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로스트 플래닛 엔딩 보고 멀티플레이를 간간히 하는 중. 많은 헛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할만한 재미가 있다.
1. 아무리 액션 게임이어도 그렇지 이왕 배우 얼굴 나오는 거 스토리라인 좀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있을까? 예전에 첫 인상 때 시작이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부적절 자체가 아니라 완전히 '자다 남의 다리 긁기' 수준으로 시작해서 대충 그럭저럭 진행하다 중반에 도달하면 말도 안되는 SF 속의 또 다른 SF가 시작된다. 엔딩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2. 캡콤이 만든 것 맞나 싶을 정도의 어이 없는 그림자 결함이 있다.

건물이나 구조물은 그림자가 없다. 그 외의 캐릭터(괴물 포함)만 그림자가 있는데 모양새가 이렇게 된다. 멀티플레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멀티플레이에서는 덕 정말 많이 봤다. 사람보다는 그림자를 먼저 찾아 위치를 파악하는 용도로.. 최근 내용 모를 패치가 된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여전히 그대로..
3. 게임 속 캐릭터가 정말 사람같다. 어떤 충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체력만 줄어든다거나 하는 다른 게임의 설정과는 달리 모든 직접적, 간접적 충격에 반응하고 어떤 동작이든 힘이 드는 것에는 끊어짐이 표현된다.
4. 로봇의 종류도 많지만 일단 무게감 표현이 좋다. 묵직한 것이 발자국 소리도 크고...
5. 뭔가 폭발할 때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표현이 멋지다. 시야도 제대로 가려주는 것이 연기답다.
6. 적들의 인공지능 전무. 일단 한 대 맞으면 조금 반응하는 척을 하긴 하나 그다지 큰 반응은 없고 느리며 아주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차분함을 되찾는다. 그 와중에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너무 느린 반면 오히려 괴물들은 다짜고짜 주인공 쪽으로 모여드는 습성을 보인다. 전혀 반대. 사람 모양 적들은 아무래도 캡콤의 직전 타이틀은 데드라이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좀비...스럽다.
한 번은 축구장 몇 개 붙여놓은 만큼 커다란 곳에 삼삼오오 짝을 모여 뭐하고 노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게 모여있는 적들을 높이 솟아 있는 부서진 고가도로 위에서 저격으로 싹쓸이 한 적이 있다. 얻어맞아도 계속 멀쩡하게 맞아주길래(대화하는 것처럼 둘이 마주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저격 당해도 그 반대편에 있는 넘은 살짝 반응할 뿐 머지 않아 평상심을 찾는다)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없는 줄 알았다. 저격하는 곳 뒷편에 길이 있었고 거기도 세 명의 좀비가 대기 중이었다.
7. 사운드 박력 매우 좋다. 폭발음, 무기 사용 사운드 효과, 그리고 특히 바람 소리. 추운 배경이라 야외에서는 항상 서늘한 바람이 부는데 아무래도 계절 탓인지 남의 일 같지 않은 느낌. 확실히 계절 특성이 생각보다 큰 요소. 눈에 푹푹 빠지며 달리는 건 실제로는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인데 대신 해주니 약간의 대리만족도...
8. 모든 미션의 끝부분에는 보스전이 있는데 보스전의 난이도로만 따지면 조금 뒤죽박죽인 경향이 있다. 즉, 1보다 2가 더 어렵고 2보다 5가 더 어려운 식의 순차적인 난이도 상승 패턴이 아니다. 중간중간 짜증이 밀려올 때가 있다.
여러 헛점과 약점이 많지만 그래도 쓸만한 슈팅 게임이다.
다음 패치 때엔 그림자 좀 처리해 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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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게임은 재미있게 했지만 스토리는 정말 하하하..
2007/01/11 16:50만든 사람들도 어색하다는걸 몰랐을리 없을것 같은데
모션블러는 과도했지만 느낌이 좋았고 여러가지 효과나 사운드도 괜찮더군요.
BEST까지는 아니어도 GOOD이상 게임이었습니다
디노님이 지적한 대로 단점도 많이 보였지만 일단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게임을 다하고 나니 차세대에 살아남을 "일본"제작사는 캡콤밖에 없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ps. MS에서 돈다발로 데드라이징 2 독점하려 한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오네요
졸면서 만들고 발매 직후에 눈치 챘을 수도 있죠. -_-;;;
2007/01/11 18:51이상하게 전 데드 라이징이 안 땡겨요. 흠.. 사놓고 몇 번 해보다 친구 빌려줬어요. 좀비들이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구요. -_-;;;;;;;;;
아무튼 로플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