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 전에 방문했던 장소를 다시 찾았을 때 예전에 있던 사람이나 다른 무언가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때 묘한 기쁨을 얻게 된다. 요즘은 세상이 워낙에 빨리 바뀌기 때문에 있던 술집도 1-2년이 지난 뒤에 다시 찾아가보면 대부분의 경우 없고, 있더라도 간판만 예전의 그것일 뿐 나머지는 모두 바뀌어 과거의 흔적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올해가 2007년이니 UT를 한지 벌써 6년째(2년 정도 늦게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클랜에도 가입하고 하루에 10시간 연속 플레이같은 것도 해본 것이 대략 2003년. 처음으로 클랜이라는 것에 발을 들여놓게 된 SoS는 지금 없지만 그 때 그 사람들 여전히 메신저에서 간혹 말을 건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피크였던 그 때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SoS를 되살리자는 얘기가 지난 달에 나왔다. 그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클랜 가입 등을 이유로 알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메신저에 등록을 해놓았으니 자주는 아니어도 언제든 그들이 접속만 하면 간단한 인사라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수 많은 낯익은 닉네임들을 가진 플레이어들은 딱히 연락을 취할 방도가 없다.
최근 UT를 다시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 그 사람들을 다시 하나 둘 만나게 됐다. 가장 마지막에 몸 담았던 터보 모드(3배속 플레이 모드) 클랜 KMK에서 알게 됐던 사람도 오늘 다시 만났다. 정신없이 죽고 죽이는 가운데(요즘은 주로 죽는다 .. 쏘아본지 대략 6개월만에 잡았으니...) 누군가가 무슨 말을 내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접속자 목록을 보니 KMK에서 알게 됐던 닉네임이 보였다. 그쪽에서 먼저 알아보고 들어온 것. 조금 늦었지만 새해 인사를 건네니 좋아한다. =)
ZP InstaGip CTF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2년부터 보아온 닉네임도 여전히 보인다. 간단한 농담을 하면 받아주고 웃어준다.
SoS를 다시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사실 난 조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오늘.. 다시 만들게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 때가 그리워졌다....
찰리 아줌마는 머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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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토를 깔아놓고 이따금씩 하곤 합니다 (오리지날)
2007/01/30 22:14인스톨본만 있으면 따로 설치가 필요없어서..
시스템 파티션을 피해 이리저리 복사하면서 보존?해온게 한 4~5년 되는듯
그래놓고 뭐 한다고 해봤자 같이할 사람도 없고 해서
deck16 맵에서 봇 풀어놓고 한두겜 하는 정도라..
근데 얼마전에 아는 사람과 잠깐 한두판 하는 식으로 언토를 했었는데
이모드 저모드 돌아가며 하다가.. ctf를 하게 됐죠
그러고 예전에 의례하던 face 맵을 열고 들어갔는데 순간 나오는 배경음악에
느낌이 묘하더군요 ^^; foregone 인가?
생각해보니 꾸준히 해오면서도 데쓰매치(이마저 봇이랑..) 외의 타 모드를 해본게
언젠지 기억조차 안나는 정도..
아무 생각도 없이 열고 들어갔는데 잊고 있던 음악이 흘러나와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고보면 오리지날 엔진의 umx 모듈 음악이 참 매력적이었죠 ^^
이게 계기가 되서 요새 umx 플러그인 깔고 언토 음악을 좀 들어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언토 오리지날 하던 때만큼 즐겁게 게임할 기회는 없을 것 같네요
겜 자체에 흥미가 좀 시들하기도 하고.. (이게 젤 큰 이유인듯?)
예, 저도 오리지널 언토입니다. 마찬가지로 2001년에 설치해 한 번도 지운 적이 없는 버전이고요. ^^;;
2007/01/30 22:38언토 음악 좋죠. 저도 UMX 플레이어 하나 갖고 있습니다. UMX를 WAV로 녹음했다가 WMA로 바꿔서 가끔 운전 중에 듣기도 합니다. 크.. (살기 등등 운전 모드... ^^;;; )
애초부터 많은 것과 사람을 알고 시작하는 게임이 어디 있나요. 모르고 죽으면서 시작하는 거죠. 죽는 재미(?)에 맛들이다가 좀 죽이기 시작하니 하나 둘 클랜에서 가입 제의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거죠.
전 다시 또 맛들이기 시작했... 습니다. .... -_-;;;
Happy d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