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을 예전에 데모를 해보고 한 번 작성한 적이 있지만, 풀버전으로 다시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서...

여러모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게임이다.

1. 우선, 맵의 크기 장난이 아니다. 세인츠로우로 따지면 대략 5-6배는 되는 듯 하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서 맵을 살짝 열어봤는데 엄지 손톱만하게 보였다. 미션을 조금 더 진행하다 맵을 열어보니 엄지 손가락만한 섬에 와 있었다.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만큼 큰 섬에 와 있길래.. 요거보다 조금 더 큰 섬이 본토처럼 있겠구나 했는데 전체 맵에서 스크롤을 하다 보니 손바닥 만한 섬이 빙산의 일각이었다. 여기서 한 번 웃음.

2. 화면 한 귀퉁이에 미니맵이 보이는데 이것만 따지면 세인츠로우의 미니맵에 10배는 넘는 크기다. 세인츠로우의 경우 경찰이 시야에서는 벗어나지 않아도 미니맵에서는 사라지는 정도인데 저스트 코즈에서는 미니맵의 다른 한 쪽 끝까지 달려가다 보면 다른 곳을 보고 스틱을 그 쪽으로 밀어놓고 잠시 다른 일을 해도 될 정도. 혹시나 해서 열어보면 반 조금 더 가 있다.

세인츠로우에서는 숨겨진 아이템이 진짜로 숨겨져 있어서 속속들이 찾아다녀야 하는데 저스트 코즈에서는 전체 맵과 미니맵에 항상 표시되어 있다. 보인다고 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맵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보니 보여도 가기 힘들다. 아마도 그래서 항상 보이게 해놓은 듯.

3. 크랙다운을 하면서 경찰청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맛이 좋다고 했다. 이제 취소. 저스트 코즈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위로위로 치솟아 2500m 상공에서 뛰어내려봤다. 가장 높은 산으로 보이는 곳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봤다. 장난이 아니다. 활강을 하다 낙하산을 펴고 속도를 조절해보다... 그 높은 곳에서 아래에 펼쳐진 숲을 보는 기분이 끝내준다. 근처를 지나고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있다면 공중에서 하이재킹도 가능하다. =D

4. 탑승할 수 있는 도구가 자동차는 물론이고 물 위에 떠 있는 모든 보트,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든 비행기까지 가능.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옆 차로 뛰어 옮겨 타기는 기본이고, 비행기에서 떨어지다 보트 또는 자동차에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근처를 지나는 다른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옮겨타는 것도 가능. 헬리콥터를 타고 있다가 뛰어내렸는데 낙하산 덕택에 거리가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면 방금 뛰어내린 헬리콥터에 다시 올라탈 수도 있다. 또 웃음.

5. 자동차의 경우 코너링이 조금 빡빡한 감이 있는데다 워낙에 길이 꼬불꼬불한 경우가 많고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없어 자잘한 사이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번거롭다... 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사이드미션을 주는 곳에는 항상 헬리콥터가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그 이후 자동차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를 훔쳐타고 목적지에 갖다 놓아야 하는 미션인 경우에는 돌아올 때 어쩔 수 없이 차를 타야 하지만 아무튼 대부분의 경우 헬리콥터를 이용한다.

경비행기 등 비행기 종류는 근처 공항에 가면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 이륙도 조금 아케이드성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륙 작업은 해야 하는데 비행기 타고 올라가서 비행기로 착륙해본 적은 없다. 시간 낭비다. 뛰어내리면 그만.

