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매된 게임(헤일로 2와 3, AOE III 등)들도 이미 Havok의 물리 엔진을 사용한 적이 있어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시기적인 여건을 들어 꽤 재미있는 추측을 할 여지를 제공하는 소식임에는 틀림이 없다.
Havok Unleashed on Microsoft
단순 계약이라기 보다는 꽤 심오한 계약이다. 뉴스의 내용은 "MS가 Havok과 영구적 계약을 맺었으며, 물리 엔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관련 제품군, 그리고 지금 Havok에서 개발하고 있는 Havok Cloth와 Havok Destruction까지도 발매가 되면 사용하겠다는 내용."
이 소식을 들으니 머리 속에 떠오른 건 "얘네 아직도 싸우나?"라는 생각이었다. 그다지 오래지 않은 과거 MS와 엔비디아는 엑박 칩셋 수익 분배 문제도 있었고, 그로 인한 다이렉트엑스와 지포스 5 시리즈 문제도 있고 여튼 사이가 꽤 좋지 않았었다. 우연히도(?) Physx 드라이버 팩 발표가 나온 날 MS와 Havok의 계약 이야기가 나온 것. 진짜 우연일까?
Havok은 그 둘의 싸움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회사는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혀 관계가 없던 것은 아닌 것이, AGEIA가 PhysX 물리 연산 보드를 들고 나왔을 때 엔비디아는 그런 하드웨어 없어도 된다며 소프트웨어적으로 대항하겠다고 했을 때 간판으로 내세운 회사가 Havok이었다.
든든한 물리 엔진을 지포스 6과 7의 성능으로 지원해 AGEIA를 무너뜨려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엔비디아가 적진으로 여기던 AGEIA를 꿀꺽~ 삼켜버렸으니 적은 사라지고 당연히 Havok과의 연합 전선은 무너진 셈.
물론 MS는 게임 다작 회사가 아니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게임 전문 개발/유통 전문 업체에 비해 크지는 않다. 그저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누가 뭐하니 누가 뭐하는 것 같고 하는 돌아가는 모양새는 확실히 재미있다. 싸움 구경이 재밌다던데 이제 그 얘기가 무슨 얘긴지 알겠다. 불똥만 안 튄다면야...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설마 MS가 Havok을 먹을 수...있을까?" ...라는 조금 끔찍한 상상...)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