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포르자 2 커리어 모드 중 R급으로 넘어가면 게임 난이도 자체가 확실히 높아지는데 다른 트랙들은 제대로 속도를 낼만한 구간이 별로 없어 달려도 달리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나는 반면 뉘버그링은 전체적으로 고속 질주가 가능한데다 내구 레이스는 거의 1시간을 미친 듯이 달려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커리어 모드 중에 뉘버그링은 거의 끝부분 이벤트 묶음에 잠깐씩 등장한다거나 하는 정도라 고담 3 이후 거의 달려본 적이 없어 경험한지 꽤 되는데다 보너스로 이제 막 받아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한 포르쉐 GT3급 자동차로 달리라는 내구 레이스를 할까 말까 하다가 해봤다.

뉘버그링 내구 레이스는 7랩을 뛰는 경주. 첫 랩만 대략 5회 정도 시도하며 대충 익히고 본격적인 경주에 임했으나 아무래도 워낙에 생소한 차에 다 까먹은 트랙 쉽지 않았다. 결국 도우미 옵션 다 켜고(연료와 대미지 제외) 미친 듯이 달려 59분만에 1등을 먹긴 했는데 1등과 2등 거리가 최종 200m 정도? 59분 동안 엑셀은 한 번도 뗀 적이 없고 브레이크로만 코너링 속도 조절해서 겨우겨우.

뉘버그링 7랩 해봐야 겨우 140km 정도의 거리인데 연료에 사실성을 부여해놓으면 게임 특성 상 피트인을 두 번이나 해야 한다. 대략 3랩 돌면 기름이 10%도 채 남지 않는다(60km 달리고 기름을 넣는다고? 히야~ ..그런데 다른 내구 레이스들도 대충 계산을 뽑아보면 이 정도 거리를 달리면 기름이 비슷한 수준으로 남는다. 포르자의 기름 특성인 듯).

처음에 3랩 돌고 나서 피트인을 하니 뒷차들이 다 따라 들어왔다. 그래서 '오호 3랩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넣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랩 직전에 한 번 더 들어왔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던 녀석은 따라 들어오는데 꼴찌로 달리던 두 대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6랩 때 들어갔던 것. 아무래도 꼴찌로 달리던 녀석들이라 가속력 부분에서 조금 달리던 차들이라 겨우 추월해서 1등을 먹긴 했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허를 찔린 것 같아 기분이 꽤 좋았다.

아무튼 다른 클래스 내구 레이스도 해봤지만 R급이 더 재미있고, 그 중에서 트랙 구조 상 뉘버그링을 달리는 경주가 제일 재미있다.

달릴 땐 옆차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몰랐지만 리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너무 웃긴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포르쉐 GT3 클래스 자동차들이 포르자 2에 몇 가지 들어가 있는데 처음 출발 시 내 앞에 있던 차가 똑같은 깝데기를 갖고 있던 것. 그런데 깝데기만 똑같은 것이 아니었다.


백넘버 5번 두 대가 달린 경주였던 것이다. 뒤에도 동일한 깝데기를 차가 두 대 더 있는데 아마도 그들 번호도 동일했을 것. 특정 깝데기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할 말은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 경주에 같은 백넘버가 말이 되나.

아무튼 일부러 다른 경쟁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디그레이드를 해서 들어가야 대충 재미있어지는(맞추기 귀찮아 그냥 들어가면 지루하고 재미없어진다) 다른 경주들보다 뉘버그링 내구 레이스는 정말 재밌었다. GT3 이상의 자동차들은 깝데기를 수정할 수가 없어 아마도 다음에도 동일한 백넘버가 또 달리게 될지도...

뉘버그링 접한지 오래되어 덜 익숙해서 그만큼 더 재미있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재미있었으니 그 느낌이 지속되길 바라며(잊을만하면 한 번씩 달리면 되긴 된다.. =) )...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7/06/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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