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NDSL이 드디어 도착했다.
기쁜 마음에 포장을 휙휙 걷어내고 약간의 심호흡을 한 뒤 상자를 열고 냅다 NDSL의 뚜껑을 잡아 제꼈다. 하지만 그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사진으로 본 예쁘고 깜찍한 기기가 아니라 너무나도 조잡한 디자인. =O
사진으로 볼 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다. 그런데 손에 들고 보니 조금도 기쁘지 않다. 오히려 걱정만 눈 앞에 아른거릴 뿐.
1. 카드로 긁었으니 다음달 쯤이면 할부가 시작된다.
2. 전체적으로 조잡하다. 상판 안 쪽이 움푹 패인 것도 그렇고 여튼 첫 인상이 '조잡'이라는 단어 이외의 다른 어떤 단어도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조잡하다.
3. 십자 키패드는 왜 이렇게 줄어든거야!!!! 마리오카트에서 파워 드리프트 할 때엔 나을 것 같지만 여튼 너무 작다.
4. 밝기 조절이 4단계로 된다고, 그리고 그렇게 된다는 게 좋긴 한데 스위치가 겉에 없다. 시스템 설정이라니...
5. 작은 건 확실히 전시용이 맞는 것 같다. 아니면 기존 기기가 너무 커서 손으로 잡고 게임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라면 NDSL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편한 그립 각도가 안 나온다. 말하자면 기존 DS가 삼돌이용 컨트롤러라면 DSL은 PS2 컨트롤러같다. 편하게 손바닥으로 받쳐 드는 것이 쉽지 않다.
6. 조잡
7. 조잡
8. 조잡
9. 조잡 조잡 조잡 조잡 조잡...
흐이구우~~
GBA에서 SP로 간 것도 있으니 어느 정도 참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경우엔 완전히 작아지면서 디자인이 완전히 새 것으로 바뀌어 새로운 기기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사이트 상상도대로 DSL이 그렇게 작아졌다면 오히려 받아들이기 좋았을 듯. 문제는 아주 약간 작아지는 바람에 완전히 새로운 기계를 만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 동시에 여러 부분의 크기가 미묘하게 작아 나름대로 귀여움을 추구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보너스로 준다는 액정 보호 필름. 이거 예전에 당했던 제품인데 또 당했다. 터치스크린에 보호 필름을 붙이고 나면 터치가 안 먹는 필름. 예전에 7000원 주고 샀다가 날려 먹었다. 이 필름의 문제는 재질이 너무 딱딱해서 일부분을 붙이면 터치가 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전면 부착이 완성되고 나면 터치가 불가능해진다는 점. 그냥 은행 통장 비닐 쓰기로 했다.
스타일러스가 굵어지고, 밝아졌다는 그 자체는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당분간 DSL을 조금 갖고 놀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DS로 다시 돌아갈 것 같다.
그냥.. 빨간색 DS를 지를껄... =/
ps. 음량도 너무 적다. 집에 있을 땐 손이 울리는 맛이 좋았는데 이젠 그것도 없다. 흐이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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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2006/09/27 00:07아는누나가 가지고 있는데
그냥 DS라는것만으로도 이쁘더군요 -ㅅ-;
사실 저도 음량은 상당히 불만스럽더군요...
2007/02/04 23:25좀만 더 크면 좋겠어요 ^^
그러게나 말에요.. ^^;;;
2007/02/05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