6. 세이브가 조금 까다롭다. 반드시 기지로 와야 하거나 스토리 미션을 끝낸 직후 세이브 옵션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미션을 진행하는 중에는 자동 저장 기능이 동작해 길고 긴 도로를 달려야 하는 경우 다시 달릴 필요가 없었다. 아주 적절한 부근에서 재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

7. FPS 등의 조준 작업에 불편함을 느끼는 게이머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적이 사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자동 조준 기능이 작동. 아주 커다란 크로스헤어로 바뀌기 때문에 일단 달려가서 근처에 도달해 냅다 트리거만 눌러주면 된다. 무기는 다양하지만 무한 총알이 제공되는 기본 쌍권총 만으로도 충분하다. 간혹 중간 보스를 만나는 경우에는 머쉰건 류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있다.

8. 자동차를 타고 도주하는 경우 차가 부서지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제든 지붕으로 뛰어 올라가 추격하던 차를 뺏어 타고 가면 되니까.. =)

9. 낙하산을 이용한다고 하니 반드시 떨어지는 것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보트든 자동차든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중에 지붕으로 올라가 낙하산을 펴면 공기 저항 때문에 팍~ 하고 공중으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도망가는 것도 꽤 재밌다.

10. 해야 하는 일은 종류로 따지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은 것도 아니며, 워낙에 넓다는 점을 감안해 미션을 제공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어도 받을 때마다 종류가 달라지게 했다. 대신 레이스 모드의 경우 한 지역에 한 개인데 때로는 보트로 물 위를 달리고 때로는 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숲이 많은 동네다 보니 다른 게임에서 다루는 넓은 지역에 비해 볼 거리가 많아 보인다. 대신, 건물이 주요 요소가 아니다 보니 길 찾기를 하는 부분은 번거로운 면이 없지 않다. 물론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도로의 구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느 높이에 있던 미션에 관계된 지역을 볼 수 있게 표시하기 때문.

11. 자동차로 달리건 보트로 달리건 속도감이 매우 좋다. 자동차의 경우 부서지는 효과 외에 흙바닥에 의해 차체가 지저분해지는 표현도 있다. 자동차의 운전 감도는 차마다 매우 다른데 특히 경찰들이 갖고 오는 차는 너무 민감해서 오히려 불편했다. 기지에서 얻을 수 있는 자동차라든가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공수용으로 제공되는 작은 SUV의 경우 꽤 쓸만한 감도를 갖고 있다.

12. 날씨가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파란 하늘에 비가 살짝 내리는 정도. 대신 밤에 비오면 분위기가 좀 산다. 도심을 표현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밤이 되면 다른 동종 게임들보다 훨씬 더 어두워지는 것도 멋지다.

13. 지도 상에 도로로 표시되어 있는 곳에서는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등 탈 것을 언제 어디서든 주문할 수 있는데, 주문을 하면 바닥에 연기를 피운다. 그러고 나면 헬리콥터가 상자를 들고 와 떨어뜨리는데, 만약 연기를 피우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 그 상자에 머리를 얻어맞고 상자는 굴러가다가 깨지는데 그 안에 있던 탈 것이 사라진다. 반드시 옆에 살짝 비켜 서 있어야 한다. =D


내용은 정말 단순하고 너무 넓어서 산만하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픽은 때로는 꽤 묘사가 잘 되어 있지만 때로는 너무 단순하게 처리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옷을 입고 동일한 포즈로 움직이는 .. 최소한 크랙다운같은 도시 풍경은 없다. 세인츠로우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은 편이라 북적이는 맛은 없지만 꽤 쓸만하다.

아무튼 액션만 따져도 현실적인 게임은 아니니 스케일이 상당히 큰 농담으로 받아들이면 될 듯. 게임 하면서 이렇게 웃어보기도 정말 오랜만... =)

이 웃음이 끝까지 가길....


Posted by Sexydino
Review l 2007/04/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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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DiohEa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트레일러를 보고선 '헉-_-;; 이거 도대체 무슨 게임이지;;'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ㅎ

    2007/04/30 05:39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단하게 말하면 GTA 클론입니다. =)

      다만 모든 규모가 'GTA 클론이라고 하면 상상이 가는 수준'을 뛰어넘고 있어서 신선한 게임.

      2007/04/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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