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Dino's GameLog


MS 포인트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게임을 구입할 때 이미 한 번 지불을 했기 때문인지 지불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만큼 쉽게 게임이나 추가 아이템을 구입하게 된다.

최근 라이브 아케이드에도 등록되고 PC 버전으로도 데모가 나온 시에라의 3D 울트라 미니 골프가 있다. 삼돌 데모 버전은 여러 지역의 코스 중 한 가지씩만 맛보기로 해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PC 버전 데모는 30분 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조금 서두르면 18홀 한 코스를 끝낼 수가 있다. 삼돌 데모를 해봤을 땐 미니 골프로 나온 게임 중 가장 공을 들인 게임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PC 버전에서 18홀을 돌 무렵 마지막 한 번만 휘두르면 되는데 30분이 다 됐다면서 바탕 화면으로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허탈하기도 하고 18홀을 돌면서 경험한 다채로움에 살까 말까를 망설이던 중 문득 삼돌 버전이 떠올랐다. 그리고 가볍게 풀 버전 얻기를 눌렀다.

MS 포인트도 따지고 보면 확실히 돈은 돈인데 이미 냈기 때문이기도 하면서 복잡한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돈을 쓰는 것보다 확실히 더 위험하다. 게다가 MS 포인트가 재미있는 것이 쓸만큼 쓰다 보면 0이 되는 것이 아니라 꼭 애매하게 남는다. 한 동안 잘 견딘다 싶으면 좋아하는 게임의 추가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포인트가 없으니까 다음에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어? 모자라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둘 다 현 상태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조금만 더'라는 인식은 후자에 작용한다. 진짜 '조금만 더'가 되는가 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포인트나 라이브를 결제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구입할 때엔 또 다시 돈에 대한 계산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요거보단 조금 더 싼거네?' 라이브 골드 12개월 구입하는 사람이 괜히 12개월 구입하는 게 아니다. 직접적으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에는 요모조모 따지게 되는 것이 심리.

다른 거래를 마구마구 하면서 보너스 형식으로 쌓이는 카드 포인트와는 달리 MS 포인트는 그 자체가 돈이다. 사람들이랑 외국 여행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 걸 얼마 주고 사먹었는데 ..라고 할 때 옆에서 '어머~ 그거 환율따지면 얼마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외국 나가서 써보면 알겠지만 아주 부족한 배낭 여행이 아니라면 살 때마다 따지고 사먹고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좀처럼 안 된다. 아마도 그래서 MS 포인트도 돈의 액수와는 다른 수치를 사용하는 듯 싶다. 800포인트가 얼마지? 1000포인트를 얼마주고 샀으니까 대략 얼마겠네? 이러면서 포인트 쓰는 사람 없지 싶다.




결론:
1. Bus Driver 등 일부 라이브 아케이드로 나오지 않는 게임에 대해 고마움을 느낌
2. 3D 울트라 미니 골프를 내놓은 시에라 정말 머리 잘 썼다. (그러나 게임은 정말 재밌다)
3. MS도 정말 무서운 넘들이다. 라이브 아케이드에서 구입한 게임만 벌써 8개.
4. MS 포인트 또 사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



Posted by Sexydino
My Logs l 2007/04/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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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kw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게 싸이월드의 도토리 비슷한 개념이죠.

    그나마 도토리는 잘 남아돌지 않게 5개 10개 단위지만, 양키들은 머리를 잘 굴려서(...) 일부러 약간 남아돌게 한 것인듯.

    어찌 보자면 '7잔 반' 나오는 소주와도 비슷한 개념일듯. 반잔만 나오니까 한 볃을 더 시키게 만드는.

    2007/04/21 14:36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군요. 소주는 7잔 반이 나온 적이 없는데..-_-;;; 제 친구가 도가 터서 그런지 항상 8잔.. 요즘은 도수가 낮아져서 딱 맞아도 더 시킨다는 것이 문제겠죠. 크..

      '양키'라는 표현 안 쓰면 안 될까요? ^^;;

      2007/04/21 14:39
  2. Reid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부분유료화 온라인 게임도 그렇죠. 모든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직접 긁는게 아니라 일단 캐쉬 산다음 그 캐쉬로 긁는 시스템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거기다 캐쉬가 딱 맞아떨어지는게 아니고 뭘 하나 사면 남는데 다른 걸 사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그렇더군요. 쩝...

    2007/04/21 16:05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라인 게임은 해본 것이 몇 개 없고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위험한 것인지 잘 몰랐나 봅니다. ^^;;

      2007/04/22 10:51
  3. 리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또 의외로 데모버전이 재밌어서 풀버전 구입하면 그 다음부터는 이상하게 데모보다 더 안하게 되더군요. ㅡㅡ;

    데모때는 아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에 열심히 하지만 풀버전은 별로 도전의식이 안생기네요. ^^

    2007/04/21 18:36
    • Sexydino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게임기에 데모를 해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잘된 일 아닐까요.. 제가 게임기 구입을 꺼렸던 이유 중 하나도 데모였거든요. ^^;;;

      2007/04/22 10:48
  4. mrkwa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도 그렇군요. '양키'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게실 듯.

    저는 어느새부터 서양인의 총칭(...) 비슷하게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주 쓰지는 않고, 사담이나 리플에서나 가끔 쓰지만.

    2007/04/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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