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포르자2는 지난 번 첫 인상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자동차와 노면에 대한 것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다른 레이싱 게임은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게임같다. 퀄러파잉이 없다거나 경기에 임하기 전에 자유 주행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서킷의 수가 너무 적은데다 그 와중에 특정 서킷 편중까지 있다.

현재 레벨 28에 도달했는데 지금까지 달린 서킷 중 츠쿠바가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많았다. 테스트 트랙이라는 가상의 트랙은 9개나 되는데 커리어 모드의 맨 앞에 있는 프루빙 그라운드 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게임에 포함됐다는 서킷 수에서 9는 초반에 달리고 끝난다.

레벨 28까지 오면서 경험한 것 중 츠쿠바는 자그마치 13번이나 달렸는데 닛산 모터스피드웨이는 딱 한 번 달렸다. 뉘버그링은 고난이도 코스로 빠져 있는지 엑서비션 모드를 제외하곤 커리어 모드에서 아직 경험한 적이 없다. 츠쿠바 다음으로는 라구나 세카,

커리어 레벨 구성도 처음에는 테스트 트랙만 잔뜩 넣어놓아 순서대로 하나하나 밟고 올라갈 것처럼 보이더니 그 뒤로는 뒤죽박죽이다. 테스트 모드 바로 다음 모드에도 레벨 30, 35, 40이 되어야 달릴 수 있다는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

앞에서 자동차와 노면에 대한 것만 연구한 것 같다고 한 이유는 그 외의 충돌이나 대미지 부분은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 자동차와 자동차가 충돌을 일으키는 부분은 그나마 조금 낫지만, 자동차와 벽이라든가 다른 장애물에 부딪히는 건 말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가장 억지스러운 것은 이 게임에는 '스치는' 설정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스치는 일이 가장 많을 것 같은 오벌 트랙 닛산 스피드웨이에서 벽에 닿아보면 안다. 일단 스치든 어떻든 닿으면 차가 튕겨 나온다.

대미지는 지난 번 동영상을 곁들이면서 언급했던대로. 살짝 닿아도 충격을 받은 부위를 중심으로 그 옆에 상당히 넓은 부분까지 어디에 긁힌 것처럼 표현된다. 거의 NFS 수준이다. 차창은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

사운드 부분도 조금 웃긴 표현이 있는데, 일부 차량에 한해 운전석 방향에 따라 사운드 방향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일본산 Altezza였나? 이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은 운전석이 있는 왼쪽 스피커의 엔진 소리가 상당히 크다. 다른 차량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 영국산 로터스 모델 중 몇 가지는 오른쪽 스피커만 커진다. 차창이 열려 있다고 해도 한 쪽만 열어놔야만 가능한 표현. 당연히 게임 중에 시점을 바꿔서 보면 알겠지만 차창은 열려 있지 않다. 이런 차량의 경우 후방 캠 모드로 해도 사운드가 그렇게 들린다.

코스는 너무 적은데다 편중까지 되어 있고, 날씨 변화도 없고... 돈만 많으면 난이도 높여도 쉽게 이기는 구조에(난이도 최고로 높이고 A급 자동차들 있는 곳에 U999 들어가면 가다서다 몇 번 밖으로 나가도 이긴다),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벌써 슬슬 물리기 시작한다. 레벨을 올려야 살 수 있는 차가 늘어나는 구조라 특정 차량을 얻고 싶다면 싫어도 죽어라 달려야 된다. =/

아마도 서킷 수가 적은 건.. 자동차 라이센스에 너무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츠쿠바 포함된 이벤트 중 상당 부분은 아직 달리지 않았고, 내구 레이스에는 츠쿠바 45랩이 기다리고 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면.. 포르자 2 뿐만 아니라 모든 레이싱 게임을 통털어 가장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옵션. '드라이버 고용'... (더 와닿는 표현으로 하자면 '대리운전') ;;;;;

드라이버 고용.... 게이머는 그냥 쳐다보고만 있으면 된다. 알아서 달리고 알아서 금메달 따준다. 물론 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직접 달려서 버는 것보다 적고 때론 아예 없어서 레벨을 높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이런 옵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긴 것 아닌가?


달리는 것 자체는 즐겁기 때문에 한 번 이벤트를 시작하면 어떻게 해서든 내 손으로 끝장을 보고, 또 달리고픈 마음이 들면서도 막상 시작해 보면 '또 츠쿠바야?'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는 건 확실히 재미있어서 달리는 건 아니다.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7/06/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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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st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미지 표현은 차마다 틀려요-_-; 차장까지 완전히 깨져버리는 차도 있어요-_-;

    2007/06/03 00:11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면 차창은 절대 안 깨집니다. 어떤 차든...;;;;

      2007/06/03 00:13
    • ost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랩타임의 벌점은; 인터넷 스코어보드는 랩타임으로 순위를 정하고 있기에; 있는걸겁니다;

      스쳤을때 튕겨나오는건 속도와 스칠때의 각도 탓이 아닐까요-_-; 제가 벽에 스쳤을때는 그냥 계속 벽을 끓으면서 달린 적도 있습니다;

      2007/06/03 11:47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그렇더군요. 의미없는 벌점이죠. ^^;;;

      스쳤을 때의 문제는, 이게 차마다 다른데 재밌는 걸 찾았습니다. 차는 실제로 벽과 부딪히는 게 아니더군요. 정해 놓은 어떤 충돌 포인트와 부딪혀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벽과 차 간의 충돌 가능 거리라는 것이 차마다 다르더군요. -_-;;;

      거리가 가까울 수 있는 차들은 긁으며 지나가는 게 가능한데 먼 차들은 튑니다. 이것이 차에 정해져 있는 설정인지 아니면 벽에 그렇게 해놓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

      2007/06/03 15:22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벽에 스쳤을 때 튀는 차와 그렇지 않은 차를 테스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프리모드로 들어가 아주 느린 속도(대략 30~40km/h)로 벽에 서서히 닿게 만들어보는 겁니다. 튀는 차들은 벽과 닿은 직후에 차 앞부분이 벽쪽으로 들러 붙으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들러 붙으려는 속성의 정도는 차마다 다르고요, 느리게 움직이더라도 차가 심하게 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차들은 경주 중에 살짝 스쳐도 스친 것이 아니게 되는 거죠. 정도가 덜한 차들은 경주 중에 고속으로 달리다 스쳐도 심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같은 클래스에서 스카이라인의 경우에는 상당히 심하고 수프라는 스칠 수 있습니다. 우연인지(불행인지 다행인지..-_-) 제가 주로 사용하던 포르쉐나 스카이라인 등의 자동차들이 모두 심하게 반응하더군요.

      이런 반응은 STM이나 TCS를 켜든 안 켜든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2007/06/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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