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조용히 지나가나 했다. (여름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라고 자기 세뇌 중)
여행에서 돌아온 2일 뒤, 여전히 가시지 않은 피곤함덕택에 늦잠을 잤으면서도 여전히 비몽사몽 간에 PC 앞에 앉으니 몇 가지 생각이 퍼뜩 떠올랐는데 그 중 핵심적인 것이 3개.
1. 왜 내 XP에는 서비스팩 3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2. 비스타 64비트로 가볼까?
3. 비스타가 설치되어 있는 파티션 옆에 옆에 있는 저 파티션은 그냥 마음에 안 든다. 없앨까?
그리고는 1번을 행하고, 곧바로 한 일이 3번. 파티션 나누고 합치는 일을 밥먹듯 하던 때는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판국에 아무 생각없이 논리 드라이브 하나를 지우니 그 옆에 있던 비스타 파티션까지 해서 총 3개가 '아무도 들르지 않은 공간'으로 합쳐져버렸다.
그 이후 원래의 PC 생활을 위해 XP에 머물면서 간간히 비스타 64를 준비했다. 이상하게 되던 프로그램이 오류를 내는 증상이 일어나는데 툴툴거리며 드디어 XP를 뒤집어 엎을 때가 됐다는 생각도 해보고 하다가 겨우 생각해냈다. "서비스팩 3". 한동안 서비스팩 3 호환성 문제가 있던 것을 까맣게 잊고 그냥 설치했던 것. 제거하니 잘 된다.
다음은 비스타 64. 32비트 버전만큼이나 신속 정확한 설치 덕분에 모든 게 짧은 시간 내에 정상화되는 줄 알았다. 예전부터 이상하게 미뤄둔 일은 뒤에 가서 말썽을 일으키는, 그런 뭔가가 있었는데(하고 싶던 게임이었다가 막상 하려면 뭔가 꺼림직해 뒤로 미뤄뒀다 다시 하면 진짜 별로였다거나 하는 등의 일종의 징크스?) 마지막에 남겨놓은 일이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 설치.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설치 CD를 이용해 설치하려니 오류 메시지만 대략 9개 정도 나왔다. 응용프로그램들은 설치됐는데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만 쏙 빠진 것. 지우고 다시 설치하기를 수차례. 혹시나 해서 서비스팩 설치하고 재시도 역시 몇 번. 그러다 사블 사이트에 들어가 뒤적거리니 아시아 지역 사이트에는 없고 미국 지역 사이트에만 있는 비스타 64지원 업데이트 드라이버를 찾아냈다.
사블 업데이트 드라이버는 알아서 이전 드라이버를 지워주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받자마자 설치했더니 지우는 척은 하던데 설치 실패. 결국 모든 것을 '무'로 돌리고 하니 그제서야 설치 완료. 멀쩡하게 잘 설치됐던 응용 프로그램도 설치가 됐다 안 됐다 하니 환장할 노릇.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 결국 모든 것이 자리를 잡긴 잡았다. 사운드카드에만 5시간 소요됐다.
날아간 파티션 속의 추억 속 데이터들은 아쉽지만 잊으면 될 것 같고(아는 사람 말로는 한 1~2년 간 문득 문득 생각나면서 가슴 한 곳이 찢어질 듯 아플 것이라던데..), XP 삽질은 그냥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면 될 듯 한데.. 문제는 모든 것이 자리잡히니 비스타 32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 정확히 비스타 64가 있던 자리에 32가 대신 들어가는 일로만 끝난다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지만, 어째... 그럴 것 같지는 않아, 꾸우우욱 참기로 했지만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는...
언토 재설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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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그저 맥오에스가 정말 좋겠지요. ^ ^
2008/08/19 22:46게임만 아니면 맥이 좋기는 한데...
맥 OS는 게임도 문제지만, 제 경우 겉모습이 예쁘다는 것 외엔 별다른 매력 요소를 찾지 못하겠더군요. ^^;;
2008/08/19 23:19아참! 인사가 늦었군요. 매일 매일 구독하는 미천한 방문자중 하나 입니다.
2008/08/19 23:26매일 고견을 듣고 생각도 하고 영향도 받고 있습니다.
좋은 논평이나 리뷰 소식등등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방문하시는 분이 미천할 리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블로그에 와주셔서 저야 말로 감사하지요. ^^;;
2008/08/20 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