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편의 주인공은 그랬던 알렉스 머서가 아니라 제임스 헬러라고 하는 병사. 어떤 연유로 알렉스 머서에게 힘을 전수받아 활동이 시작되는데 ...결과는 여러모로 실망.
2. 실망의 사유 첫 번째는, 스토리가 은근히 부실하다. 원인과 결과는 그럭저럭 볼만한데 그 사이를 연결하는 과정은 조금 안타까운 수준. 1편의 경우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알렉스가 과거의 일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덕분에 메인 스토리 미션은 단 하나의 줄기를 가지며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흡수해 문제의 발단이 된 과거의 사건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을 갖고 있는 반면, 2편은 실제로 게임이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 진행형이 되어 진행 중 여러 사람을 만나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 메인으로 돌아오는 구성. 갈라지는 계기가 되는 이벤트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있기도 하고,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있는 등 여러모로 불만족.
1편의 엘리자베스 그린과 관련된 깊숙한 그들만의 비밀을 캐내는 재미도 없고 그런 관련 사항도 전혀 존재하지 않음.
2. 실망의 사유 두 번째. 원작에 있던 각종 이벤트 미션이 2편에는 하나도 없다. 별도의 사이드 미션이라고 존재하고 대충 세어보니 15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미션 구성이 두 가지 정도로 똑같다는 문제. 나머지는 뭔가 찾아내야 하는 아이템인데 전체 지도 열어보면 있는 곳 다 알려줌.
3. 실망의 사유 세 번째. 조삼모사 맵. 1편의 배경은 뉴욕시 한 덩어리 뿐이었다. 2편의 배경은 전체 맵을 열어보면 1편의 배경이 되는 뉴욕 본체와 다른 두 개의 섬이 있고, 추가된 섬 중 한 곳에서 시작된다. 지역이 3개나 되니 정말 커졌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이상하게 넓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원작의 뉴욕시는 꽤 컸던 것 같았는데...
원작을 3년 전에 해봤으니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어 다시 시작을 해봤는데 확실히 2편의 뉴욕 본체는 무척 작다. 우선 뉴욕 본체의 상단 절반이 없다. 지도 상으로 상단의 폭은 하단의 폭보다 넓은데 그렇게 보다 넓은 위쪽이 잘려나간 것. 그리고 지도를 자세히 보면 블럭의 수가 2편이 더 적다. 블럭과 블럭 사이를 직접 뛰어가보면 각 블럭의 크기도 미묘하게 2편의 것이 작다.
결국 숫자 면에서는 늘어났는데 자잘한 세 개의 섬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뛰고 날아다니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
4. 실망 사유 네 번째. 보스전의 패턴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다. 처음 만나는 몸집이 조금 있는 녀석들부터 시작해서 최종 보스전까지. 아주 조금 차이가 있다면 중반까지는 회피 후 공격이었다가 어느 시점 이후 방어 후 공격으로 바뀌는 정도. 중간 보스에 사용하던 패턴을 설마 최종 결전에서도 사용하겠어..하면서 최종 보스를 만나서 다른 시도를 하려다 보면 최종 보스가 직접 방법을 일러주기까지 하는 친절함. 결국 동일한 방법.
5. 경험치를 얻고 원하는 능력을 몇 개의 페이지로 구성된 단일 인터페이스 내에서 구입하는 형식을 버리고 다각화를 시도. 경험치를 쌓으면 캐릭터 레벨업. 체력이라든가 이동 등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1레벨업에 1스킬 포인트. 그 외 무기 관련 업그레이드는 크롤러라고 하는 원작에도 나왔던 몸집이 조금 있는 녀석들 흡수해서 획득. 앞서 언급한 수집 아이템과 사이드 미션으로는 돌연변이(Mutation)이라고 해서 다른 항목들에 담긴 것을 한층 더 강화해주는 요소를 한 번에 1개씩 얻을 수 있는 포인트 제공.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모든 것을 다 찾고 모든 미션을 다 해도 레벨업을 기반으로 한 업그레이드는 모두 얻는 것이 불가능. ...한 정도로 부실한 내용.
6. 3개의 섬이니 이리저리 오가는 것도 상상은 해봤으나 모두 다리가 끊어져 있어 헬리콥터 착륙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지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이벤트 미션이라는 것도 없고 지도를 보고 수집 아이템 다 찾고 사이드 미션 다 하고 다음 섬으로 넘어가면 돌아올 일도 없다는 특징(...). 딱 한 번, 두 번째 섬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열리지 않는 사이드 미션 한 개를 처리하기 위해 첫 번째 섬으로 돌아갈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는 그럴 일이 없음.
7. 메인 스토리 미션 내용도 다 거기서 거기. 1편은 안 그랬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 다시 시작해 진행 중인데 정말 다양한 상황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묘사.
8. 몇 가지 조작 방법을 보다 편하게 정리. 예를 들면, R2(트리거)를 누르고 달리다가 점프해서 글라이딩을 하려면 원작의 경우 A 버튼을 입력해야 했지만 2편은 R2를 누른 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떠올랐을 때 자동 글라이딩 작동. 대쉬는 A 버튼을 입력하는 방식. 확실히 편하기는 하다.
9. 사용하는 공격 능력은 알렉스의 그것과 비슷한 것이 절반 이상. 하지만 그렇게 동일한 명칭을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하더라도 사용 시 보게 되는 특수 효과는 현저하게 부실하다. 1편에서 바닥에 발톱을 꽂아 다른 쪽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발톱...같은 장면은 없다. 비슷한 공격 방법은 있지만 뾰족한 자갈밭같은 느낌. 데베스테이터 능력의 경우 수많은 촉수를 사방팔방으로 뻗어내는 기술이 2편에도 있지만 촉수의 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 장면 연출 역시 매우 심심.
10. 특히 건물 그래픽은 원작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발전. 해질녘 등 유리창에 반사되는 빛은 정말 멋지다. 하지만 감탄할 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라는 것이 문제. 1편의 그래픽, 특히 디테일은 전반적으로 부실했다. 하지만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자동차들, 인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 어디선가 난리가 났다 하면 그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넘실대는 장면을 볼 수 있었지만 2편에는 그런 것이 없다.
물론, 정황 상 이미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도시이기 때문에 평화로움 속에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의 풍경과 같아서는 안 된고 같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정도의 광경 연출을 볼 수 없다는 것 자체로는 확실히 아쉬움.
11. 어떤 난이도로든 엔딩을 보고 나면 메인 메뉴에 원작과 마찬가지로 New Game+ 추가. 원작과는 달리 엔딩을 본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난이도로도 이전 진행 업그레이드 상태 대부분을 갖고 시작 가능. 원작의 경우 노멀로 엔딩을 보면 노멀과 쉬움에 대해서만 가능하고 하드 난이도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2편은 노멀로 엔딩을 봐도 하드로 대부분의 업그레이드 상태를 그대로 갖고 들어갈 수 있다는 차이.

래드넷이라고 해서, 추가 즐길거리를 제공해준다고는 하지만, 게임 본체에 대해 여러모로 실망을 한 터라 따로 해보고 싶지는 않아 종료. 1편 다시 하고 있는데 ...'역시 프로토타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옴. ...따지고 보면 2편의 주인공은 프로토타입도 아님.











