 어찌보면 레이싱게임의 하나의 코너로 자리잡은 포토모드 역시 이번 포르자3에도 존재를 합니다. 단 이번 포토모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라이브 골드계정이어야만 하지요! 그러나 이번에 포토모드외에 한가지 더 추가된 기능이 있는데 바로 동영상 기능입니다. 동영상을 리플레이에서 원하는 부분을 찍어서 업로드 하면 역시 포토모드처럼 PC로 다운이 가능해집니다. [개인적으..

    2009/10/30 04:3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껍데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가지 아시운부분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분명 오래동안 붙잡고 할수 있는 계기가 많은 게임임은 확실하죠...*^^* 데칼시스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ㅎ

    2009/10/30 04:36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그림그리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그려져 있는 차에도 별로...^^;;

      그저 달릴 뿐입니다.

      2009/10/30 05:06
  2. 이빨까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달릴 뿐..

    2009/10/30 08:58
  3. 메이비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로에서 반사되는 빛이 너무 밝아서 길이 안보이는 문제, 처음에는 몰랐는데 하다보니 꽤 신경쓰이더군요.

    2009/11/01 17:43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

      2009/11/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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